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문화지형과 만해 한용운』은 1979년에 출간된 『증보한용운전집』 이후에 진행된 연구에서 밝혀낸 사실들을 충실하게 반영하고, 저자가 직접 찾은 자료를 더하여 새롭게 작성한 한용운 연보와 작품·논설·설문·인터뷰 목록을 제시하였다. 저자는 한용운이 1911년에 창립한 한시 창작단체인 ‘신해음사辛亥?社’의 회원으로 활동하였고 이때부터 만해萬海라는 호를 사용한 것으로 본다. 전집에 법호法號라고 적시하고 있는 만해가 그의 아호雅號라고 주장하면서, 여러 논거를 들며 전집이 갖는 오류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의 연장선상에서 전집에 수록된 글들 중에서 몇 편은 한용운이 쓴 글이 아니라는 주장도 펼치고 있다. 또한 재일조선인 소설가로 널리 알려진 김석범의 선학원 관련 증언과 이 증언을 작품화한 소설 『1945년 여름』을 통해 한용운을 둘러싼 여러 맥락들을 상상해 보고 있는데, 저자의 이런 작업은 한용운을 이해하는 방식에 있어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책의 말미에 붙여둔 부록은 지금까지 밝혀진 내용과 확인 가능한 자료를 저자가 일일이 대조하며 작성한 것으로 한용운 연구를 시작하는 연구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Contents
책머리에
제1부 한용운의 근대인식 방법
1장/ 자유에서 자존으로, 평등에서 평화로
1. 자기시대를 살아간다는 것
2. ‘진화(進化)’와 ‘변화(變化)’의 낙차
3. ‘자유(自由)’와 ‘평등(平等)’의 절합
4. 침묵의 탄생이 의미하는 것
2장/ ‘문명’과 ‘민족’을 통해 본 만해의 근대 이해
1. 문명의 위계화와 내면화
2. ‘문명화〓불교화’라는 전제와 문명의 이상(理想)
3. 민족의 내면화 방식
4. 본성으로서의 민족과 민중적 민족의 발견
5. 근대 너머로 가는 길
3장/ 한용운의 근대불교 인식과 그 의미
1. 근대와 불교의 만남
2. 한용운의 근대불교 인식
3. 맺음말
4장/ ‘사랑’을 통해 본 한용운의 근대인식
1. 근대적 문화기획과 한용운
2. 사랑의 근대적 함의
3. 만해문학에 나타난 ‘사랑’과 근대인식
4. 맺음말
5장/ 만해문학과 생명가치의 구현 방식
1. 생명담론의 지형과 만해 한용운
2. 사회진화론의 수용과 극복
3. 분별지(分別智)를 넘어서
4. 자비와 정의의 딜레마
5. 만해문학이 놓인 자리
6장/ 한용운의 만주 체험과 그 의미
1. 연구의 현황과 공백지점
2. 회고문과 증언 사이의 균열
3. 소설 『1945년 여름』을 통해 본 해방 전후 선학원의 실상
4. 향후 연구 과제
제2부 근대 문화지형과 한용운의 위치
1장/ 만해시와 당대시의 영향관계
1. 문제 제기
2. 당대 시단 지형과 시집 『님의 침묵』
3. 만해시와 당대시의 영향관계
4. 맺음말
2장/ 시집 『님의 침묵(沈默)』의 창작 동기와 한글체 습득 과정
1. 선승은 왜 시를 써야 했을까?
2. ‘유신(維新)’과 불교대중화의 길
3. 잡지 『유심(惟心)』과 수양주의
4. 한시 창작과 문학적 자부심
5. 한글체 습득 과정
6. 맺음말
3장/ 한용운 문학에 나타난 탈식민주의적 인식
1. 반식민주의(反植民主義)와 탈식민주의(脫植民主義)
2. 한용운 사상의 탈식민주의적 성격
3. 만해문학과 탈식민주의
4. 나오며
4장/ 구세주의와 문화주의 만해(萬海)와 육당(六堂)
1. 존재방식 혹은 선택
2. 육당과의 인연
3. 「기미독립선언서」와 공약삼장
4. 시집 『님의 침묵』과 시조집 『백팔번뇌』
5. 구세주의의 길과 문화주의의 길
5장/ 님과 얼, 매운 정신의 만남 만해(萬海)와 위당(爲堂)
1. 민족의 매운 기운
2. 위당의 ‘얼’과 만해의 ‘유심’
3. 만해와 위당의 ‘님’
4. 민족의 이름으로
제3부 한용운을 기억하는 몇 가지 방식
1장/ 한용운 평전의 과거·현재·미래
1. 평전, 한용운 신화의 진원지
2. 한용운 평전의 발간 현황
3. 한용운 평전의 서사전략들
4. 만해 한용운, 그 인간의 얼굴을 찾아서
2장/ 한용운 시의 정전화 과정
1. 인식의 공백을 찾아서
2. 문학선집을 통해 본 정전화 과정
3. 문학사를 통해 본 정전화 과정
4. 국어교과서 및 문학교재를 통해 본 정전화 과정
5. 맺음말
3장/ 조지훈의 한용운 인식 방법 비판
1. 만해와 지훈
2. 순일한 정신과 시인지사론(詩人志士論)의 논리
3. 민족시의 논리와 시인의 사명
4. 다른 ‘님’을 찾아서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한국 현대문학을 전공하였다. 만해 한용운 문학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현재 경희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수이자 경희대학교 국제지역연구원 한국학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만해시의 생명사상 연구』, 『생명과 서정』 ,『상상의 열림과 떨림』, 『한국 근대문학의 형성과 발전』(공저), 『한국현대문화의 이해』(공저), 『동아시아 근대 한국인론의 지형』(공저), 『외국인을 위한 한국문학사』(공저), 『나는 반려동물과 산다』(공저), 『외국인을 위한 오늘의 한국』(공저), 『월경하는 한국문학사』(공저), 『근대 한국인의 탄생』(공저) 등이 있다.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한국 현대문학을 전공하였다. 만해 한용운 문학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현재 경희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수이자 경희대학교 국제지역연구원 한국학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만해시의 생명사상 연구』, 『생명과 서정』 ,『상상의 열림과 떨림』, 『한국 근대문학의 형성과 발전』(공저), 『한국현대문화의 이해』(공저), 『동아시아 근대 한국인론의 지형』(공저), 『외국인을 위한 한국문학사』(공저), 『나는 반려동물과 산다』(공저), 『외국인을 위한 오늘의 한국』(공저), 『월경하는 한국문학사』(공저), 『근대 한국인의 탄생』(공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