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내가 왜 깨달음을 갈구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던지거나 이제는 진부하게 느껴지는 ‘중생과 부처는 하나이다, 삶이 곧 수행이다.’라는 종류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초발심이 곧 보리심이다.’라는 말이 있다. 열심히 수행해야 한다는 마음을 내거나, 성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도 깨달음을 구해야 한다는 구도심을 갖는다는 것이 깨달음의 마음인 보리심과 같다는 것이다. 이는 역설적으로 현실에 파묻혀 살고 오로지 눈에 보이는 것만 믿는 일반 사람들에게 깨달음을 향해 가고자 하는 구도심을 내는 것은 참 어렵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그만큼 소중한 구도의 마음을 내어도 자신 스스로가 되기보다는 좋은 책, 좋은 이야기 등등으로 자기를 포장하는 경우가 많기에 수행의 성취가 적은 것이다. 이 책은 자신의 수행방향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한 번쯤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하며, 스스로 완전해지는 흐름이 보다 강화되어 모든 이가 마음의 불안함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돕는다.
Contents
Ⅰ. 수행의 마인드
무엇을 위한 영성인가? - 13
모래성을 쌓는 놀이 - 20
나는 체험하는 존재일 뿐이다 - 25
모르지만 나는 노력한다 - 30
여의는 내가 원하는 나로 바꾸기 위함? - 33
깨달음에 대한 환상 1 - 36
깨달음에 대한 환상 2 - 40
여여하게 살 수 없습니다 - 48
무아 체험에 집착하는 자에게 - 55
배고파서 움직이지만, 모두가 배고프기에…… - 60
Ⅱ. 열매 안에 씨앗이 있도다
옴아훔의 비밀스러운 경계 - 67
Field of consciousness-마음은 조건적인 에너지의 구조 - 74
무한을 머금은 유 - 78
원만한 의식, 원만무애한 복덕의 의식 - 83
에고에 대해 - 89
사사무애의 경지 - 93
묘관찰지의 힘으로 삼계를 조복하다 - 97
통달반야지 - 105
의미가 다할 때 - 109
더럽혀져 있기에 오염되지 않는다 - 112
본성은 연습할 수 없습니다 - 116
Ⅲ. 지옥연화에서 천계연화까지
강물은 이름을 가진 흐름 - 125
般若理趣經 百字偈 반야 이취백자게 - 129
지옥연화에서 천계연화까지 - 132
극희삼매야(極喜三昧耶)-쓰임의 심법 - 135
공성에 대한 세 가지 문구 - 140
심주와 심왕 이야기 - 145
다름을 다르게 인식할 수 있는 능력-묘관찰지 - 151
덧없음의 실재함, 실재함의 공성 - 158
Ⅳ. 완전해지고 완전해지고 또 완전해가는 흐름
1. 좌공부의 개념
2.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본연의 흐름
3. 스스로 완전해지는 공부, 좌공부
4. 좌공부의 실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