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교육은 타자의 ‘민족화’가 아닌 양자의 ‘공존’
다문화 충격을 먼저 겪은 세계 각국의 정책을 검토하고, 객관적 지표로 논의를 뒷받침
다문화주의, 간문화주의 등 개념 설명에서 학교현장 실행 방안까지를 완결
지난 4월, 78명의 예멘인이 제주공항에서 발견된 후 현재까지 총 486명의 예멘인이 난민신청을 하는 일이 발생했다. 법무부는 황급히 관련법을 조정하며 사태를 수습하는 중이고, 대중들 사이에서 난민 수용 여부를 두고 찬반 논란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이런 큰 이슈를 보지 않더라도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의 수는 매년 8%씩 증가하여 2017년 현재 전체 인구의 4.21%에 이르렀다. 그들은 학업, 취업, 결혼 등 여러 이유로 국내에 정착하여 일자리를 잡고 자손을 기르며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세계 인구의 2.5%가 이주민인 시대에 이는 예정된 변화일 수 있다. 이전부터 다문화주의와 다문화교육에 관한 연구들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 관심은 대체로 결혼이주자들의 민족화 등에 머물러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시대의 요구에 교육으로 대응하려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다문화 압력을 먼저 겪은 나라의 사례들을 검토하고 한국 현실에 맞는 다문화교육 과정과 정책을 제안하였다.
이 책은 4개의 부로 나누어 구성되었다. 관련 개념과 원리―각국의 대표 사례 연구―실행을 위한 쟁점 검토―실행 방안에 관한 내용이 물 흐르듯 배치되어 있다. 다문화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했다면 따로 공부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글의 논의를 따라갈 수 있도록 개념과 용어부터 차곡차곡 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