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발 하라리 등 지성의 말을 들어보면, 코로나(COVID-19) 이후의 세상은 결코 그 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한다. 코로나 이후에 학교와 교육은 어떤 형태가 되어야 할지 교육자들의 고민도 깊어졌다. 코로나 이후의 교육은 코로나 이전의 교육과 어떤 점에서 같고 어떤 점에서 다를까? 빠르게 변화하는 현실 중에는, 일자리 자체가 사라진다는 전망도 있다. 이미 청년실업이 심각한 가운데, 거대한 코로나 불황이 전세계를 덮쳐오고 있다. 기계가 인간을 대신하는 일자리 zero 사회가 코앞으로 다가온 것만 같다. 이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개인은 코딩을 배우고, 국가는 디지털 뉴딜을 통해 디지털 산업에 거대한 자금을 투자하면 이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를 선도하게 될까?
『미래 · 공생교육』은 ‘공생교육’이 코로나 이후의 미래교육으로 채택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테크놀로지의 진화 이전에, 불신사회에서 공생사회로 진화하지 않으면, 각자도생의 지옥도가 더 어지러이 펼쳐질 것이기 때문이다. 공생이 없다면 우리에겐 미래도 없다. 코로나19를 전후로 각 가정과 사회에서 돌봄과 안전의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돌봄을 ‘저렴한 노동’으로 치부하고, 돌봄 노동자에게 하청하는 것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우리는 이제 서로가 서로를 돌보는 돌봄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Contents
프롤로그 누구를 위한
N차 산업혁명인가?
책을펴내며
1부 불신사회
1장. 능력주의A : 공생을 기생으로 바꿔 버리다
2장. 자기배려와 타자배려 : 타인은 어떻게 괴물이 되어 버렸는가
3장. 불신사회와 안전강박 : 안전에 대한 강박이 왜 불신으로 이어질까
2부 미래교육
4장. 관종사회와 인지자본주의 : 우리는 왜 관심을 갈구하게 되었나
5장. 노동의 미래 : 코딩교육은 좋은 일자리를 보장할까
6장. 해커스페이스와 핵듀케이션 : 디지털리터러시는 어떻게 가르치고 배우나
3부 역설계
7장. 마을교육공동체 : 마을과 학교는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
8장. 교육행정혁신 : 학교는 어떻게 관료주의를 넘어설 수 있을까
9장. 포스트코로나와 교육 : 우리는 어떻게 서로를 돌볼 수 있을까
Author
김환희
1983년 안동에서 태어났다. 5살 이후로는 전주에서 쭉 자랐다. 2006년부터 부안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했다. 신규 교사인 나에게 학교는 이상한 곳이었다. 2008년 ‘돈의 신(이승환)’이 대통령이 되는 세상이 되었다. 세상의 이면을 보고 싶었다. 특별한 거처도 없이 휴직하고 상경했다. 성공회대 사회학과 대학원에 적을 걸어두고, 수유너머와 여러 집회현장에서 거울의 뒷면을 들여다보았다. 제주 강정마을, 홍대 두리반, 명동 마리, 경기도 두물머리, 부산 희망버스 등등. 그렇게 방황하며, 선생이 되기 위한 훈련을 처음으로 받은 것 같다. 지옥철 출퇴근이 힘겨워, 7년 만에 다시 전주로 돌아왔다. 인문학 공동체가 그리워 동네에 ‘인간무늬연마소’를 만들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하는 게 아니라, 관계의 질을 넘지 못한다. 추운 밤 따뜻한 코코아 한잔 같은 선생으로 남고자, 오늘도 고군분투 중이다. <오늘의 교육>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며 여러 글을 썼고, 공저로 『세월호 이후의 사회과학』을 남겼다.
1983년 안동에서 태어났다. 5살 이후로는 전주에서 쭉 자랐다. 2006년부터 부안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했다. 신규 교사인 나에게 학교는 이상한 곳이었다. 2008년 ‘돈의 신(이승환)’이 대통령이 되는 세상이 되었다. 세상의 이면을 보고 싶었다. 특별한 거처도 없이 휴직하고 상경했다. 성공회대 사회학과 대학원에 적을 걸어두고, 수유너머와 여러 집회현장에서 거울의 뒷면을 들여다보았다. 제주 강정마을, 홍대 두리반, 명동 마리, 경기도 두물머리, 부산 희망버스 등등. 그렇게 방황하며, 선생이 되기 위한 훈련을 처음으로 받은 것 같다. 지옥철 출퇴근이 힘겨워, 7년 만에 다시 전주로 돌아왔다. 인문학 공동체가 그리워 동네에 ‘인간무늬연마소’를 만들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하는 게 아니라, 관계의 질을 넘지 못한다. 추운 밤 따뜻한 코코아 한잔 같은 선생으로 남고자, 오늘도 고군분투 중이다. <오늘의 교육>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며 여러 글을 썼고, 공저로 『세월호 이후의 사회과학』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