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소설을 읽으면서 얻은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가? 누군가 이렇게 묻는다면 나는 주저 없이 대답할 수 있다. 마음을 다스리는 능력이라고. 스스로 마음을 치유하며 정신적으로 성장했던 경험이라고. 이 귀중한 경험은 수십 년 세월의 갈피갈피마다 스며 있다. 혼자 힘으로 도무지 감당할 수 없는 고통들로 잠 못 이루던 헤아릴 수 없는 날에 소설은 내게로 왔다. 나는 소설을 읽으며 고통의 보편성을 느끼고, 내 마음을 통찰하고 객관화하면서 아픔을 치유하고 조금씩 성장했다.
이렇게 좋은 것을 청소년들과 나눌 수 없을까? 나의 황홀하고 뿌듯했던 경험과 문학교육을 접목할 수 없을까? 이 책은 이 질문에서부터 비롯되었다. 답은 간단했다. 왜 안 되겠는가? 그때부터 나는 청소년의 심리 치유와 정신적 성장을 위한 문학교육 논문들을 쓰기 시작했다. 그것들을 모아서 이 책을 낸다. 문학교육이 청소년의 심리 치유와 정신적 성장을 견인해야 한다는 생각은 이 책에 실린 열 편의 논문의 대전제다. 기존의 어법으로 바꾸어 말한다면, 이 책은 ‘자아 성찰’에 관련한 문학교육의 개선 방안에 대한 연구라고도 할 수 있다.
- 저자의 말 중에서
Contents
책머리에
1부 문학 교과서 고찰과 소설교육의 방향
도덕과 문학교육 - 2011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 고찰
‘문학의 본질’ 교육에 관한 재고(再考) - 이장욱의 「고백의 제왕」과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활용하여
2부 치유를 위한 소설교육의 원리와 실제
청소년의 연애 심리 치유를 위한 문학교육 방안 연구
소설로 읽는 치유학 개론 - 신경숙의 「화분이 있는 마당」을 중심으로
다양성과 전문성 진작을 위한 문학교육 연구 - 김영하의 「당신의 나무」를 중심으로
3부 교육적 정전의 재발견
심리 치유를 위한 문학교육 연구 - 윤대녕의 「은어 낚시 통신」을 중심으로
문학 교과서와 정전 교육의 재구성 - 최인훈의 『광장』을 중심으로
치유를 위한 소설교육과 정전의 재해석 - 김동리의 「역마」를 중심으로
문학교육과 인문교육의 제휴를 위한 시론(試論) - 이윤기의 「숨은그림찾기 1-직선과 곡선」을 중심으로
문학교육 텍스트로서 한강의 「채식주의자」
참고문헌
Author
박수현
고려대학고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석사 ·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아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에 당선되어 평론가로 활동했으며, 현대소설과 문학교육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서가의 연인들』, 『심연의 지도』, 『망탈리테의 구속 혹은 1970년대 문학의 모태』, 『사랑 이후의 도시』(공저) 등과 옮긴 책으로 『모범 소설』이 있다. 이 외에 다수의 문학평론과 논문과 칼럽을 발표했다. 현재 공주대학교 국어교육과에서 부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고려대학고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석사 ·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아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에 당선되어 평론가로 활동했으며, 현대소설과 문학교육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서가의 연인들』, 『심연의 지도』, 『망탈리테의 구속 혹은 1970년대 문학의 모태』, 『사랑 이후의 도시』(공저) 등과 옮긴 책으로 『모범 소설』이 있다. 이 외에 다수의 문학평론과 논문과 칼럽을 발표했다. 현재 공주대학교 국어교육과에서 부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