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의 근간은 인문학전 성찰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일상의 안일함 또한 비켜갈 수 없다. 때문에 낯설기의 도입 또한 필요하다. 박미정 작가는 생활밀착형 작가다. 자신을 드러내는데 주저함이 없다. 나름의 고민으로 넓게 봄과 깊게 파고듦이 영원한 숙제라고 말하는 작가는 북극성 이야기로 작가 자신에게도 독자에게도 위로의 말 한마디 던져 놓고 시작한다. “북극성을 향해 걷는 사람은 북극성 가까이서 행복한 죽음을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다. 사람에 따라서 쏟아내듯이 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머리를 쥐어짜내 쓰는 사람도 있다. 쥐어짠다고 잘 쓰는 것도 아니니 복 받은 작가다.
Contents
1부 처음
처음/ 매화/ 산책로의 아침/ 어머니의 새벽/ 샌들과 초콜릿/장독/ 공범/ 파옥초/ 빈집/ 동산에 올라/ 규화목/ 구름 리본/ 잎새 하나/ 연못이 있는 풍경/ 들고양이의 행진/ 뒷모습에 반하다/ 관곡지에서/
2부 _장마
장마/ 환승입니다/ 첫차를 타고/ 사람도 풍경이다/ 동자꽃/ 낚시터에서/사랑의 계절/ 고추/ 두껍하니 괜찮다/ 누드 돼지/ 성난 황소/ 착각은 자유/찜질방 풍경/ 정말 싫은 것/ 신명난 탈출/ 호박에 줄 긋기/ 선녀와 나뭇꾼/추고마비/
3부 _도서관 풍경
도서관 풍경/ 커피 이야기/ 주저리주저리/ 송나, 내 손을 잡아요/바나나 두 박스/ 명복을 빕니다/ 치킨집에서/ 각개훈련/ 박스 할머니/벼락/ 민들레 홀씨되어/ 콩국수 한 그릇/ 자운영 필 무렵/ 수박 한 통/막창 한 바가지/ 난로가 있는 풍경/ 김장하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