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골매의 아찔한 힘과 대담함을 몰아경의 언어로 묘사한,
문학사에서 유사한 작품을 찾을 수 없는 자연 문학의 걸작
전 세계에서 환경운동의 움직임이 커져 가던 1967년, 자연문학의 전범이 될 《송골매를 찾아서》가 세상에 나왔다. 저자는 영국 에식스의 시골마을에 사는 평범한 사무직 노동자. 그는 전문적인 생물학 교육을 받지도 못했고, 문학과도 전혀 연이 없었다. 그저 송골매를 완전히 마주하려는 강렬한 집착과 욕망을 가졌을 뿐이었다.
그러나 그의 강박적이기까지 한 집착과 욕망은 10년 동안의 송골매 관찰과 기록으로 이어져 문학사에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독특한 작품을 탄생시켰다. 송골매를 최대한 정확하게 그려내려는 베이커의 문체는 탐미적이면서 과학적이고, 냉혹하면서도 아름답다. 또한 인간과 자연 어디에도 초점을 두지 않고 같은 선상에서 묘사하려 한 베이커의 비-인간적인 글쓰기는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마주하고, 자연을 사유하게 한다.
이 책은 발간 즉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걸작으로 인정받았고, 출간 이래 반세기가 넘는 동안 영미권에서 자연 문학의 최고봉으로 꼽히고 있다. 영화감독 베르너 헤어초크, 《언더랜드》의 작가이자 자연주의자인 로버트 맥팔레인, 조류관찰자이자 BBC 라디오 프로듀서인 팀 디 등 많은 이들이 이 책에 찬사를 보냈다. 특히 헤어초크는 이 산문을 조지프 콘래드의 성취와 비견하는 한편, “영화를 찍고자 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읽어야만 할 책”이라고 추천했다.
출간 후 55년이 지나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이《송골매를 찾아서》는 저명한 작가와 환경운동가의 서문과 후기, 존 A. 베이커를 소개하는 글, 그리고 베이커의 다른 글 ‘에식스 해안에 관하여’를 추가한 50주년 기념판을 번역한 것이다. 이 책은 자연을 가장 아름다운 문체로 느끼고자 하는 이에게 그 어떤 문학과도 비교할 수 없는 올해의 선물이 될 것이다.
Contents
서문_마크 코커
존 A. 베이커에 관하여_존 팬쇼
시작
송골매
사냥 생활
후기_로버트 맥팔레인
에식스 해안에 관하여
감사 인사
Author
존 A. 베이커,서민아
20세기 영국에서 가장 중요한 자연문학 작가로 꼽힌다. 영국의 시골 마을 첼름스퍼드에서 나고 자랐다. 송골매의 아찔한 힘과 대담함을 독창적이며 절제된 언어로 묘사한 첫 책이 1967년에 발표되자, 그 즉시 걸작으로 인정받았다. 베이커는 자기 글에서 개인적인 관점을 드러내길 거부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대외적으로 사생활 노출도 극도로 꺼렸기 때문에 그에 관해 알려진 정보는 매우 적다. 평생 《송골매를 찾아서》와 《여름의 언덕》 두 작품만을 남겼다. 1970년 펭귄판 《송골매를 찾아서》에 소개된 그의 약력은 다음과 같다.
“존 A. 베이커는 현재 40대로 아내와 함께 에식스에서 거주하고 있다. 집에 전화를 놓지 않고, 사교를 위해 외출하는 일도 거의 없다. 열일곱 살에 학교를 졸업한 뒤, 벌목과 대영박물관에서 책 수레를 미는 일 등 약 열다섯 가지의 온갖 직업을 전전했지만 어느 것도 성과가 없었다. 1965년에 직장을 그만두고 그동안 모은 돈으로 생활하면서, 지난 10년 동안 집착해온 대상, 즉 송골매에 모든 시간을 바쳤다. 그는 송골매 이야기를 출판사에 보내기 전에 다섯 차례 고쳐 썼다. 조류학 교육을 받은 적도, 이전에 책을 출간한 적도 없었지만, 1967년에 출간되었을 때 《송골매를 찾아서》는 서정적인 산문으로 열광적인 서평과 찬사를 받았다. 그해 말베이커는 저명한 더프 쿠퍼 상을 받았다. 두 번째 책 《여름의 언덕》은 1969년에 출간되었고, 마찬가지로 평단의 광범위한 찬사를 받았다.”
20세기 영국에서 가장 중요한 자연문학 작가로 꼽힌다. 영국의 시골 마을 첼름스퍼드에서 나고 자랐다. 송골매의 아찔한 힘과 대담함을 독창적이며 절제된 언어로 묘사한 첫 책이 1967년에 발표되자, 그 즉시 걸작으로 인정받았다. 베이커는 자기 글에서 개인적인 관점을 드러내길 거부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대외적으로 사생활 노출도 극도로 꺼렸기 때문에 그에 관해 알려진 정보는 매우 적다. 평생 《송골매를 찾아서》와 《여름의 언덕》 두 작품만을 남겼다. 1970년 펭귄판 《송골매를 찾아서》에 소개된 그의 약력은 다음과 같다.
“존 A. 베이커는 현재 40대로 아내와 함께 에식스에서 거주하고 있다. 집에 전화를 놓지 않고, 사교를 위해 외출하는 일도 거의 없다. 열일곱 살에 학교를 졸업한 뒤, 벌목과 대영박물관에서 책 수레를 미는 일 등 약 열다섯 가지의 온갖 직업을 전전했지만 어느 것도 성과가 없었다. 1965년에 직장을 그만두고 그동안 모은 돈으로 생활하면서, 지난 10년 동안 집착해온 대상, 즉 송골매에 모든 시간을 바쳤다. 그는 송골매 이야기를 출판사에 보내기 전에 다섯 차례 고쳐 썼다. 조류학 교육을 받은 적도, 이전에 책을 출간한 적도 없었지만, 1967년에 출간되었을 때 《송골매를 찾아서》는 서정적인 산문으로 열광적인 서평과 찬사를 받았다. 그해 말베이커는 저명한 더프 쿠퍼 상을 받았다. 두 번째 책 《여름의 언덕》은 1969년에 출간되었고, 마찬가지로 평단의 광범위한 찬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