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2012년 이후 ‘혐한’과 같은 더욱더 강력한 ‘한일’의 규범이 작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한국 대중문화의 공간이 확장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그것이 단순히 시장이 잘 만들어진 문화상품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내셔널/로컬/글로벌한 층위를 오가며 구축된 한일의 문화적 관계 속에서 한국인들의 인식과 감정, 욕망과 시선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일/대중/문화』는 1965년 이후 한일문화교류의 역사를 비평적으로 재검토하면서 [한일]에 의해 동원되고 억압되지 않는 [대중]과 [문화]의 가능성에 대해 논의해 본다.
Contents
한일/대중/문화: ‘65년 체제’를 넘어서
1. 시작하며: 왜 문화교류인가?
2. 한일 문화교류의 맥락과 층위들
1) 1965~1988년, 묵인의 시대
2) 1989~2011년, 승인의 시대
3) 2012~현재, 부인의 시대
3. ‘한일’과 대중/문화 사이의 긴장
4. 맺으며: 대중/문화를 통한 공감의 정치
Author
김성민
문화사회학자. 미디어/문화 연구 전공.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언론정보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도쿄대 대학원 학제정보학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도쿄대 조교Assistant Professor, 일본학술진흥회 특별연구원, 조지타운대 방문연구원 등을 역임했고, 현재 홋카이도대 준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동아시아의 미디어, 음악, 도시, 관광 문화를 연구하고 있으며 일본에서 다수의 책과 논문을 썼다. 한국에서 출간된 책으로는 『일본을 금하다: 금제와 욕망의 한국 대중문화사 1945-2004』(글항아리, 2017)가 있다.
문화사회학자. 미디어/문화 연구 전공.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언론정보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도쿄대 대학원 학제정보학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도쿄대 조교Assistant Professor, 일본학술진흥회 특별연구원, 조지타운대 방문연구원 등을 역임했고, 현재 홋카이도대 준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동아시아의 미디어, 음악, 도시, 관광 문화를 연구하고 있으며 일본에서 다수의 책과 논문을 썼다. 한국에서 출간된 책으로는 『일본을 금하다: 금제와 욕망의 한국 대중문화사 1945-2004』(글항아리, 2017)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