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문트 프로이트는 20세기 초에 꿈에 관한 이론을 내놓으면서 학계 전문가들을 위해 ‘꿈의 해석’을 썼고, 그 뒤에 일반 독자들을 위해 이 ‘꿈 심리학’을 썼다.꿈 해석은 한마디로 꿈에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이다. 고대 이집트의 성직자들은 꿈의 해석자나 다름없었다. 성경에서도 꿈을 신의 계시로 받아들이는 장면이 종종 보인다. 굳이 그 시절까지 더듬을 필요도 없다.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도 꿈을 꾸면 어떤 위대한 존재의 계시가 아닐까 하며 꿈을 해석하려 든다.
프로이트의 주장은 한 마디로 모든 꿈의 바탕은 소망 성취이고, 꿈을 일으키는 자극제는 언제나 그 꿈을 꾼 그 날 깨어 있을 때 일어난 사건들에서 발견된다. 비교적 단순한 구조로 펼쳐지는 어린이들의 꿈을 보면 꿈이 소원 성취라는 것이 쉽게 밝혀진다. 그러나 어른의 꿈으로 가면 상황은 크게 달라진다. 너무나 복잡하게 뒤얽혀 있다. 성인들의 꿈의 경우에 왜곡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무의식 속에 들어 있는 꿈 사고들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위장한 채 꿈의 내용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런 왜곡과 위장이 일어난 결과, 꿈의 진정한 의미가 숨어 버린다. 꿈을 꾼 사람이 꿈의 실제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은, 신경증 환자가 자신들의 신경증적 징후들의 연결과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나 다를 바가 없다고 한다.
프로이트가 꿈을 해석한 한 예를 보자.
꿈 #1. 어느 소녀가 꾼 꿈이다. 소녀 앞에 언니의 하나밖에 없는 아이가 죽어서 누워 있다. 주변 환경은 언니의 첫 아이가 죽었던 몇 년 전과 똑같다. 그럼에도 소녀는 슬픔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
꿈 해석: 몇 년 전, 소녀가 자신이 사모하던 남자를 마지막으로 보고 말을 걸었던 것이 언니 아이의 장례식이었다. 만약 언니의 둘째 아이가 죽는다면, 소녀가 언니 집에서 그 남자를 다시 볼 것이 확실하다. 소녀는 그 남자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데도 애써 그런 감정을 억누르고 있다. 꿈을 꾼 날, 소녀는 사모하는 남자가 하는 강연을 듣기 위해 입장권을 샀다. 관객석에서 그를 보기 위해서다. 따라서 이 꿈은 조바심에 따른 꿈이다. 소녀의 욕망은 즐거움 감정을 절대로 기대할 수 없는 장례식으로 바뀐 장면 전환에 감춰져 있다.
Contents
1장 꿈에는 의미가 담겨 있다
2장 꿈의 메커니즘
3장 꿈이 욕망을 감추는 이유는?
4장 꿈의 분석
5장 꿈속의 섹스
6장 꿈속의 소망
7장 꿈의 기능
8장 일차 과정과 이차 과정-억압
9장 무의식과 의식-현실
Author
지그문트 프로이트,정명진
1896년 '정신분석'이라는 말을 처음으로 소개함으로 정신분석학 발전의 계기를 마련한 인간 정신의 탐구자이다. 그는 현대 사상에 코페르니쿠스적인 대전환을 가져온 위대한 사상가로서 무의식 세계를 개척하여 아인슈타인과 더불어 20세기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고 있다.
1856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모라비아 프라이베르크에서 태어난 프로이트는 신경 해부학, 신경 생리학 분야에서 놀라운 업적을 쌓으면서 그의 연구 활동을 시작하였다. 1873년 빈 의과대학에서 생리학을 전공했던 그의 삶은 1885년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떠나면서 전환점을 맞이한다. 프로이트는 그곳에서 히스테리 환자들을 치료하며 심리와 신체 관계의 문제를 파고들기 시작했고, 이를 토대로 1896년에 ‘정신분석’이라는 이론을 정립한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신경증 환자들의 정신을 탐구하면서 그들을 치료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지만 곧 정신분석학은 건강하건 병들었건 관계없이 정신 전반에 관한 지식을 탐구하는 매개 학문으로 자리하게 되었다. 프로이트는 어린 시절의 정상적인 성적 발달 단계를 설명하고, 주로 꿈의 해석에 근거를 두어 인간의 일상적인 생각과 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무의식적인 힘들을 발견해 냈다. 그는 인간의 정신을 분석하기 위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도구를 최초로 찾아낸 사람이다. 1938년 나치의 탄압을 피해 런던으로 망명했던 그는 1923년에 얻은 구강암이 재발하여,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1989년 9월 23일 생을 마감했다.
1896년 '정신분석'이라는 말을 처음으로 소개함으로 정신분석학 발전의 계기를 마련한 인간 정신의 탐구자이다. 그는 현대 사상에 코페르니쿠스적인 대전환을 가져온 위대한 사상가로서 무의식 세계를 개척하여 아인슈타인과 더불어 20세기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고 있다.
1856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모라비아 프라이베르크에서 태어난 프로이트는 신경 해부학, 신경 생리학 분야에서 놀라운 업적을 쌓으면서 그의 연구 활동을 시작하였다. 1873년 빈 의과대학에서 생리학을 전공했던 그의 삶은 1885년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떠나면서 전환점을 맞이한다. 프로이트는 그곳에서 히스테리 환자들을 치료하며 심리와 신체 관계의 문제를 파고들기 시작했고, 이를 토대로 1896년에 ‘정신분석’이라는 이론을 정립한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신경증 환자들의 정신을 탐구하면서 그들을 치료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지만 곧 정신분석학은 건강하건 병들었건 관계없이 정신 전반에 관한 지식을 탐구하는 매개 학문으로 자리하게 되었다. 프로이트는 어린 시절의 정상적인 성적 발달 단계를 설명하고, 주로 꿈의 해석에 근거를 두어 인간의 일상적인 생각과 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무의식적인 힘들을 발견해 냈다. 그는 인간의 정신을 분석하기 위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도구를 최초로 찾아낸 사람이다. 1938년 나치의 탄압을 피해 런던으로 망명했던 그는 1923년에 얻은 구강암이 재발하여,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1989년 9월 23일 생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