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불도 삼교 청대 문헌 연구』는 주희가 확립한 사서 중 청대에 만주어로 번역된 『번역중용』을 로마자로 전사(轉寫)하고, 조선에서 번역된 『중용언해』를 비교했다. 남송에서 확립된 『중용장구』의 형성과정, 원과 청의 『중용』에 대한 해석과 번역, 그리고 원·명을 거쳐 조선에서 확립된 『중용언해』의 형성과정을 살펴보고, 『번역중용』에 나타난 만주어 번역의 특징을 알아본다. 또한 청대에 발간된 『만몽한삼합음즐문』을 중심으로 동아시아에서 발생한 권선서의 생산과 유통 그리고 이해와 교류 과정을 탐색하고, 한문·몽골어·만주어로 된 『음즐문』이 다언어로 문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검토한다. 『대청실록』, 『대청회전』, 『흠정학정전서』, 『기거주』, 『흑도당』 등을 근거로 삼아 만주어와 몽골어에 대한 각종 사서의 판본을 고찰함으로써 청대 각 민족이 유가문화의 가르침을 받았던 사실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