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와 속죄의 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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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12/30
Pages/Weight/Size 140*210*20mm
ISBN 9791157832828
Categories 인문 > 인문/교양
Description
“나는 원한을 품었다 … 원한을 떨치고 싶지 않기 때문에.”
파국의 기억과 화해하지 않는, 스스로의 살을 도려내는 필사적인 글쓰기


『자유죽음』의 저자이자 아우슈비츠 생존자 장 아메리. 그가 살아남은 자로서 쓴 수기인 이 책에는 자신이 온몸으로 겪어야 했던 파국의 체험과, 그것이 인간성을 어떻게 파괴하고 박탈하는지의 기록이 건조한 문체로, 그러나 괴로울 만큼 또렷이 담겼다. 그는 진술한다. “고문에 시달렸던 사람은 세상을 더 이상 고향처럼 느낄 수 없다.” 이 회복될 수 없는 상처를 더욱 곪게 하는 것은 수용소의 기억만이 아니다. 생존자들이 상흔을 채 극복하기도 전에, 그 고통을 직접 겪지 않았던 이들이 가해자들에게 내미는 용서와 화해의 손길이다. 그것이 생존자들의 고통과 분노에 유죄판결을 내렸다고 그는 말한다. 그러나 안일한 용서는 부도덕하기에, “근본적으로 잘못된 화해” 대신 그는 택한다. “열등한 자들의 도덕”인 원한과 분노를 간직하기를, 자신의 고통과 타협하지 않기를. 그럼으로써 인류 최악의 죄에, 살아남은 자로서 저항하기를. “나는 저항한다. 나의 과거에 대해, 역사에 대해 불가해한 것을 냉동시켜 버리고 화가 치밀 정도로 왜곡시키는 현재에 대해서.” 자신보다 먼저 화해한 세계에 단절감을 느끼던 그는 결국 스스로를 세상에서 지우길 택했으나,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자신을 얽매는 불가능성을 극복하기 위해 있는 힘껏 몸부림쳤던 한 인간을 본다.
Contents
옮긴이의 말
1977년판 서문
1966년 초판 서문

정신의 경계에서
고문
사람은 얼마나 많은 고향을 필요로 하는가
원한
유대인 되기의 강제성과 불가능성에 대해

옮긴이 해제
장 아메리 연보
Author
장 아메리,안미현
장 아메리는 1912년 10월 31일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태어났다. 부모가 붙여준 원래 이름은 한스 차임 마이어이다. 대학에서는 문학과 철학을 전공했다. 1938년 벨기에로 건너가 나치스 저항 운동에 참여했다. 1943년 체포되어 2년 동안 강제수용소 생활을 했다. 1945년 이후 브뤼셀에서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하며 방송계 일도 했다. 1970년 독일 비평가상을 수상했다. 1971년에는 바이에른의 ‘아름다운 예술아카데미’가 수여하는 문학상을, 1977년에는 함부르크 시가 수여하는 레싱상을 받았다. 아메리는 1978년 잘츠부르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965년 발표한「고문」(Die Tortur)을 통해, 그는 오스트리아의 작가 잉게보르크 바흐만과 독일의 사상가 테오도어 아도르노 등 동시대인들에게 깊은 충격을 주기도 했다. 1966년에는 강제수용소의 체험을 기록한 대표작 『죄와 속죄의 저편』을 출판했다. 이 책에서 그는 “고문을 경험한 자에게 이 세상은 더 이상 편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1976년 자살을 시도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손을 대다: 자유 죽음론』을 발표했는데, 이 책에서 그는 자신의 삶과 죽음에 대해 스스로 결정할 권리를 주장한다. 즉 자유 죽음의 성향은 병이 아니라 인간의 가장 본질적인 특권이라고 말하고 있다.

저서로 『현대의 탄생: 1961년 전쟁 이후 서양 문명의 형상과 형상화』(1961), 『나이 듦에 대하여: 반항과 체념』(1968), 『도시성의 미덕에 대하여』(공저, 1969), 『마이스터답지 않은 방랑 시절』(1971), 『모순들』(1971), 『이데올로기와 동기』(공저, 1973), 『샤를 보바리, 시골 의사: 한 소박한 남자의 초상』(1978) 등이 있다.
장 아메리는 1912년 10월 31일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태어났다. 부모가 붙여준 원래 이름은 한스 차임 마이어이다. 대학에서는 문학과 철학을 전공했다. 1938년 벨기에로 건너가 나치스 저항 운동에 참여했다. 1943년 체포되어 2년 동안 강제수용소 생활을 했다. 1945년 이후 브뤼셀에서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하며 방송계 일도 했다. 1970년 독일 비평가상을 수상했다. 1971년에는 바이에른의 ‘아름다운 예술아카데미’가 수여하는 문학상을, 1977년에는 함부르크 시가 수여하는 레싱상을 받았다. 아메리는 1978년 잘츠부르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965년 발표한「고문」(Die Tortur)을 통해, 그는 오스트리아의 작가 잉게보르크 바흐만과 독일의 사상가 테오도어 아도르노 등 동시대인들에게 깊은 충격을 주기도 했다. 1966년에는 강제수용소의 체험을 기록한 대표작 『죄와 속죄의 저편』을 출판했다. 이 책에서 그는 “고문을 경험한 자에게 이 세상은 더 이상 편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1976년 자살을 시도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손을 대다: 자유 죽음론』을 발표했는데, 이 책에서 그는 자신의 삶과 죽음에 대해 스스로 결정할 권리를 주장한다. 즉 자유 죽음의 성향은 병이 아니라 인간의 가장 본질적인 특권이라고 말하고 있다.

저서로 『현대의 탄생: 1961년 전쟁 이후 서양 문명의 형상과 형상화』(1961), 『나이 듦에 대하여: 반항과 체념』(1968), 『도시성의 미덕에 대하여』(공저, 1969), 『마이스터답지 않은 방랑 시절』(1971), 『모순들』(1971), 『이데올로기와 동기』(공저, 1973), 『샤를 보바리, 시골 의사: 한 소박한 남자의 초상』(1978)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