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1930~40년대 최재서의 문화 기획, 그리고 동시기에 공존한 매체 및 조선어/일본어 문학에 대한 연구들이 담겨있다. 이 책의 제목은 최재서를 가리키지만 그와 협업하거나 길항 관계에 있던 지식인-문학자들의 인식론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Contents
책머리에
제1부 / 최재서 문학의 지층들
제1장
시-문학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최재서의 비평적 출발점에 대하여
1. 『조선급만주朝鮮及滿洲』와 최재서의 일본어 에세이
2. ‘시인 대 행위인’이라는 안티테제에 대한 반론
3. (조선의) 인간고와 시-문학의 역할
4. 저널리즘 글쓰기의 시작
제2장
인문주의적 문화 이상과 교양의 기획-최재서의 영미비평 수용을 중심으로
1. 석경우石耕牛 혹은 비평가 최재서
2. 식민지의 제국대학과 조선인 엘리트
3. 서구 인문주의 전통과 비평의 원리
4. 현대적 내면과 리얼리티의 탐구
5. 환영과의 격투 혹은 비평의 모더니티
제3장
현대성과 민족성, 식민지 번역가의 과제-최재서의 영문학 번역과 조선문학 번역
1. 서구-조선-일본의 문학적 매개
2. 헉슬리 번역과 문학의 현대성
3. 조선적인 것의 번역과 문학의 민족성
4. 번역 생산의 가능성과 임계
제4장
인문사人文社의 소설 개조 프로젝트-인문사의 출판 기획 1
1. 1937~1941년의 인문사
2. 인문사의 운영과 단행본의 편제
3. 소설 총서의 두 갈래-전작장편과 세계명작
4. 텍스트 바깥을 통해 본 조선문학
제5장
조선문학 재생산과 전승의 장치들-인문사의 출판 기획 2
1. 조선 독서 시장의 성장과 문학의 좌표
2. 현상 모집의 차별화-장편소설과 평론
3. 연감을 통한 당대 문학의 기록과 보존
4. 지속 가능한 조선문학이라는 과제
제6장
최재서의 레퍼런스와 인간성 탐구-가족사연대기 소설과 전쟁문학론
1. 전환의 시대, 서사의 전환
2. 가족사연대기와 ‘전체 속 개인’의 고찰
3. 전시戰時의 양서와 휴머니즘론
4. 나치스 문화 이론의 조선적 비/효용
제7장
식민지 국민문학론의 향방-최재서 비평의 전개를 중심으로
1. 문화의 국민화와 비평의 과제
2. 문단 재편과 혁신의 논리
3. 조선인 징병제와 어문語文의 징발
4. 지방문학으로서의 조선문학 구상
5. 국민문학 이론과 실제의 괴리
6. 고대로의 회귀, 천황으로의 귀일
제2부 / 식민지 말 조선문학의 쟁점
제1장
‘가정의 벗’이라는 난제難題-박태원의 「만인의 행복」과 「점경」론
1. 『가정의 벗家庭の友』과 농촌 여성 계몽
2. 젠더화된 농촌 가족 서사들
3. 박태원의 다시쓰기와 여행 서사
4. ‘가정의 벗’ 되기의 불/가능성
제2장
전환의 기록, 주체화의 역설-정인택 소설의 변모 양상과 의미
1. 내면에서 국책으로
2. 백수-병자의 우울과 신생
3. 계몽의 귀환과 국민 주체의 탄생
4. 식민지 작가의 이중구속
제3장
국민문학과 자기의 테크놀로지-이석훈의 소설 쓰기를 중심으로
1. 멸사봉공滅私奉公 시대의 나
2. 귀향 서사의 반복과 차이
3. 고백과 참회의 글쓰기
4. 사소설의 파국과 미완의 국민화
5. 진정성이라는 덫
제4장
식민지 데카당스의 정치성-김문집의 이중어 글쓰기론
1. ‘국문학’의 안과 밖, 김문집의 위치
2. 도쿄 문단을 향한 욕망의 경합
3. 몰락한 조선과 데카당스 서사
4. 미美의 정치, 문예의 내선일체
5. 제국으로 회수된 예술
제5장
『문화조선文化朝鮮』의 조선(인) 표상-조선인 작가들의 소설을 중심으로
1. 잡지 『문화조선』과 소설란의 성격
2. 결전 반도-파트너로서의 조선인
3. 생활 조선-토착민으로서의 조선인
4. 조선 표상을 통해 본 대동아 문화
제6장
전쟁과 재조일본인 서사의 좌표-시오이리 유사쿠와 미야자키 세이타로의 창작
1. 반도 문단의 신인들
2. 재조 예술가-문화인의 탄생
3. 신반도문학 창출이라는 당위와 균열
4. 일본인 아이덴티티의 재확인
제7장
국민문학 트러블-『국민문학』 좌담회의 문화정치
1. 좌담회의 시대
2. 기울어진 공론장과 민족성의 역학
3. 로컬 컬러를 둘러싼 동상이몽
4. 공영권 문화의 허상과 실재
5. 공통의 역사와 일체의 지평
6. 총력전기 좌담회의 이중적 의미
참고문헌
초출일람
Author
서승희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강의 조교수를 거쳐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한국문학 전공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최재서 비평의 문화 담론 연구」(이화여대 박사논문, 2010)를 필두로 식민지 조선의 비평과 서사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서구문학 이론의 수용과 비평, 식민지와 제국 간 문화 교류, 출판문화와 교양 담론, 전쟁과 서사의 문화정치 등을 중심 테마로 논문을 집필했고, 젠더정치의 문제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포스트식민 시기의 식민 기억과 문화적 재현에 대한 연구 논문들을 작성했다. 한국학을 전공하는 국제 학생들과 어떻게 하면 더 재밌게 문학을 공부할 수 있을지 모색 중이며, 연구의 범위와 방법론을 확장해나가는 가운데도 식민지 문학을 여전히 최대의 관심사로 삼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강의 조교수를 거쳐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한국문학 전공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최재서 비평의 문화 담론 연구」(이화여대 박사논문, 2010)를 필두로 식민지 조선의 비평과 서사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서구문학 이론의 수용과 비평, 식민지와 제국 간 문화 교류, 출판문화와 교양 담론, 전쟁과 서사의 문화정치 등을 중심 테마로 논문을 집필했고, 젠더정치의 문제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포스트식민 시기의 식민 기억과 문화적 재현에 대한 연구 논문들을 작성했다. 한국학을 전공하는 국제 학생들과 어떻게 하면 더 재밌게 문학을 공부할 수 있을지 모색 중이며, 연구의 범위와 방법론을 확장해나가는 가운데도 식민지 문학을 여전히 최대의 관심사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