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숙의 시집 {몸속에 그들이 산다}는 일상어의 특별한 용법이 어떻게 아름다운 시가 되는지를 우리에게 아주 친절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경숙의 시에는 고루한 관념어나 한자어, 뜻 모를 의성어와 의태어, 어려운 외래어나 중언부언하는 혼잣말이 잘 보이지 않는다. 대신 우리 일상과 주변의 흔하고 평범한 언어들이 기둥이 되고 서까래와 주춧돌, 또 조명과 장식이 되어서 다채로운 매력과 입체의 집을 이루고 있다. 일상어를 특별하게 쓸 줄 알면서도 매우 소소하고 평범한 풍경을 ‘뜻밖의 정경’으로 전환하는 시적 변주에 능숙하다.
Contents
시인의 말 5
1부
신발가게 K군 12
벚꽃사진관 14
휴식 15
옆집 여자 16
잊다 18
밀애 -순장 20
어머니를 읽다 22
미안해요 23
강물도서관 25
노숙 26
상처의 꽃 28
적당히 29
그 남자의 기타 31
2부
오후 2시 34
겸상 35
그늘 36
목욕탕에서 37
꽃물 38
꿈 39
링거 40
도발挑發 42
밥상을 차리며 44
이별하기 45
너를 믿어 46
흔들리지 않는 꽃이기를 47
오래된 사진에 대한 질문 48
4부
백 년의 그림 70
외출 72
다행이다 73
고백 74
가면 75
미술관에서 그녀를 만날 수 있을까 76
날개 78
부엌에서의 고뇌 79
오래된 생각 80
비가 와요 81
꽃 82
잠 83
해설 | 일상성에서 영원성을 발견하는 감각적 모더니스트 | 이병철 86
Author
이경숙
이경숙 시인은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으며, 융합콘텐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5년 『문학공간』으로 등단하고, 2015년, 2020년 경상북도 문예진흥기금을 수혜했으며, 제7회 경상북도여성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 『몸속에 그늘이 산다』 와 에세이 『우리 같이 장 보러 가자』가 있다. 두 번째 시집 『눈물의 탄생』은 몸을 타고 흐르는 사랑의 욕망을 노래한 시집이다.
이경숙 시인은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으며, 융합콘텐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5년 『문학공간』으로 등단하고, 2015년, 2020년 경상북도 문예진흥기금을 수혜했으며, 제7회 경상북도여성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 『몸속에 그늘이 산다』 와 에세이 『우리 같이 장 보러 가자』가 있다. 두 번째 시집 『눈물의 탄생』은 몸을 타고 흐르는 사랑의 욕망을 노래한 시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