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미국서부의 대표적인 국립공원을 비롯한 여러 장소와 그 장소성을 다루는 대표적인 자연문학 작가와 작품을 ‘자연 경계의 정치학’의 입장에서 내러티브 학문 방법으로 접근한 결과물이다.
미국서부의 자연과 생태계, 경관의 독특성과 다양성, 문화정치적 함의에 대한 연구는 텍스트에만 의존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더불어, 미국 자연문학의 기본 골격이 특정 장소와 지역의 장소성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장에 대한 직접 경험과 탐방은 장소와 작품 이해에 큰 도움이 된다.
미국서부를 다루는 자연작가는 특정지역과 장소에서 평생을, 아니면 적어도 일정기간 거주하면서 몸으로 체득한 자연의 의미와 장소성을 객관적으로 그리고 주체적으로 작품에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서부 자연에 대한 이해와 마찬가지로 이 작가들이 담아내고 있는 텍스트만으로는 자연과 장소성, 여기에 내포된 ‘정치적’ 내용 이해에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본문에는 독자들이 미국서부라는 낯선 장소의 장소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진을 실었다. 독자들이 미국서부를 다룬 작가들의 텍스트를 좀 더 깊이있고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Contents
서론: 섬에서 에코톤으로-자연 경계 정치학의 지평
1부 문학생태학의 자연/문화 경계와 문학지리학적 탐색
-1장 문학생태학의 자연/문화 경계인식과 자연문학 재고
문학생태학과 자연문학에 나타난 자연/문화 경계 짓기
경계넘기로서의 문학생태학적 탐사
-2장 문학지리학과 에코톤으로서의 지리학적 자연문학 인식
문학지리학
문학지리학의 정체와 한계
에코톤으로서의 자연문학과 문학생태학의 새로운 문화지리학적 탐색
지리학과 자연문학과의 유사성과 상보적 관계
자연문학에 대한 지리학적 문학생태학을 위한 요건
2부 야생자연·국립공원 이데올로기와 자연/문화 경계 짓기의 정치학
-3장 ‘자연의 국가’ 정체성과 국립공원 제도-존 뮤어와 요세미티
요세미티의 장소성-국립공원과 국가정체성
‘야생자연’ 수호자 존 뮤어의 삶과 사상, 요세미티
‘자연의 국가’ 이데올로기와 배제의 논리-『시에라에서 보낸 나의 첫 여름 』
-4장 야생자연과 개인의 자유에 대한 미국의 꿈-에드워드 애비와 아치스
아치스의 장소성-야생자연과 개인의 자유를 향한 미국적 신념
‘사막의 쥐’ 에드워드 애비: ‘야생자연·개인의 자유’ 미국전통 계승과 자연/문화 경계 짓기
에드워드 애비의 『사막의 고독』
3부 미국서부 사막의 장소성과 여성성-가부장적 자연/문화 경계 벗기
-5장 사막생물지역주의와 여성적 글쓰기-메리 오스틴과 데스밸리
데스밸리국립공원과 미국서부 사막의 장소성
메리 오스틴의 서부사막지대와 작가적 역량
메리 오스틴의 작품세계와 탈경계 인식-『갈수의 땅』을 중심으로
-6장 자연·문화 중첩지대로서의 대지와 물성페미니즘적 인식- 테리 템페스트 윌리엄스와 유타 몰몬의 땅
자연·문화 중첩지대로서의 몰몬의 땅 유타의 장소성
테리 템페스트 윌리엄스의 몰몬문화와 그레이트솔트 호: 가부장적 문화와 여성의 위치
테리 템페스트 윌리엄스의 『피난처』와 자연·문화 중첩지대로서의 자연과 여성의 몸
4부 자연/문화 경계 들추기와 정치적 행위로서의 예술
-7장 접경지대 생태계의 탈경계 시학- 게리 폴 나브한과 미국·멕시코 접경 소노라 사막
미국·멕시코 국경 접경지대 소노라사막의 장소성-정치·사회·문화적 경계와 사막생태계의 운명
게리 폴 나브한-탈경계인, 탈경계 작가
미국·멕시코 국경의 문화적·생태학적 경계극복과 나브한의 『사막의 전설』
스토리 재발견과 환경활동으로서의 글쓰기
문학생태학을 전공한 영문학자로 강원대 글로벌인재학부에서 연구와 가르치는 일을 하면서도 자연인으로서 쉼표 있는 삶을 추구한다. 어려서 시골에서 자연과 함께 자라며 누린 행운이 마음의 숲에 깊이 묻혀 있다가 백두대간과 동해바다를 만나면서 터지는 축복을 누리고 있다. 일상의 일과로 몸과 마음의 호흡이 가빠질라치면, 그는 집 마당에 마냥 주저앉아 풀을 솎아 내거나 텃밭 식물과 호흡을 맞추는 짧은 쉼표를, 주말이면 강릉 일대 바우길에 발을 내디디며 긴 호흡으로 자연과 더불어 삶의 터를 보듬는 연습을 이어간다. 물론 자연으로부터 잠시 빌려 쓰는 터이겠지만.
문학생태학을 전공한 영문학자로 강원대 글로벌인재학부에서 연구와 가르치는 일을 하면서도 자연인으로서 쉼표 있는 삶을 추구한다. 어려서 시골에서 자연과 함께 자라며 누린 행운이 마음의 숲에 깊이 묻혀 있다가 백두대간과 동해바다를 만나면서 터지는 축복을 누리고 있다. 일상의 일과로 몸과 마음의 호흡이 가빠질라치면, 그는 집 마당에 마냥 주저앉아 풀을 솎아 내거나 텃밭 식물과 호흡을 맞추는 짧은 쉼표를, 주말이면 강릉 일대 바우길에 발을 내디디며 긴 호흡으로 자연과 더불어 삶의 터를 보듬는 연습을 이어간다. 물론 자연으로부터 잠시 빌려 쓰는 터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