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니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자 밥북 기획시선 제18권이다. 70여 편의 시를 3부로 나눠 싣고, 소설가이기도 한 황인수 시인의 해설을 곁들였다. 자신의 시를 ‘바람의 이야기’라고 하는 시인의 말처럼 시는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때론 태풍처럼 강하게 휘몰아친다. 완급과 강약이 파도처럼 너울거리는 시는 그래서 잔잔한 위로와 공감이자 삶과 세상을 투사하는 간곡한 의지로 다가온다. 시인은 두 번째 시집에 대해 “나는 다만 바람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것뿐이다. 나의 모든 말들은 바람, 다리가 세 개인 바람의 숨소리”라고 스스로 이야기한다.
Contents
작가의 말
1부
망와(望瓦) / 길 위에 붉은, / 언더 더 씨~~Under The Sea / 숨질 / 곰의 문 / 그대가 봄처럼 / 맛없냐? / 솔천길 23 / 다섯 개의 돼지 저금통 / 이상한 나라의 아내 / 가방 사던 날 / AI / 달을 내놓아라 / 노린재 / 길 잃은 양, 주 / 수계식 / 상 / 시작 / 나목 / 첫사랑 / 달마시안의 시간 / 공시생 /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법 / 아줌마로 산다는 것 / 귀지 / 그림자 / 실연(失戀) / 깡통 풍경
2부
그의 이름을 부른다 / 가시나무 사랑 / 엄마의 등 / S의 고백 / 화전 / 횡계 터미널 화장실 / 16일 / 노린재의 연기 / 사랑, 니를 뽑다 2 / 세탁, 기(洗濯, 己) / 달거리 / 도루묵의 고향 / 대추나무 / 눈사람의 심장 / 아랫목 / 성자씨와 소금 / 막동의 바람 / 가는 길 / 아침 / 아버지와 가로등 / 건배사 / 떼 / 베개 둘 / 하루살이
3부
발자국 / 옛사랑, 미친놈 / DNA를 의심하다 / 은퇴, 금테 / 함하자씨 / 고수 / 이어폰 / 구천, 오백 / 잠자리 / 콩 이야기 / 우는 팬티 / 순정이라니? / 위험한 구멍 / 모기 / 아주 오래된 냉장고 / 뜬 눈 / 딸에게 들려준 국수 이야기 / 벗겨본다 / 창잣길 / 구두를 신고 싶은 날 / 꼭두각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