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 반항을 노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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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7/12/27
Pages/Weight/Size 148*210*30mm
ISBN 9791159253010
Categories 인문 > 인문/교양
Description
헤세는 힐링의 묘수를 전파했던 천재 소설가가 아니다.
개인을 억압하고 개성을 말살하는 체제악에 맞섰던 반항아였다!
『수레바퀴 아래서』, 『데미안』, 『유리알 유희』의 작가, 우리가 사랑한 헤르만 헤세의 삶과 문학을 새롭게 읽는다!

헤르만 헤세만큼 전 국민적인 명성을 쌓고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서양 작가는 드물 것이다. 『수레바퀴 아래서』와 『데미안』은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과 함께 사춘기 무렵 통과의례처럼 접하는 필독서가 된 지 오래고, 소박한 농부의 모습으로 포도밭을 일구는 헤세의 모습은 『정원일의 즐거움』과 같은 저작을 통해 우리에게 자연주의 작가로 각인되었다. 특히 청춘들은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는 명문과 함께 헤세를 내면의 성장에 천착한 작가로 간주하여 『데미안』에 열광했는데, 이는 괴테가 말한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게 마련이다”와 함께 세기를 넘어 젊은 영혼들에게 각성과 도전, 열정을 불러일으킨 유의미한 자극제가 되어주었다. 또한 우리나라의 헤세는 언제부터인가 ‘힐링의 작가’로서도 입지를 굳혔다. 출판 관계자들은 물론 독자들마저 “그의 책을 읽으면 아픔, 슬픔, 고통이 사라진다”라고 홍보하거나 “헤세의 글은 심리치료에 탁월한 효용성을 발휘한다”고 말해온 탓이다. 그러나 이는 헤세가 강조한 ‘자아 찾기’를 오독한 결과다. 헤세가 말하는 자아 찾기란 대중이라는 기계의 일부로 타락하지 말고 그 기계의 현실에 저항하라는 것이다. 사실 세상의 어떤 작가도 개인의 내면에만 집착하지 않는 법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나온 헤세 관련 책들은 하나같이 그렇게 말한다. 헤세는 사회와 개인의 관계를 다룬, 특히 사회라는 체제가 개인을 억압한 우리 상황을 가장 절실하게 보여준 작가로서 개인의 자살과 같은 비극을 내면 심리의 갈등이 아니라 사회의 부조리 때문에 생겨난 비극으로 보았다. 그런 비극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간 자신만이 아니라 사회를 혁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에는 헤세의 작품이 수없이 번역 출판되었고, 그의 삶이나 작품에 대한 해설서도 매우 많이 소개되었다. 그러나 한국인이 쓴 헤세 평전이나 체계적인 연구서는 없다. 이 책은 그러한 지적 공백을 메우고자 쓰는 한국인 최초의 헤세 평전이자 전(全) 작품 읽기의 시도로서 우리가 사랑해온 만큼 오독 또한 횡행했던 헤세와 그의 소설이 간직한 진면목을 탐색하는 신선한 작업이 될 것이다.
Contents
저자의 말_모든 것에 저항하라!

1. 헤세와 우리

헤세는 왜 한국에서 베스트-스테디셀러 작가가 되었을까? | 내가 읽은 헤세는 사회적인 작가다 | 반(反)자본주의적 삶을 위해 투쟁한 헤세 | 헤세와 조국 | 헤세는 아나키스트다 | 한국인은 헤세를 오해했다 | 헤세와 동양의 지혜 | 헤세 르네상스의 문제점 | 1960년대 말 히피들이 헤세의 작품을 성경처럼 여긴 이유 | 헤세와 정치 | 헤세 생애의 간단한 스케치 | 헤세 문학의 간단한 스케치

2. 죽음으로 반항하라
비스마르크 시대 | 칼프와 바젤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다 | 반항의 싹이 튼 유년 시절 | 신학교에서 ‘다른 세계’에 대한 동경을 키우다 | 서적상 견습생이 되다 | 『자정이 지난 뒤의 한 시간』 | 환상에서 깨어나다 | 첫 결혼과 첫 성공 | 『페터 카멘친트』 | 『페터 카멘친트』는 에콜로지의 교과서다 | 『수레바퀴 아래서』 | 『수레바퀴 아래서』는 반(反)학교의 교과서다 | 20세기 초엽의 독일문학과 헤세

3. 방랑으로 반항하라
정원일의 즐거움을 누린 가이엔호펜 시절 | 제1차 세계대전 이전의 유럽 | 어지러운 시대의 시 | 방랑자를 만나다 | 구스토 그레저는 어떤 사람일까? | 헤세의 베른 시절 | 『게르트루트』와 『도상에서』 | 헤세는 인도를 어떤 관점으로 이해했을까? | 『로스할데』 | 『크눌프』 | 동화를 사랑한 헤세

4. 양심으로 반항하라
시대의 광기를 비판하다 | 전쟁과 그레저 | 도덕과 이성을 넘어 | 『데미안』 | 새로운 내면세계와 만나다 | 세계라는 알을 깨트려라 | 『데미안』은 인격 완성 소설인가? | 『어린 아이의 영혼』 | 『방랑』 | 아내 마리아, 우울증으로 요양소에 입원하다 | 제1차 세계대전 후의 독일 | 『차라투스트라의 귀환』 | 도스토옙스키에 대한 성찰

5. 사랑으로 반항하라
헤세가 사십사 년 동안 살았던 몬타뇰라 | 「클라인과 바그너」 | 『클링조어의 마지막 여름』 | 1920년대 초반의 헤세와 그레저 | 『싯다르타』 제1부 | 『싯다르타』 제2부 | 『싯다르타』 이후, 그리고 『요양객』 | 『뉘른베르크 여행』 | 『황야의 이리』 | ‘하리 할러의 수기’ | 전쟁 | 음악 | 가장무도회 | 마술극장의 자동차 | 1927년부터 1929년 사이 |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 수도원 이야기 | 방랑과 창조의 이야기 | 재회와 죽음의 이야기

6. 봉사로 반항하라
『정원에서 보낸 시간』 | 나치의 시대 | 『동방순례』 | 나치와 헤세 | 『유리알 유희』 | 유리알 유희란 무엇인가? | 타락한 잡문 시대 | 카스탈리엔은 어떤 곳인가? | 크네히트 | 유희 명인 | 이탈 | 유작시 | 세 편의 이력서 | 『유리알 유희』에 대한 평가와 전후의 헤세 | 제2차 세계대전 이후 | 냉전과 만년

맺음말_헤세의 삶과 문학은 개인의 독립선언이다

Author
박홍규
1952년 경북 구미에서 태어나 영남대학교 법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본 오사카시립대학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하버드대학 법대·영국 노팅엄대학 법대·독일 프랑크푸르트대학에서 연구하고, 일본 오사카대학·고베대학·리쓰메이칸대학에서 강의했다. 현재 영남대학교 교양학부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노동법을 전공한 진보적인 법학자로 전공뿐만 아니라 정보사회에서 절실히 필요한 인문·예술학의 부활을 꿈꾸며 왕성한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민주주의 법학연구회 회장을 지냈으며 전공인 노동법 외에 헌법과 사법 개혁에 관한 책을 썼고, 1997년 『법은 무죄인가』로 백상출판문화상을 받았다.

그동안 『존 스튜어트 밀』, 『아돌프 히틀러』, 『누가 헤밍웨이를 죽였나』, 『카프카, 권력과 싸우다』, 『복지국가의 탄생』, 『헤세, 반항을 노래하다』, 『제우스는 죽었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조지 오웰』, 『니체는 틀렸다』, 『인문학의 거짓말』, 『왜 다시 마키아벨리인가』, 『내 친구 톨스토이』, 『함석헌과 간디』, 『독학자 반 고흐가 사랑한 책』, 『독서독인』, 『마르틴 부버』, 『이반 일리히』, 『디오게네스와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다시 보기』, 『반민주적인, 너무나 반민주적인』, 『누가 아렌트와 토크빌을 읽었다 하는가』, 『윌리엄 모리스 평전』, 『삶을 사랑하고 죽음을 생각하라』, 『자유인 루쉰』 등을 집필했으며, 『존 스튜어트 밀 자서전』, 『유한계급론』, 『군주론』, 『산업 민주주의』, 『간디가 말하는 자치의 정신』, 『간디, 비폭력 저항운동』, 『유토피아』, 『이반 일리히의 유언』, 『학교 없는 사회』, 『자유론』, 『간디 자서전』, 『오리엔탈리즘』, 『사상의 자유의 역사』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1952년 경북 구미에서 태어나 영남대학교 법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본 오사카시립대학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하버드대학 법대·영국 노팅엄대학 법대·독일 프랑크푸르트대학에서 연구하고, 일본 오사카대학·고베대학·리쓰메이칸대학에서 강의했다. 현재 영남대학교 교양학부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노동법을 전공한 진보적인 법학자로 전공뿐만 아니라 정보사회에서 절실히 필요한 인문·예술학의 부활을 꿈꾸며 왕성한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민주주의 법학연구회 회장을 지냈으며 전공인 노동법 외에 헌법과 사법 개혁에 관한 책을 썼고, 1997년 『법은 무죄인가』로 백상출판문화상을 받았다.

그동안 『존 스튜어트 밀』, 『아돌프 히틀러』, 『누가 헤밍웨이를 죽였나』, 『카프카, 권력과 싸우다』, 『복지국가의 탄생』, 『헤세, 반항을 노래하다』, 『제우스는 죽었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조지 오웰』, 『니체는 틀렸다』, 『인문학의 거짓말』, 『왜 다시 마키아벨리인가』, 『내 친구 톨스토이』, 『함석헌과 간디』, 『독학자 반 고흐가 사랑한 책』, 『독서독인』, 『마르틴 부버』, 『이반 일리히』, 『디오게네스와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다시 보기』, 『반민주적인, 너무나 반민주적인』, 『누가 아렌트와 토크빌을 읽었다 하는가』, 『윌리엄 모리스 평전』, 『삶을 사랑하고 죽음을 생각하라』, 『자유인 루쉰』 등을 집필했으며, 『존 스튜어트 밀 자서전』, 『유한계급론』, 『군주론』, 『산업 민주주의』, 『간디가 말하는 자치의 정신』, 『간디, 비폭력 저항운동』, 『유토피아』, 『이반 일리히의 유언』, 『학교 없는 사회』, 『자유론』, 『간디 자서전』, 『오리엔탈리즘』, 『사상의 자유의 역사』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