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0세기 서구 지성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비트겐슈타인과 프로이트의 상이한 정신 ‘치료’의 개념을 비교분석한 것이다. 정신분석학의 창시자인 프로이트는 꿈과 같은 무의식의 세계에서 인간의 정신적 문제를 치료할 실마리를 찾았다. 20세기의 위대한 철학자인 비트겐슈타인 역시 자신의 꿈을 때로는 프로이트적으로 해석했던 점을 생각해볼 때, 무의식과 정신분석에 대한 이해가 상당했다는 것을 짐작할 만하다. 하지만 정신적 문제에 대한 치료에 있어서 그는 프로이트와 의견을 달리했다. 비트겐슈타인은 문제의 원인을 우리가 언어의 미혹적인 힘에 사로잡혀 있는 것으로 보았고, 그런 문제는 언어 사용과 삶의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통해 치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명한 심리치료사인 저자는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의 개념들과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적 ‘치료’ 개념 사이의 유사성과 차이점을 분석한다. 이번 『비트겐슈타인과 정신분석』은 비트겐슈타인 전문가의 새로운 번역으로 내용의 정확성을 높인 한편, 관련 주제를 연구한 국내 철학상담 연구자의 부록을 더해 독자들의 더 깊은 이해를 돕고 있다.
Contents
서문
1. 착각
2. 가르치기
3. 자유연상
4. 명료한 표상
5. 회의주의
6. 지식
7. 이론
8. 원인과 이유
9. 의례
10. 자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