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학교의 꽃, 교육과정 다시 그리기

늦둥이 막내딸로 태어나 호기심 많고 모험을 좋아하는 장 난꾸러기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덕성여고 시절, 노자의 도 덕경에 감명받아 작은 공동체를 이상향으로 삼았다. 고려 대학교 사범대학에 입학한 후 함석헌 선생의 뜻과 세계 혁 명사를 공부하며 자유·평등·박애의 신념을 따라 살기를 맹세했다. 사회에 나와 좌절의 나날을 보내는 동안 모험심 도, 이상도 신념도 희미해져 가는 듯했다. 그러다 두 아이 를 낳았고, 두려움 없는 자유교육을 꿈꾸며 공동육아 어린 이집을 만드는 일에 참여했다. 큰아이가 입학할 무렵, 재미난 방과후학교를 만들고 초등 학교 교사가 되었다. 공교육과 공동육아의 한계를 넘어 대 안을 찾아 발도르프 교육학을 공부했고, 푸른교육공동체 를 거쳐 푸른숲 대안학교를 만드는 일에 앞장섰다. 셋째아 이를 키우면서는 또래랑 마을학교의 기틀을 마련했고, 마 을이 함께 아이를 키우며 교육하는 교육혁신지구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오랜 세월 영어교육에 몰두하다 2016년 혁신학교인 강명 초등학교에 와서 담임을 맡아 아이들과 수업에만 집중하 며 행복한 4년을 보냈다. 지금은 교육지원부장으로, 다른 선생님들이 수업에 전념할 수 있게 돕는 일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