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점 기세춘 선생과 함께하는 『장자』의 개정판. 기세춘 선생은 지금 책방에 나와 있는 『장자』 번역서들이 왜곡과 오역으로 변질되어 흉물스런 허물뿐이라고 말한다. 몇 군데의 간단한 오역이라면 수정하는 것으로 족하겠지만, 근본 취지를 그르친 악서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그동안의 『장자』 번역서들은 역대 종교 권력과 정치 권력의 필요에 의해 왜곡돼 왔으며, 번역자들은 무비판적인 외국의 번역을 답습해 본래 장자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엉뚱한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기세춘 선생은 철저한 고증과 비판적인 시각으로 기존의 두꺼운 오역 덩어리를 수술하고 본래의 취지를 되살려냄으로써 『장자』의 본모습을 드러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