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바다의 섬, 오키나와는 지난 세기 전쟁의 상흔을 뚜렷하게 간직한 아픔의 땅이기도 하다. 지금도 곳곳에 옥쇄작전과 미군 점령의 흔적이 남아 있는 오키나와에 그러나 우리 민족의 숨결도 섞여 있었다는 사실은 그리 알려지지 않았다.
“오키나와에 조선인이 있었을까?”
류큐대학에 재직 중인 오세종 교수는 그러한 문제의식으로부터 각종 사료를 수집하여 “틀림없이 존재했던” 오키나와의 조선인을 찾아낸다. 그간 묻혀 있던 오키나와의 조선인, 군부 혹은 위안부로서의 그/그녀들의 삶을 밝힌 이 책은 동시 간행된 일본에서는 출간과 함께 신문 『오키나와 타임즈』에 소개되는 등 화제를 낳았던 문제작이기도 하다.
Contents
옮긴이의 말
시작하며
1장 / 오키나와전쟁으로 뒤엉킨 역사, 불가시화된 조선인
1. 오키나와전쟁 속 조선인들
2. 오키나와인과 조선인의 관계
3. 조선인과 오키나와인들의 위계질서를 넘어선 관계
2장 / 조선인들의 ‘전후’-수용·귀향·잔류
1. 미군의 점령정책 속 조선인들
2. 수용 후 두 갈래의 길-귀향하는 조선인과 오키나와에 잔류하는 조선인
3. 일본 ‘본토’와 오키나와의 입국(역) 관리체제-무국적자가 된 오키나와의 조선인
3장 / ‘오키나와’를 둘러싸고-국제적 동향과 내부의 저항운동
1. 미국의 군사전략 속 오키나와와 한국
2. 한일회담, 한일조약과 오키나와의 조선인
3. 탈식민지화를 향한 오키나와-『류다이분가쿠』와 복귀운동
4장 / 오키나와 내 조선인의 출현과 담론공간
1. 오키나와 내 조선인들의 출현
2. 주민이 주체가 된 오키나와전쟁의 기록운동과 조선인 담론
3. 담론공간을 둘러싼 사태-오키나와, 일본 ‘본토’, 한국정부
5장 / 오키나와 내 조선인의 행방-시정권 반환 이후
1. 조선총련과 일본인이 함께 한 오키나와전쟁 합동조사
2. 돈을 벌기 위해 오키나와로 건너온 한국인 노동자(1973~1976)
3. 배봉기의 등장
4. 결론-회귀하는 조선인들과 오키나와의 탈식민지화
나가며 | 오키나와의 조선인 관련 비 및 탑 소개
1. 백옥의 탑
2. 청구의 탑
3. 오키나와 병참 위령의 비
4. 통한의 비
5. 한국인 위령탑
6. 평화의 초석
7. 아리랑 위령 기념비
8. 유혼의 비
9. 아시아태평양전쟁·오키나와전쟁 피징발 조선반도 출신자 한의 비
10. 아리랑 비·여자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