글쓰기의 민주주의, 민주주의의 글쓰기를 이야기하다
학교에서 새로운 글쓰기를 해야 하는 이유
학교에서 글을 쓰는 사람은 소수다. 교사들은 매일 길고 짧은 글을 쓰지만, 그들의 글과 글쓰기는 똑같지 않다. 어떤 교사는 글쓰기를 하고, 어떤 교사는 글짓기를 한다. 어떤 교사는 문서 편집 작업처럼 보이는 일을 한다. 이 모두를 글쓰기라고 부를 수 있을까. 글짓기와 문서 편집 작업을 글쓰기와 똑같이 간주하기는 힘들다. 글을 쓰는 것도 쓰기 나름이다. 모두가 글을 다루지만 더 나은 글이 목표여야 한다. 그렇게 생각을 조금 더 해 보니 교사들이 쓰는 글과 학교의 글쓰기 문화를 통해 학교 글쓰기의 민주주의 문제까지 짚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우리는 각자의 글쓰기를 실천하면서 진정한 민주주의자로 성장할 수 있다. 나는 이 책을 쓰면서 글쓰기의 민주주의, 또는 민주주의의 글쓰기를 잊지 않으려고 했다. 누구나 할 수 있고 아무나 할 수 있는 글쓰기가 글쓰기의 민주주의다. 글쓰기의 민주주의가 이루어질 때 비로소 우리 삶을 더 깊고 넓게 하는 민주주의의 글쓰기가 완성된다. 이 책이 그 일에 조그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_「머리말」에서
Contents
머리말
들어가며
제1장 글을 쓰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았다
2012년 12월 19일
교사는 지성인이다
교무실의 김이박최정 선생님
언어의 교사 교사의 언어
글쓰기와 글짓기
내 언어의 주인은 누구인가
학교 글쓰기의 주적
교사들은 원고지가 많다
가르친다는 것
교육적 마인드
제2장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나 글쓰기
3인칭 언어와 아돌프 아이히만
글이 우리를 만든다
감추고 싶은 이야기들
두 개의 우리
오염된 주관성
시스템 안에 나가 있다
진실이라는 이름의 폭주 기관차
보이는 것 보는 것 감춰진 것
제3장 쓰고 또 쓰고 다시 쓴다
글쓰기 신화
그곳에 글이 있다
독수리의 눈과 벌레의 눈
글쓰기의 수고로움에 대하여
고통스러운 글쓰기가 나를 기쁘게 한다
호흡이 만드는 글의 힘
바른 글쓰기의 유혹
불복종의 글쓰기
글쓰기의 공공성
제4장 무엇을 해야 하는가
책 읽기에서 글쓰기로
밤의 책상
교육의 정부
언어는 힘이 세다
1인 연구자
나오며
도움받은 책
Author
정은균
중·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살고 있다. 학교 민주주의와 학생 인권에 대한 관심이 크고, 수업 시간에 글쓰기와 독서 교육에 애쓰고 있다. 최근에는 교사, 시민과 함께하는 ‘글쓰기의 민주주의’를 깊이 고민하고 있다. 좋은 책을 읽고, 이런저런 잡다한 글을 쓰는 게 큰 즐거움 중 하나다. 글쓰기 사이트(브런치)와 사회 관계망 서비스(페이스북)에서 세상 사람들을 만나 소통하고 있다. 그동안 펴낸 책으로 『나의 교육 고전 읽기』, 『학교 민주주의의 불한당들』, 『교사는 무엇으로 사는가』, 『시 공부의 모든 것』, 『국어와 문학 텍스트의 문체 연구』, 『국문 서사체의 문체론』, 『한글이야기』 들이 있다.
중·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살고 있다. 학교 민주주의와 학생 인권에 대한 관심이 크고, 수업 시간에 글쓰기와 독서 교육에 애쓰고 있다. 최근에는 교사, 시민과 함께하는 ‘글쓰기의 민주주의’를 깊이 고민하고 있다. 좋은 책을 읽고, 이런저런 잡다한 글을 쓰는 게 큰 즐거움 중 하나다. 글쓰기 사이트(브런치)와 사회 관계망 서비스(페이스북)에서 세상 사람들을 만나 소통하고 있다. 그동안 펴낸 책으로 『나의 교육 고전 읽기』, 『학교 민주주의의 불한당들』, 『교사는 무엇으로 사는가』, 『시 공부의 모든 것』, 『국어와 문학 텍스트의 문체 연구』, 『국문 서사체의 문체론』, 『한글이야기』 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