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꽃

$14.04
SKU
9791158609139
+ Wish
[Free shipping over $100]

Standard Shipping estimated by Mon 05/27 - Fri 05/31 (주문일로부 10-14 영업일)

Express Shipping estimated by Wed 05/22 - Fri 05/24 (주문일로부 7-9 영업일)

* 안내되는 배송 완료 예상일은 유통사/배송사의 상황에 따라 예고 없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Publication Date 2020/11/30
Pages/Weight/Size 145*205*20mm
ISBN 9791158609139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꽃의 걸음을 따라가다가
길을 잃고 그 자리에서
나는 얼마나 오래 서성거렸던가?

시는 나에게 무엇인가?

이 물음 앞에 서면 자주 절망한다

시는 언어의 화원이다
황무지에서 피어오르는
생명의 꽃은 마침내 폭발한다
때로 시는 분출하는 이미지의 화산이다
그러므로 언어의 혁명이다!

누가 물었다,
침묵이 시가 될 수 있는가?

꽃을 빌어 겨우 꽃을 노래하는 일,

세상에 현존하는
오래된 목록의 한 귀퉁이,
고즈넉한 침묵의 선방이 있다
분노하는 이미지를 달래기 위하여
불안한 언어의 엔트로피를 벗어나기 위하여
고요를 피우기 위한 꽃의 헌사를 부치기로 한다

꽃은 아직 소식이 멀다
개화되지 않은 나의 꽃,
풋 매실이 매우 시다

참혹하다
Contents
서문

목록의 탄생
분노하는 이미지들
구름, 에티켓이 사라진 여행
악어의 늪
혁명
꽃의 골반
비우기와 지우기
그리지 않는 그림
깨달음
가짜들은 가라
붓의 노래
침묵의 덩어리
반성, 한 점에서 한 획으로
거리두기와 알아채기
걷어치워라
재즈처럼
수월관세음보살도
마음 밖에 노닐다
뼈의 기운
목록의 죽음

군말
Author
이상원
법명 원경, 속명 이상원李商元. 경상남도 산청에서 나서 시인, 번역가로 활동하며 지금 지리산 초명암에 안거중이다. 남명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하여 등단하고, 서사시 「서포에서 길을 찾다」로 제2회 김만중문 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풀이 가는 길』, 『여백의 문 풍지』, 『만적』, 『소금사막의 노래』, 『벌거벗은 개의 경전』, 『마음의 뗏목 한 잎』, 『초명암집』 등이 있으며, 역·저서로 『하원시초』, 『노비문학 산고』, 『기생문학산고1,2』, 『불타다 남은 시』, 『무의자 혜심 선 시집』, 『스라렝딩 거문고소리』, 『미물의 발견』, 『동창이 밝았느냐』 등이 있고, 『우리말 불교성전』을 펴냈다.
법명 원경, 속명 이상원李商元. 경상남도 산청에서 나서 시인, 번역가로 활동하며 지금 지리산 초명암에 안거중이다. 남명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하여 등단하고, 서사시 「서포에서 길을 찾다」로 제2회 김만중문 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풀이 가는 길』, 『여백의 문 풍지』, 『만적』, 『소금사막의 노래』, 『벌거벗은 개의 경전』, 『마음의 뗏목 한 잎』, 『초명암집』 등이 있으며, 역·저서로 『하원시초』, 『노비문학 산고』, 『기생문학산고1,2』, 『불타다 남은 시』, 『무의자 혜심 선 시집』, 『스라렝딩 거문고소리』, 『미물의 발견』, 『동창이 밝았느냐』 등이 있고, 『우리말 불교성전』을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