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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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8/04/09
Pages/Weight/Size 125*204*20mm
ISBN 9791158963668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2011년 [진주가을문예]에 시 「흑잔등거미」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오유균 시인의 첫 번째 시집.

활달한 언어와 풍부한 상상력, 그것을 삶의 한가운데에 갈고리처럼 던지며 삶의 추함, 고통, 어둠에 대해 끝없이 다가서는 오유균 시인의 첫 번째 세계가 펼쳐졌다. 60편의 징검돌을 건너다보면 , 시인의 작품이 시적 주체와 대상 사이의 거리가 일관되게 유지되는 것으로 읽힌다. 이 기하학적인 거리감으로부터 ‘대상’과 ‘주체’사이에 태어나는 낯설고 기이한 장면들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오른쪽도 왼쪽도 아닌 곳으로 / 의자가 / 저벅저벅 멀어지는 그림”(「격자무늬벽지」)을 보는 것과 같은 인상을 주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세계와의 동일시를 이루기 힘든 현대사회와 화해를 시도하거나 그런 세상을 탈주하려는 시도들이 가질 수 있는 기만을 용납하지 않으려는 듯 보인다. 뿐만 아니라 ‘거리 두기’로 자행해온 물음은 어머니와의 기억을 소재로 한 시에서 무너지기도 한다. 등단작 「흑잔등거미」는 동일시할 수 없는 세계로부터 온 유일한 합일의 신호일지 모른다.

시인은 첫 시집의 세계를 통해‘거리의 서정적 결핍(lyric lack of distance)’대신‘서정적 거리 두기’라는 시인의 스타일은 세상과 삶이 화해나 탈주라는 방식으로 회복되거나 극복될 수 있다는 환상을 믿지 않는 솔직한 세계관을 드러내 보인다. 긴장감 있는 시의 진행과 생겨난 거리감으로부터 오는 낯설음이 이 봄, 시인이 선사하는 귀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Contents
시인의 말

제1부

돌아올 발목 13 간국 14 라훌라, 라훌라(羅候羅) 16 Reset, 18 구지가(九之歌) 20 무연고 하느님 22 W 507 24 포주의 방 26 엔드밀이 부러졌다 27 자목련 28 Single Block 30 5분 32 백만 년 전의 프레스 34 RPM5000 36 격자무늬벽지 38 이상한 기하 40 네가 부른 해변 42 그램, 그램 44 불꽃놀이 46

제2부
슬랜드맨 49 주머니에 양손이 들어 있을 때 50 러시안룰렛 52 귀(歸) 54 샴 56 아메바 57 스플릿 58 글라스캣피시 60 절벽의 나무와 우물 안 등 넝쿨 62 저녁으로 향한 방 64 Second life 65 아직 깊다 66 입속의 바늘 67 흑잔등거미 68 얼룩 70 그 달이다 71 추락하는 위성 72 펜트하우스 74 잃어버린 봄밤 75 이 문을 열면 76 물고기 한 마리 78

제3부
0.01볼트 81 차력사 82 오래된 정면 84 이쪽으로 오세요 86 동백 88 불분명한 문장 90 두산 VM84 92 지구 세탁소 94 4.49층 96 골목에는 97 지금 98 데자뷰 100 오늘의 운세 102 느리게 103 어쩌면, 104 코넬리아디란지 106 아싸, 108 목련 110 우로보로스 112 스키드마크 114

해설 서정적 거리?삶의 또 다른 방식 115
김영임(문학평론가)
Author
오유균
부산에서 태어나 2011년 [진주가을문예]에 시 「흑잔등거미」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부산에서 태어나 2011년 [진주가을문예]에 시 「흑잔등거미」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