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많은 영화에서 여성 캐릭터는 남자 주인공의 조력자로, 남성에게 영감을 주는 뮤즈나 남성의 각성을 위해 희생하는 등의 주변부 캐릭터로 그려졌다. 여성은 남성의 시선 아래서 성적 대상화된 채 영화에 등장했다. 근래 들어 여성이 주체가 되는 영화들이 과거에 비해 적극적으로 만들어지고 있지만, 이는 다만 시작일 뿐이다.
이 책은 여성이 중심이 되는 영화들을 재해석하여 일상에 공기처럼 스며 있는 성차별적인 시선을 포착하고, 새로운 여성 캐릭터가 보이는 다중의 의미를 깊이 들여다보고자 한다. 얼핏 히스테릭 한 중년 여성의 이야기로만 보이는 [블루 재스민]에서는 가부장제 사회에서 정체성을 잃어버린 여성을, 미국 소시민 사회의 권력과 구원의 문제를 그린 [도그빌]에선 여성 혐오를 바탕에 깔고 일어나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실존했던 화가 모드 루이스의 삶을 담아낸 [내 사랑]에서는 남성연대의 모순성을 만나고 발견하는 등, 여러 영화의 주인공을 통해 젠더 문제의 현실을 풀어 헤쳐 본다.
Author
윤정선
서울에서 태어나 지금은 시골에서 산새 소리를 들으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 어렸을 때부터 이야기를 지어 들려주는 것을 좋아했고, 자라서는 꿈을 꾸게 만드는 이야기의 힘을 날마다 믿고 있습니다. 동화, 그림책, 에세이, 평론, 극본을 써 왔으며 지은 책으로는 『조금 다르면 어때?』, 『소년 의병 김진우』, 『팝콘 먹는 페미니즘』, 『퇴근 후, 그림책 한 권』 등이 있습니다.
서울에서 태어나 지금은 시골에서 산새 소리를 들으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 어렸을 때부터 이야기를 지어 들려주는 것을 좋아했고, 자라서는 꿈을 꾸게 만드는 이야기의 힘을 날마다 믿고 있습니다. 동화, 그림책, 에세이, 평론, 극본을 써 왔으며 지은 책으로는 『조금 다르면 어때?』, 『소년 의병 김진우』, 『팝콘 먹는 페미니즘』, 『퇴근 후, 그림책 한 권』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