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모든 이치는 이야기에 담겨 있다!”
독일의 그림형제 민담부터 우리의 고전 설화까지
어떤 고민에도 답을 주는 인류 문화의 보고
“어린아이들이나 읽는 거라고 생각했던 옛날이야기에 이렇게 깊은 의미가 담겨 있는 줄 몰랐다”, “옛날이야기는 고리타분하다는 편견이 사라졌다”, “옛날이야기에 지금도 충분히 되새길 만한 가치가 내포돼 있다는 걸 알게 됐다”…….
2019년, JTBC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의 “옛날이야기의 힘-이야기를 이야기하다”가 방송되어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우리나라 최고의 구비설화 전문가이자 영화 〈신과 함께〉의 모티브를 제공한 건국대 신동흔 교수는 앞의 이야기들을 엮어 《옛이야기의 힘-대담하고 자유로운 스토리의 원형을 찾아서》로 펴냈는데, 2023년 새로운 분위기의 표지를 입은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이 책은 평생 민담, 신화, 전설 등 원형이 살아 있는 진짜 이야기를 찾아내고 풀어내온 저자가 방송에서 다 전하지 못한 수많은 이야기를 꼼꼼하게 풀어낸, 이른바 ‘옛 이야기 풀 패키지’이다.
책은 〈신데렐라〉, 〈백성공주〉, 〈빨간 모자〉처럼 우리에게 친숙한 그림형제 민담을 비롯해 〈콩쥐 팥쥐〉, 〈여우 누이〉, 〈선녀와 나무꾼〉같은 고전 설화까지 세계 각국에서 수백 년을 이어 전해지는 수십 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 안다고 생각했던 이야기의 ‘오리지널 버전’이 전하는 새로움은 책 읽는 재미를 배가시키고, 미처 몰랐던 뜻밖의 결말과 그에 대한 해석은 그동안 옛이야기에 가졌던 오해를 해소시키기에 충분하다. 특히 ‘유치한 공주 이야기’, ‘알고 보면 야한 이야기’로 치부되며 그 의미가 상당히 폄하되었던 작품들의 경우, 여성 캐릭터에 관한 새로운 해석을 통해 지금도 충분히 새길 가치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자유로운 연상이 가능한 게 옛날이야기의 특징이에요. 설화의 화소와 스토리는 개방적 다의성을 지닙니다. 듣는 사람이 연상하고 느끼는 것이 곧 이야기의 의미가 되지요. 옛날이야기는 그렇게 현재적으로 살아서 움직입니다. (…)
오랜 세월에 걸쳐서 전해온 옛날이야기 속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경험과 철학이 응축돼 있지요. 이야기의 구비전승 과정에는 일종의 ‘자동 필터링’이 작용합니다. 평범하고 뻔한 것은 걸러지고 특별하고 의미 있는 것들만 살아남지요. 그런 과정을 통해 삶의 진실을 꿰뚫는 핵심 스토리로 남은 것이 옛날이야기입니다. _8~9p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면, 자기계발서를 아무리 읽어도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면, 장밋빛 미래 같은 건 이번 생과 상관없는 일이라고 여겨진다면 한번쯤 옛이야기로 시선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동서고금을 아울러 수백 년의 시간을 살아남은 이야기라면 우리에게 주는 뭔가가 있을 것이다. 올 겨울, 그동안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인생의 이치를 옛이야기에서 발견해보는 것은 어떨까.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결말이 나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을 테니.
Contents
프롤로그_ 알면 알수록 놀라운 옛이야기의 힘
Part 1 이야기와 인간 : 이야기를 알면 진리가 보인다
1장 옛이야기라는 거울이 비추는 내 안의 서사
거울 앞에 선 왕비와 이야기 앞에 선 우리_ 백설공주 | 내면 깊은 곳에서 삶을 결정하는 것들 | 빨간 모자가 알려주는 진정한 자존감_ 빨간 모자
2장 S-Ray로 찍어보는 마음의 병
어디까지가 자유이고 어디서부터 방종일까_ 트루데 부인, 청개구리 아들 | 서로의 입장을 바꿔본다는 것_ 청개구리 아내, 지붕 위로 올라간 젖소 | 자신도 모르게 괴물이 된 사람들_ 보물단지, 호랑이가 된 아내
3장 서사는 움직인다!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법
내 서사의 분기점을 정확히 알고 있다면_ 여우 누이 | 머물고 싶을 때와 변화해야 할 때_ 열두 오빠 | 금수저와 흙수저가 서로 인연이 닿는다면_ 선녀와 나무꾼 외
Part 2 성장과 독립 : 누구를 위해 살아야 할까
4장 진짜 어른이 되는 순간
나답게 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_ 샘가의 거위지기 소녀, 내 복에 산다 | 옛이야기 속 남성들은 모두 용감하다?_ 오누이 | 야수의 진짜 콤플렉스는 외모가 아니었다_ 미녀와 야수, 노래하며 날아오르는 종달새
5장 가장 가깝고 가장 먼 사이
부모라는 감옥에서 벗어나는 법_ 옥녀봉 전설, 별별털복숭이 |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오늘은 바꿀 수 있다_ 성모 마리아의 아이 | 진심으로 조언해주는 한 사람의 힘_ 충성스런 요하네스
6장 홀로서기, 힘들어서 더 아름다운 여정
어떤 삶을 살든 잃어버리면 안 되는 것_ 수정 구슬 | 손이 잘린 소녀가 지금 한국에 정착한다면_ 손이 없는 소녀, 손 없는 각시 | 어떤 처지에도 길은 있다_ 고슴도치 한스, 청개구리
Part 3 호모 에로스 : 사랑하니까 인간이다
7장 사랑,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투쟁
후회 없이 사랑했던 라푼첼을 위하여_ 라푼첼 | 세상이 그대의 사랑을 속일지라도_ 요린데와 요링겔, 올 링크랑크 | 1퍼센트의 가능성이 99퍼센트가 될 때_ 왕이 된 새샙이, 업둥이 | 마음에 드는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_ 재주 있는 처녀
8장 영원한 동반자는 과연 존재할까?
가시를 볼 것인가, 장미를 볼 것인가_ 장미 공주 | 우리가 미처 몰랐던 신데렐라의 참모습_ 재투성이 아셴푸텔 | 옛이야기 속 계모는 왜 주인공의 사랑을 방해할까?_ 콩쥐 팥쥐, 하얀 신부와 까만 신부
9장 세월이 검증하는 ‘밀당’의 모든 것
갑질의 왕자를 제어하는 단 한 사람의 힘_ 개구리 왕자 | 어떤 사랑은 혁명이 된다_ 불쌍한 방앗간 젊은이와 고양이 | 쉬운 이별의 시대, 때로는 인내하며 바꾸려는 노력을_ 지빠귀 부리 왕, 현명한 카테리나 | 행복한 사랑을 이어가기 위한 어렵고도 쉬운 답_ 현명한 아내 만카, 연못 속의 요정 닉세
Part 4 세상과의 대면 : 이야기로 투시하는 냉혹한 현실
10장 옛이야기가 보여주는 소름 돋는 일상 정치학
함정과 모함으로 가득한 세상을 산다는 것_ 수수께끼, 함께 살게 된 고양이와 쥐 | 진보와 보수는 어떻게 어울릴 수 있을까_ 두 나그네 | 이게 현실이고 이게 정치야_ 굴뚝새, 열두 띠 이야기
11장 옛이야기가 예언하는 충격적인 미래 사회학
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비정상인가_ 외눈박이 두눈박이 세눈박이, 군소 빅브라더라는 21세기의 독재_ 동물의 언어, 하얀 뱀 | 신세계가 되는 플랫폼, 지옥이 되는 플랫폼_ 마량의 신기한 붓, 신기한 해골, 호랑이 눈썹
12장 냉혹한 세상에도 나만의 길은 있다
그때도 지금도 도피는 방법이 아니다_ 헨젤과 그레텔 |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침착하고 차분하게_ 푸른 수염, 너덜네의 새 | 어떤 촛불은 세상을 바꾼다_ 늑대와 일곱 마리 새끼 염소, 코르베스 씨
Part 5 성공과 행복 : 인생의 진리는 멀리 있지 않다
13장 어떻게 세상의 주인이 될 것인가
용감하게 대면하라, 변하기 때문에 운명이다_ 굶어죽을 관상을 가진 아이 | 세상을 바꾸는 건 권력도 재산도 아닌 감성_ 영리한 재봉사 이야기, 나그네의 못죽, 1년 열두 달 | 영원한 갑도 을도 없는, 모두가 주인인 세상_괴물새 그라이프
14장 불행의 서사에서 배우는 성공의 절대 원칙
모든 실패자들의 한 가지 공통점_ 여우 잡은 작대기, 홀레 할머니 | 인생이 꼬이는 데는 하룻밤이면 충분하다_ 세 군의관, 톰 팃 톳 | 순수하지 않은 열정, 이성 없는 감정의 끝에는_ 두 형제 | 그 배는 얼마든지 가라앉지 않을 수 있었다_ 암탉의 죽음
15장 저마다 다르지만 모두에게 같은 성공의 서사
자기만의 방식으로 삶을 일군다는 것_ 부지런한 하녀, 실 잣는 세 여인, 세 형제 | 인생은 자고로 정공법으로 _생명의 물, 성황신이 된 물귀신 | 마지막에 성공하는 사람의 힘, 역행(力行) _물렛가락과 북과 바늘, 진흙 공양
16장 새 우주를 여는 우리 곁의 숨은 힘
밑바닥 인생들과의 동행이 선사하는 것_ 세 개의 깃털, 숲속의 신부 | 산속에 감춰진 보물 창고의 정체_ 지멜리 산, 은화가 된 별 | 자연이라는 공포? 아니, 성공의 나침반!_ 야만인 한스, 이상한 은행나무
에필로그 신비로운 세계 공통어로 펼쳐내는 삶의 신세계
주
Author
신동흔
우리나라 최고의 구비설화 전문가이자 건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설화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구비문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지금은 한국문학치료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신화, 전설, 민담과 같은 구비문학을 만난 뒤 평생의 반려로 삼았으며, 원형이 살아 있는 진짜 이야기를 찾아내어 풀이하는 일을 인생의 소명으로 여기고 있다. 우리 옛이야기를 찾아내고 분석하며 새로 쓰는 일을 소명으로 삼아 다양한 기획과 집필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겨레 옛이야기’ 시리즈를 기획했으며, ‘신동흔과 함께 여는 구비문학 고전문학 세상(www.gubi.co.kr)’이라는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야기와 문학적 삶』, 『삶을 일깨우는 옛이야기의 힘』, 『살아있는 한국 신화』, 『왜 주인공은 모두 길을 떠날까?』, 『우리 신화 상상 여행』, 『스토리텔링 원론』 등을 썼고 『세계 민담 전집 1: 한국 편』과 『국어시간에 설화 읽기』 등을 엮었다. 2004년에 초판을 낸 『살아있는 한국 신화』는 영화 [신과 함께]의 모티프를 제공한 바 있다.
2019년 1월 출연한 JTBC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의 “옛날이야기의 힘-이야기를 이야기하다”에서 사람들이 그동안 오해하거나 간과했던 옛이야기들의 숨은 가치를 알려 큰 화제를 모았다. 방송에서 다 소개하지 못한 세계 각국의 빛나는 이야기들과, 그 안에 숨은 메시지를 널리 전하기 위해 『옛이야기의 힘』을 썼다.
우리나라 최고의 구비설화 전문가이자 건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설화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구비문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지금은 한국문학치료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신화, 전설, 민담과 같은 구비문학을 만난 뒤 평생의 반려로 삼았으며, 원형이 살아 있는 진짜 이야기를 찾아내어 풀이하는 일을 인생의 소명으로 여기고 있다. 우리 옛이야기를 찾아내고 분석하며 새로 쓰는 일을 소명으로 삼아 다양한 기획과 집필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겨레 옛이야기’ 시리즈를 기획했으며, ‘신동흔과 함께 여는 구비문학 고전문학 세상(www.gubi.co.kr)’이라는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야기와 문학적 삶』, 『삶을 일깨우는 옛이야기의 힘』, 『살아있는 한국 신화』, 『왜 주인공은 모두 길을 떠날까?』, 『우리 신화 상상 여행』, 『스토리텔링 원론』 등을 썼고 『세계 민담 전집 1: 한국 편』과 『국어시간에 설화 읽기』 등을 엮었다. 2004년에 초판을 낸 『살아있는 한국 신화』는 영화 [신과 함께]의 모티프를 제공한 바 있다.
2019년 1월 출연한 JTBC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의 “옛날이야기의 힘-이야기를 이야기하다”에서 사람들이 그동안 오해하거나 간과했던 옛이야기들의 숨은 가치를 알려 큰 화제를 모았다. 방송에서 다 소개하지 못한 세계 각국의 빛나는 이야기들과, 그 안에 숨은 메시지를 널리 전하기 위해 『옛이야기의 힘』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