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명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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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6/01/30
Pages/Weight/Size 160*220*18mm
ISBN 9791158660819
Categories 역사
Description
‘명승(名勝)’의 사전적 의미는 ‘이름난 경치’ 또는 ‘이름난 경치가 있는 곳’이다. 여기서 ‘이름난’이라는 형용사는 명승이 인간과 독립된 자연경관 그 자체가 아니라, ‘누군가의 관점에서 탁월한 아름다움’을 지닌,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서 나온 산물로서 한 사회 집단의 주관적 의미 세계를 담지한 문화경관(文化景觀)임을 의미한다.
우리 조상들은 명승을 즐겼으며, 이는 ‘명승문화’라 부를 수 있을 정도였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유교적 자연관과 수련문화가 지배했기 때문에 명승문화가 절정을 이루었다. 조선의 명승은 자연과 인문의 복합체로서, 생태적으로는 보존 가치가 뛰어난 자연경관이고, 심미적으로는 아름다운 미학경관이며, 당대의 문화와 역사성이 스며 있는 문화경관이었다.

이 책은 명승을 ‘자연경관과 인문현상의 복합체’로서 개념화하고, 조선의 명승이 갖는 문화·역사적 맥락을 짚었다. 조선시대 사람들이 경관이나 장소를 어떻게 명승으로 인식하고 그 가치를 평가했으며 문학적·회화적으로 형상화하여 향유했는지를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서 지리학·미술사학·한문학의 학제 간 연구를 시도하였다. 또한 명승과 관련한 지리지, 실경산수화, 시문 등을 수집하여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작업도 병행하였다.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하였다. 첫 번째 장은 조선시대 전국지리지 가운데 16세기의 『신증동국여지승람』과 18세기 후반의 『여지도서』를 중심으로, 명승의 성격, 항목별·유형별 특징, 지역적 분포,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 양상을 살펴보았다. 두 번째 장은 그동안 주로 민속학, 교육학, 한문학 분야에서 다뤄왔던 ‘남승도(覽勝圖)놀이’를 미술사적으로 고찰하였다. 남승도놀이란 일정한 간격으로 칸을 구획하고 그 안에 명승지의 이름을 써넣은 도표 형식의 말판인 남승도 위에서 한양 도성을 출발하여 팔도를 돌아 다시 누가 먼저 도성에 들어오는가를 가리는 놀이이다. 남승도에 등장하는 명승지와 이를 시각화한 실경산수화를 함께 살펴봄으로써, 조선 후기 지식인의 명승 인식과 놀이를 통한 명승 향유 양상을 알아보았다. 세 번째 장에서는 조선을 건국하고, 한양을 도읍으로 선택하는 데 가장 중심이 되었던 정도전이 남긴 「진신도팔경(進新都八景)」 시문을 통하여 정도전이 한양의 명승을 어떻게 선택했으며, 이렇게 선택받은 명승들이 백여 년이 지나면서 어떻게 명승화하고 고착되어갔는지를 서거정의 「한도십영(漢都十詠)」을 중심으로 살폈다.
Contents
책머리에: 명승에 대한 이해
지리지로 본 조선 명승
남승도로 본 조선 명승
고시문으로 본 조선의 한양 명승
Author
정치영,박정혜,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