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과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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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9/10/31
Pages/Weight/Size 148*210*17mm
ISBN 9791159161247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운명이란 원하지 않는 우연에 붙여진 이름일 뿐이라며, 겁 없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엔 한 점 흠없고 고르게 물든 단풍잎만 찾았다. 세월 따라 삶은 거부할 수 없는 외부의 힘과 자신의 작은 몸부림이 씨줄 날줄이 되어, 힌 올 한 올 짜가는 피륙 한 필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어딘가 상한 구석이 있는 낙엽을 집어든다. 상한 이파리가 건네는 야릇한 사연에 손길이 멈춘다. 아니 찬찬히 들여다 보면 티 없는 낙엽은 아예 없다. 어느 잎새도 봄날의 훈풍만 쏘인 건 아니다. 상한 흔적은 무더운 여름날의 따가운 열기와 폭풍우와 뭇 벌레들의 침략을 견뎌낸 고운 유적이다.
Contents
서문 어떤 고백 · 5

PART 1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어도 온전히 사랑할 수는 있습니다 ····························15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 중에서

3월의 강변에서 · 17 | 울 밑에 선 봉숭아 · 21 | 아리스토텔레스의 과오 · 25 | 우리도 글러브를 끼고 싸우자· 29 | 인연 ( 因緣 ) 과 반연 ( 攀緣 ) · 33 | 나폴레옹이 될 뻔한 아이· 37 |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41 | 나의 언어가 나의 수준이다· 45 | 그대, 마음 설렐 준비는 되었는가· 49

PART 2

인생을 사느니보다 꿈꾸는 편이 낫다 ·······································································53
이양하 『푸르스트의 산문』 중에서

그저 받은 봄에 대한 보답· 55 | 아플 때 잘생긴 의사를 찾을까· 59 | 오월엔 꿈을 꾸자· 63 | 어리석음을 위한 변명· 67 | 시 ( 詩 ) 가 당긴다· 71 | 윤슬 같은 지성으로· 75 | 아름다운 만남을 위하여· 79 | 그대가 살아낸 세월에 건배· 83

PART 3

그는 세상을 우습게 알았으나 마음만은 어린아이처럼 맑았도다 ··············87
세르반테스 『돈키호테』 중에서

기적을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 89 | 비, 그리움 그리고 연민의 마음으로·93 | 성묘 가는 길· 97 | 성화 ( 聖畵 ) 와 포르노· 101 | 어지간 하면 우리는 행복하다· 105 | 다 함께 부를 노래는 없는가· 109 | ‘가오’를 찾아서· 113 | 신호와 소음의 구별· 117

PART 4

얼마나 많이 걸어야 사람이라고 불릴 수 있을까 ············································121
밥 딜런 [Blowing in the Wind] 중에서

얼마나 걸어야 사람이라 불릴 수 있을까· 123 | 말 같은 말, 글다운 글· 127 | 목장 집 아이는 소를 잘 그린다· 131 | 배반은 약자의 굴레인가· 135 | 두려움을 이기는 방법· 139 | 출세의 추억· 143 | 인간은 더러운 강물인가· 147 | 누가 큰 그릇인가· 151 | 일모도원 ( 日暮途遠 ) · 155

PART 5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 ·········159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중에서

폭풍우라도 기다려야 하나· 161 | 약자에 대한 예의가 따뜻한 세상을 만든다·166 | 내 속의 악인· 170 | 일자리에 대한 엉뚱한 상상· 174 | 여성들의 아름다운 동반자· 178 | 역사는 범죄와 어리석음의 기록인가· 183 | 제1막에 등장 한 총·188 | 인디언 추장의 편지· 192 | 겨울은 원래 춥다· 197

PART 6

정직이란 단어는 그토록 외로운 글자랍니다 ·····················································201
빌리 조엘 [Honesty] 중에서

정직은 외로운 단어인가· 203 | 1000일의 칠면조· 207 | 디오게네스의 우정·211 | 그대, 무엇을 생각 하는가· 215 | 참말과 거짓이 아닌 말· 219 | 선한 생각보다 선한 실천을· 223 | 11월은 조연 ( 助演 ) 인가· 227 | 고속도로에선 왜 씽씽 달릴 수 있을까· 231

PART 7

인간이 이렇게 슬픈데, 주님! 바다가 너무나도 파랗습니다 ·······················237
엔도 슈샤쿠 『침묵의 비』의 비문 (碑文) 에서

바다가 너무나도 파랗습니다· 239 |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244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248 | 그대, 아직도 분노하는가· 253 | 단풍에 인생을 푸념하다· 257 | 홍시, 울 엄마가 생각난다· 262 | 유령이 떠돌고 있다· 267 | 하얀 꽃잎처럼 눈이 내린다· 271
Author
권재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