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의 요철-기독교와 과학이라는 근대의 지식-담론』(소명출판, 2017)은 언어를 기반으로 한 근대적인 무엇이 유입?구축?확산된 역사적 맥락에 관한 이야기이자, ‘중립적 이야기’로 쉽게 오해되던 것을 가로지르는 역사적 혹은 무의식적 ‘담론’들을 읽어내려는 시도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한국 근대 초기 ‘근대의 새로운 신’으로 등장했던 ‘기독교’와 ‘과학’이 지식과 서사의 형태로 이야기되고 번역된 과정을 추적했다. 서사를 출판하고 유통·확산시키는 제도, 그리고 서사를 창조하고 번역·수용하는 주체, 그 사상의 추동력을 명확히 규명하여 서사의 사회적 의미를 제대로 읽어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Contents
책머리에
제1부 기독교의 문화적 개입과 근대 지식의 형성
제1장 미션스쿨과 식민지 지식의 아카이브-연희전문학교 도서관 기증사를 중심으로
1. 서론
2. 식민지 시기 미션스쿨의 문서고 형성 과정
3. 책의 공유(公有)와 지식의 접합 혹은 경합
4. 결론
제2장 식민지 시기 기독교와 의학지식의 형성-세브란스 의전 교수 반 버스커크의 출판 활동을 중심으로
1. 서론
2. 의학 지식의 대중화 주도
3. 과학의 도전에 대한 의료선교의 대응
4. 결론
제3장 계몽의 요철(凹凸) -점자(點字)와 점역(點譯)의 근대사
1. 서론
2. 문맹(文盲)과 맹인(盲人)의 동시적 탄생
3. 정치와 ‘맹인’ 그리고 ‘점자’
4. 결론
제2부 식민지와 번역된 기독교, 그 출판의 지형
제1장 식민지 시기 기독교 출판과 책의 유통-조선예수교서회를 중심으로
1. 서론
2. 식민지 조선에서의 선교사의 출판 활동
3. 조선예수교서회와 지식의 유통
4. 결론
제2장 기독교, 전기를 번역하다-식민지 시기 조선예수교서회의 번역 전기 출판
1. 서론-1900년대 구국의 영웅전기, 그 이후
2. 선교사와 번역, 그리고 전기
3. 무엇이 번역되었는가
4. 두 번역 주체들
5. 결론
제3장 근대 초기 선교사 부인의 저술 활동과 번역가로서의 정체성
1. 서론
2. 언더우드 부인(Lilias H. Underwood, 元杜尤夫人, 1851~1921)
3. 베어드 부인(Annie L. Baird, 安愛理, 1864~1916)
4. 노블 부인(Mattie Wilcox Noble, 魯普乙夫人, 1872~1956)
5. 노튼 부인(Mrs. A. H. Norton, 魯敦夫人)
6. 결론
제4장 근대의 기적 서사 헬렌켈러 자서전의 식민지 조선 수용 -‘불구자’, ‘성녀’가 되다
1. 서론
2. 식민지 조선에 상륙한 헬렌켈러
3. ‘불구자’의 ‘자서전’-근대인의 멜로드라마
4. 계몽의 서사와 기독교
5. ‘그녀를 동정하라’-식민지인의 자기 위안과 제국의 국가 통합 기제
6. 결론
제3부 과학이라는 서사의 독해
제1장 “나는 살아있는 것을 연구한다”-파브르 『곤충기』의 근대 초기 동아시아 수용과 근대 지식의 형성
1. 서론
2. 월경(越境)하는 텍스트-아나키스트, 『곤충기』를 번역하다
3. 식민지 조선의 파브르와 『곤충기』
4. ‘자연’, ‘과학’의 이름으로 ‘도덕’이 되다
5. 결론
제2장 ‘새로운 신’ 과학에 올라탄 제국과 식민의 동상이몽-퀴리부인 전기의 소설화를 중심으로
1. 서론
2. 퀴리부인 전기의 수용사
3. 조선어 퀴리부인 전기와 소설
4. 과학을 통한 식민지인의 월경(越境) 욕망
5. 결론
제3장 1920년대 초 식민지 조선의 아인슈타인 전기와 상대성이론 수용 양상
1. 서론
2. 아인슈타인, 조선을 빗겨가다
3. 아인슈타인을 대중적으로 보급한 주체들
4. 조선어 단행본 『偉人아인스타인』의 발간 정황
5.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