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는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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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7/09/20
Pages/Weight/Size 148*210*30mm
ISBN 9791159252822
Categories 인문 > 서양철학
Description
1924년, 미국 시카고에서 어린이가 살해되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범인은 레오폴드와 로앱, 둘 다 시카고 대학의 뛰어난 엘리트 학생들이었다. 레오폴드는 ‘니체’에 매료되어 자신과 로앱을 ‘슈퍼맨(초인)’으로 생각하고 평범한 인간을 뛰어넘기 위해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지른다. 이 사건을 뮤지컬화한 [쓰릴 미]에서 주인공들은 니체적 초인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짖는다. 레오폴드는 니체의 초인사상을 오도한 것일까? 아니면 초인사상에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일까? 저자는 니체의 초인사상에 비윤리적인 논리들이 스며 있다고 말한다.

초인사상은 단순히 ‘주체적 인간’을 옹호하는 사상이 아니라, 지배자와 권위주의자를 위해 만들어진 사상이다. 초인사상의 기저에는 인종주의, 반민주주의, 여성혐오, 귀족주의 등 모든 차별을 정당화하는 사상이 담겨 있다. 그렇다. 니체의 슈퍼맨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온정적인 슈퍼맨이 아니라, 종국에 모든 차별과 폭력을 정당화하는 ‘사이코패스 슈퍼맨’이다. 니체의 삶과 사상, 니체에게 영향을 준 사상적 선배들(쇼펜하우어, 바그너, 칸트, 피히테), 니체를 둘러싸고 있었던 당대 독일사회에 대해 낱낱이 파고든다. 저자는 니체의 저작을 일일이 분석하며 니체 사상에 녹아 있는 반민주주의적 요소들을 발견한다. 『비극의 탄생』에서부터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유고』에 이르기까지 니체의 반민주주의적 요소는 형태와 모습만 바꾸어 계속 주장된다. 뿐만 아니라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들이 변호하는 니체에도 맹점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니체는 관점주의를 설파하며 일의적 진리가 아닌 상대주의를 주장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니체는 관점주의를 핑계로 최소한의 도덕과 진리를 파괴하고 있다. 우리는 이런 니체를 무조건 신봉해야하는 걸까?

니체주의자들은 흔히 많은 사람들이 니체를 오해한다고 변호한다. 그러나 니체의 글 안에는 부당한 논리들을 함축되어 있다. 그래서 종종 니체를 근거로 폭력과 부당함을 정당화하는 괴인들이 나타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히틀러가 그랬다. 나치시절 전쟁에 동원된 청년들이 배낭에 니체의 책을 한 권씩 집어넣고 다닌 것은 유명한 일화다. 물론 당시의 책은 여동생 엘리자베트 니체에 의해 편집된 책이었다. 그러나 니체 자신의 글에도 반민주주의적, 여성혐오적, 인종주의적, 반유대주의적 편견으로 넘쳐 났다. 니체는 언제나 ‘노예’가 아니라 ‘주인’이 되라고 외쳤고, 우리 사회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을 ‘노예’라 지칭했다. 그는 ‘노예’가 아닌 ‘지배자’ 혹은 ‘귀족’이 되라고 말한다. 결국 니체의 슈퍼맨은 평등에 반대하고 오로지 자신의 권력과 힘만을 추구하는 ‘사이코패스 슈퍼맨’인 셈이다. 이 책은 “우리는 초인이 아니라 인간이 되어야한다”는 저자의 신념 아래 유독 한국에서 열풍을 일으키는 니체의 면면을 해부한 것으로서 니체 신봉자들에게는 생경함을, 니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에게는 니체를 접근할 때 가져야할 비판적 관점을 제공해줄 것이다.
Contents
여는 글 -사이코패스 슈퍼맨 니체?

1. 니체의 반민주주의
황금의 야수, 니체 | 니체는 뭐라고 했나? | 니체와 한국인 | 인종주의자 니체 | 귀족주의자 니체 | 니체의 ‘주인 도덕’과 ‘노예 도덕’ | 니체의 노동자 멸시 | 니체의 제국주의 | 니체의 반여성주의와 반평화주의 | 페미니스트 니체?

2. 니체와 한국의 반민주주의
왜 다시 니체인가? | 니체, 독일, 나치스, 히틀러 소개의 문제점 | 니체와 ‘돼지 발정제’ | 한국의 니체, 톨스토이, 마르크스 | 니체와 안호상 | 니체와 박종홍 | 니체의 반민주주의에 대한 한국의 논의

3. 니체 선배들의 반민주주의
니체가 살았던 나라와 시대 | 초인사상의 계보 | 칸트와 니체 | 피히테, 헤겔, 니체 | 쇼펜하우어와 니체
4. 니체 반민주주의의 시작
니체의 성장기 | 니체의 대학시절 | 니체의 교수시절 | 니체의 철학 혐오 | 니체 반민주주의 사상의 발단 | 군인 니체 | 니체의 반민주적인 교육관과 진리관 | 니체의 반민주적 예술관

5. 니체 반민주주의의 전개
니체의 급격한 변화 | 니체 돌변의 원인 | 『반시대적 고찰』| 니체의 쇼펜하우어와 바그너 찬양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 니체의 도덕, 기독교, 예술 비판 | 니체의 전쟁과 복종 찬양 | 니체주의자들의 오독 | 니체의 종교와 학문의 위선 비판 | 『아침놀』 | 『즐거운 학문』 | 니체의 프로테스탄티즘과 다윈주의 비판 | 차라투스트라 ― 사람들을 처음으로 만나는 장면 | 니체의 초인과 영원회귀 | 니체의 정신대식 여성관 | 니체의 잡것들 | 니체의 평등 저주 | 니체의 학자 비판 | 니체가 부순 낡은 서판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독서 끝!

6. 니체 반민주주의의 절정
니체의 노골화된 반민주주의 | 『선악의 저편』 | 니체의 ‘자유정신’이란 것 | 니체의 여성 혐오 | 니체의 고귀함과 거리의 파토스 | 『도덕의 계보』 | 니체의 유대주의와 기독교관 | 니체의 관점주의 | 『우상의 황혼』 | 『안티크리스트』 | 예수 이후의 기독교 | 니체의 학문과 진리 비판 | 『이 사람을 보라』| 또 하나의 자서전, 『나의 누이와 나』?

7. 니체 후배들의 반민주주의
엘리자베트 니체 | 니체의 후학들 | 슈펭글러 | 셸러 | 하이데거 | 슈미트 | 니체-나치의 관계에 대한 세 가지 입장 | 히틀러와 니체

8. 반민주주의자 니체를 버리자!
니체의 반민주주의 체계화 | 니체의 도덕 비판 | 니체의 신이 죽고 난 뒤의 세계 | 니체에 대한 헛소문이라는 것

맺음말 - ‘초인’이 아닌 ‘인간’이 목표다


Author
박홍규
1952년 경북 구미에서 태어나 영남대학교 법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본 오사카시립대학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하버드대학 법대·영국 노팅엄대학 법대·독일 프랑크푸르트대학에서 연구하고, 일본 오사카대학·고베대학·리쓰메이칸대학에서 강의했다. 현재 영남대학교 교양학부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노동법을 전공한 진보적인 법학자로 전공뿐만 아니라 정보사회에서 절실히 필요한 인문·예술학의 부활을 꿈꾸며 왕성한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민주주의 법학연구회 회장을 지냈으며 전공인 노동법 외에 헌법과 사법 개혁에 관한 책을 썼고, 1997년 『법은 무죄인가』로 백상출판문화상을 받았다.

그동안 『존 스튜어트 밀』, 『아돌프 히틀러』, 『누가 헤밍웨이를 죽였나』, 『카프카, 권력과 싸우다』, 『복지국가의 탄생』, 『헤세, 반항을 노래하다』, 『제우스는 죽었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조지 오웰』, 『니체는 틀렸다』, 『인문학의 거짓말』, 『왜 다시 마키아벨리인가』, 『내 친구 톨스토이』, 『함석헌과 간디』, 『독학자 반 고흐가 사랑한 책』, 『독서독인』, 『마르틴 부버』, 『이반 일리히』, 『디오게네스와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다시 보기』, 『반민주적인, 너무나 반민주적인』, 『누가 아렌트와 토크빌을 읽었다 하는가』, 『윌리엄 모리스 평전』, 『삶을 사랑하고 죽음을 생각하라』, 『자유인 루쉰』 등을 집필했으며, 『존 스튜어트 밀 자서전』, 『유한계급론』, 『군주론』, 『산업 민주주의』, 『간디가 말하는 자치의 정신』, 『간디, 비폭력 저항운동』, 『유토피아』, 『이반 일리히의 유언』, 『학교 없는 사회』, 『자유론』, 『간디 자서전』, 『오리엔탈리즘』, 『사상의 자유의 역사』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1952년 경북 구미에서 태어나 영남대학교 법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본 오사카시립대학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하버드대학 법대·영국 노팅엄대학 법대·독일 프랑크푸르트대학에서 연구하고, 일본 오사카대학·고베대학·리쓰메이칸대학에서 강의했다. 현재 영남대학교 교양학부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노동법을 전공한 진보적인 법학자로 전공뿐만 아니라 정보사회에서 절실히 필요한 인문·예술학의 부활을 꿈꾸며 왕성한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민주주의 법학연구회 회장을 지냈으며 전공인 노동법 외에 헌법과 사법 개혁에 관한 책을 썼고, 1997년 『법은 무죄인가』로 백상출판문화상을 받았다.

그동안 『존 스튜어트 밀』, 『아돌프 히틀러』, 『누가 헤밍웨이를 죽였나』, 『카프카, 권력과 싸우다』, 『복지국가의 탄생』, 『헤세, 반항을 노래하다』, 『제우스는 죽었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조지 오웰』, 『니체는 틀렸다』, 『인문학의 거짓말』, 『왜 다시 마키아벨리인가』, 『내 친구 톨스토이』, 『함석헌과 간디』, 『독학자 반 고흐가 사랑한 책』, 『독서독인』, 『마르틴 부버』, 『이반 일리히』, 『디오게네스와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다시 보기』, 『반민주적인, 너무나 반민주적인』, 『누가 아렌트와 토크빌을 읽었다 하는가』, 『윌리엄 모리스 평전』, 『삶을 사랑하고 죽음을 생각하라』, 『자유인 루쉰』 등을 집필했으며, 『존 스튜어트 밀 자서전』, 『유한계급론』, 『군주론』, 『산업 민주주의』, 『간디가 말하는 자치의 정신』, 『간디, 비폭력 저항운동』, 『유토피아』, 『이반 일리히의 유언』, 『학교 없는 사회』, 『자유론』, 『간디 자서전』, 『오리엔탈리즘』, 『사상의 자유의 역사』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