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의 중국 동북지역 이주는 19세기 중엽부터 이루어졌으며, 주로 두만강·압록강·송화강 연안 지역에 정착하여 이주 이전부터 일상화한 생활 문화를 중국 동북지역으로 전래했다. 이주와 정착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조선족은 청 정부의 민족문화 동화책과 일제의 민족문화 말살책으로 자체 문화 전승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광복 후 중국의 민족 정책에 힘입어 민족 교육을 비롯하여 공적인 문화 전승 기관들이 설립되어 민족문화 전승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조선족의 실생활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의식주, 공동체 생활에서 체현되는 생활 정서와 가치 윤리, 전통 예술의 보존 실태와 변화 양상을 통해 그들의 생활과 윤리를 살펴보았다. 1장 「중국 동북지역 조선족의 가치 윤리와 민족 정서」는 동북 3성 조선족의 가치 윤리와 민족 정서를 다루었다. 조선족의 가족생활에서 나타나는 윤리 의식과 민족의 연대 의식 및 공동체 의식, 일상에서 작동하는 민족 정서의 전통적인 요소와 변용된 모습을 살피고 변용 속에 내재한 전통 가치를 추출했다. 2장 「중국 동북지역 조선족의 의식주」는 조선족의 전통 음식, 전통 복식, 전통 주거의 보존 실태를 조사하고 전통 의식주에 대한 ‘전승 속의 변형’과 ‘변형 속의 전승’이라는 변증법적 관점으로 의식주의 전승과 변형에 영향을 주는 역사적·사회적·문화적 요인을 분석했다. 3장 「중국 동북지역 조선족의 예술 문화 보존」은 조선족의 전통 예술 문화의 보존 현황을 다루었다. 전통 민요, 전통 악기, 전통 무용 세 부분으로 나누어 전통 예술에 내재한 민족적 정서와 감정을 추출하고 이런 정서와 정감을 토대로 새로운 민족 예술을 만들 수 있는 문화 창조의 역동성을 가늠했다.
이 책은 중국 동북지역에 보존된 한민족 전통문화의 실태를 기초 조사했다. 동북 3성 조선족 집거 구역에 대한 현지답사·설문조사·심층 면접을 통해 만든 기초 자료를 토대로 전통문화의 보존 상황을 체계화했다. 이 책은 조선족 전통문화가 한 세기를 넘는 세월 속에서 어떠한 패러다임으로 오늘날까지 전승되고 그것이 조선족의 실생활에서 지속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이며, 변용된 전통문화가 어떻게 새로운 전통으로 받아들여지면서 타민족과 구분할 수 있는 문화적 경계를 구축하고 있는가를 고찰했다. 이 책이 한민족 문화의 세계화와 한민족학(韓民族學)이라는 새로운 연구 영역을 개척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해외에 보존된 한민족 문화 자원의 개발에 참고자료가 되기를 기대한다.
Contents
총론: 중국 동북지역에 보존된 한민족의 전통문화
중국 동북지역 조선족의 가치 윤리와 민족 정서_채미화
1. 머리말
2. 가족 생활에서 나타나는 윤리의식
3. 민족의 연대 의식과 공동체 의식
4. 조선족 일상에 나타나는 민족 정서
중국 동북지역 조선족의 의식주_김화선
1. 머리말
2. 음식
3. 한복
4. 주거
중국 동북지역 조선족의 예술 문화 보존_장익선
1. 머리말
2. 민요
3. 무용
4. 악기
5. 전통 예술 문화의 전승과 보존
참고문헌
Author
채미화,김화선,장익선
중국 호남사범대학 동북아연구중심 주임.『韓國詩話全編校注』(2012), 『고려문학 미의식 연구』(1995).
중국 호남사범대학 동북아연구중심 주임.『韓國詩話全編校注』(2012), 『고려문학 미의식 연구』(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