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적으로 이창동이 자신의 영화를 시작한 지 이십사오 년이 지났으며, 임권택 등의 조수로 활동한 시간을 합하면 그 이상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창동에 대한 저작이 한 권도 없다는 것이 매우 ‘이상하다’. 그것은 사실상 이 땅의 시대정신에 대한 직무유기이자 태업이다. 이 책은 그 문제의식으로부터 출발한다. 그러나 이 책(『봉인된 시간 - 이창동, 혹은 반시대적 고찰』)은 이창동 영화에 관한 비평이나 해설이 아니다. 이 책은 그의 영화에 관한 책이긴 하지만, 영화를 위한 책만은 아닌 것이다. 이 책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한국의 포스트분단체제에 대한 현재적 응시이다. 그것을 위해 저자는 4편의 이창동 영화와 1편의 이창동 영화에 대한 미적 재구성을 통해, 그의 영화를 관통하는 비밀의 키를 ‘암전’과 ‘분단체제’로 압축한다.
Contents
시대의 우울우리가 이창동을 빌어 말해보고 싶은 두세 가지 것들
암전
비극적 황홀
반시대적 고찰
소진된 인간〈버닝〉과 아펙투스
리비도
아펙투스 - 2개의 암전
소진된 인간
〈시〉와 유령
‘유령’
‘시’와 시인되기
비평 - 사랑의 기술
차이와 간섭〈밀양〉과 「벌레 이야기」
이야기, 욕망, 이미지
서사 구조와 방법
구조 분석
정황적 해석
기대 지평
봉인된 시간〈박하사탕〉과 환멸의 낭만주의
무제
〈박하사탕〉, 길과 기억
시간의 매듭(들)
봉인된 시간
Author
신철하
충북 충주생으로 『자연과생태』 편집위원을 맡고 있으며 강원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로 『노자와 에로스』(2016), 『사랑의 파문』(2016), 『이미지와 욕망』(2012), 『미완의 시대와 문학』(2007), 『역사의 천사』(2001), 『한국 근대문학의 이상과 현실』(2000), 『문학과 디스토피아』(1998) 등이 있다.
충북 충주생으로 『자연과생태』 편집위원을 맡고 있으며 강원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로 『노자와 에로스』(2016), 『사랑의 파문』(2016), 『이미지와 욕망』(2012), 『미완의 시대와 문학』(2007), 『역사의 천사』(2001), 『한국 근대문학의 이상과 현실』(2000), 『문학과 디스토피아』(1998)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