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적 신체와 혼종적 정체성』(소명출판, 2016)은 아시아의 한 귀퉁이인 한국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면서 느낀 불합리와 인간의 나약함에 대한 저자의 탐구를 풀어낸 책이다. 특히 아시아인으로 살아간다는 것, 그 중에서도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가에 집중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작품에는 아시아인, 여성, 탈북자, 이주노동자 등 소위 ‘약자’라 부를 수 있는 존재들이 등장한다. 서구의 제국주의는 아시아인으로 하여금 그들 스스로를 백인에 비해 열등한 존재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그리하여 아시아인은 스스로를 타자화하는 상태에 이른다. 타자화된 자아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한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아시아적 신체가 갖는 의미와, 그 중에서도 아시아인으로 사는 여성과 그들의 신체의 버려진 삶을 다룬다.
Contents
책머리에
아시아적 신체와 타자윤리학
탈북 여성 이주 소설에 나타난 혼종적 정체성 - 강영숙의 「리나」를 중심으로
「딕테」에 나타난 디아스포라 의식
이양지 문학에 나타난 분열된 주제
영국과 한국의 신여성, 조지 엘리엇과 나혜석
「완득이」에 나타난 타자윤리학
「혼불」의 여성독법과 여성적 글쓰기
독도 : 동일한 고통의 영원회귀 - 김탁환의 「독도평전」을 중심으로
소수 집단 문학으로서의 「그대, 우리의 아픔을 아는가」
응시로서의 글쓰기 = 한말숙의 「하얀 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