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없는 경제학』의 저자 차현진이 돈과 은행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한다. 돈의 정체와 가치, 은행에 대해 경제학 교과서를 넘어 철학과 역사 등 인류문명사를 통해 들여다본다. 이 책에서 저자는 돈, 은행, 중앙은행과 같이 현대 경제에서 중요한 축을 맡고 있는 개념들은 우연과 필연이 교차하는 역사 속에서 다듬어졌으며, 경제학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경제학 교과서를 넘어 철학과 역사 등 인류문명사를 들여다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금융에 대해 알기 위해 금융이 다루는 돈의 정체와 가치에 관한 논쟁의 현장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Contents
들어가는 말
제1부 돈
1장 | 출항: 돈과 은행을 향하여
베니스의 상인과 글로벌 금융위기 + 대금업과 반유대주의 + 중세 대금업의 이중구조
근세의 대금업과 해상무역 + 현대의 대금업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2장 | 돈이란 무엇인가
돈이 무엇을 하는가 + 돈의 세 가지 조건 + 명도전과 일렉트럼
화폐국정설과 금속주의 + 그래서 돈이란 무엇인가
3장 | 돈의 가치를 찾아서
금과 은으로 된 주화 + 화폐 가치와 디베이스먼트
유레카! 항해술의 발달과 가격혁명 + 돈의 가치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4장 | 돈, 나의 이름은
오스트리아학파와 자본주의 철학 + 서양의 돈, 화폐와 군주는 하나였다
동양의 돈, 화폐와 군주의 힘겨루기 + 돈의 이름에 새겨진 역사
5장 | 중세가 남긴 돈의 유산
제국의 침몰과 종교의 타락 + 이슬람의 도전, 십자군 전쟁과 페스트
유대인 학대와 신성모독 + 장터, 화폐경제의 중심이 되다
6장 | 돈과 권력이 만났을 때
십자군 전쟁, 갑옷을 입은 금융업자 + 소매상과 거상, 평상복을 입은 금융업자
결코 신성하지 않았던 신성로마제국 + 자유제국도시 상인들의 한자동맹
황제와 상인 가문의 결탁과 유착+ 정경유착의 화신, 푸거 가문이 남긴 것
7장 |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것
은행의 기원 골드스미스 + 롬바르드가 바꿔 놓은 대금업의 미래
메디치 은행, 예금업을 시작하다 + 돈으로 세상을 지배한 메디치 가의 아버지와 아들
‘위대한 로렌초’도 돈으로 살 수 없던 것
제2부 은행
8장 | 은행, 인류 앞에 서다
국가 안의 국가, 우피치의 등장 + 중세의 대금업 논란과 제정 분리
16세기 베니스에 출현한 최초의 공공은행
9장 | 은행, 국민의 원흉이 되다
투기 광풍의 시작, 네덜란드 튤립 파동 + 존 로가 쓴 프랑스 은행의 역사
왕실은행과 전환사채 프로젝트 + 왕실 후원으로 만들어진 서인도회사
프랑스를 뒤흔든 부동산과 주식 광풍 + 왕실은행의 파산과 미시시피 버블의 붕괴
10장 | 은행, 대통령의 눈 밖에 나다
유럽 최초의 지폐가 탄생된 스웨덴 + 영국의 화폐법과 미국의 독립전쟁
미국의 첫 번째 중앙은행 + 경제 불황과 제2차 미국은행의 출범
대통령과 은행장의 은행 전쟁 + 미국은행의 파국이 불러온 공황
11장 | 뱅커, 세상을 구원하다
영국 경제를 뒤흔든 남해 버블 + 최종대부자, 중앙은행의 존재 이유
독점재벌 J. P. 모건의 등장 + 금융의 제왕이 된 J. P. 모건
J. P. 모건, 세상을 구원하다 + 공공의 적이 된 금융의 신
12장 | 귀항: 그래서 은행이란 무엇인가
은행은 신의 직장인가 + 왜 은행가는 미움받을까
국제금융에서 출발한 근대 은행업 + 지급결제 그리고 중앙은행과 지급준비금
무엇을 예금이라고 할 것인가 + 중앙은행이 지켜야 할 도덕률
은행, 그래도 희망이 있다
제3부 사람
13장 | 미국의 존과 영국의 존 - 경제학의 정체성
미국 독립의 불씨가 된 보스턴 차 사건 + 타운센드법과 보스턴 학살 사건
젊은 케인스와 화폐개혁론 + 케인스의 일반이론, 그리고 대공황
애덤스와 케인스, 생각의 차이 + 경제학이 세속 철학인 이유
14장 | 그린스펀 교향곡 - 잘못된 신념이 가져온 엄청난 비극
제1악장 기쁨
제2악장 노여움 | 제1주제 고난 | 제2주제 맥주홀 폭동 | 제3주제 수정의 밤
제3악장 즐거움 | 제1주제 맨해튼 소년 | 제2주제 출세가도 | 제3주제 영웅 등극
제4악장 슬픔 | 제1주제 죽음 | 제2주제 수치 | 제3주제 대단원
15장 | 사고 친 자와 수습한 자 - 중앙은행을 거듭나게 한 1825년 금융공황
에레혼 이야기 + 상상의 제국 포야이스와 디스토피아
영국 경제와 남미 버블 + 애송이 은행가를 살린 영란은행
영란은행의 탄생 비화 + 중앙은행의 최종대부자 기능
16장 | 어떤 겸직 명령 - 미국을 향한 최빈국 대통령의 오기
1945년 해방과 미 군정청의 금융 정책 + 물물교환제와 대외무역
한미협정 체결과 조선환급은행 + 대통령의 꾀, 조선은행의 독립
시비와 반발, 조선은행 적산론 + 재무부와 한국은행의 신경전
최빈국 대통령의 운명
17장 | 돈의 마술사 - 조국을 위해 독재자와 손잡은 수수께끼 은행가
제국은행과 1차 세계대전의 서막 + 젊은 야심가의 좌절
독일 국민을 단결시킨 연합국의 평화 협정 + 전쟁배상금과 하이퍼인플레이션
통화감독관 샤흐트의 등장 + 혼돈과 희망 사이에 놓인 징검다리
통제불능 샤흐트의 도박 + 경제대통령이 된 히틀러의 은행가
샤흐트와 나치당, 부역과 저항의 차이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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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차현진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에서 경제학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경영대학원Wharton School에서 경영학(재무이론)을 공부했다. 1985년부터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근무하면서 워싱턴사무소장, 기획협력국장, 커뮤니케이션국장, 인재개발원장을 역임했다. 이밖에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미주개발은행IDB 컨설턴트로 일한 경험도 있다. 저자는 자타가 공인하는 한은맨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는 한국은행이 콜금리 대신 RP금리를 정책금리로 채택하는 데 이론적 토대를 제공했으며, 금융위기 직후에는 한국은행법 개정 작업에 참여해 한국은행의 금융안정 기능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그의 중앙은행관觀은 뚜렷하고 독특하다. 최종대부자 기능이 중앙은행의 존재 이유라고 주장(『애고니스트의 중앙은행론』, 2007년)하며, 정부와 중앙은행은 양경반조兩鏡返照의 관계라고 생각한다(『머니맨』, 2008년). 마주한 거울에 비친 서로의 모습을 통해 자기성찰의 깊이를 더해가야 한다는 의미다. 저자는 금융이외에 인식론, 역사, 문학에도 관심이 많다.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에서 경제학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경영대학원Wharton School에서 경영학(재무이론)을 공부했다. 1985년부터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근무하면서 워싱턴사무소장, 기획협력국장, 커뮤니케이션국장, 인재개발원장을 역임했다. 이밖에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미주개발은행IDB 컨설턴트로 일한 경험도 있다. 저자는 자타가 공인하는 한은맨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는 한국은행이 콜금리 대신 RP금리를 정책금리로 채택하는 데 이론적 토대를 제공했으며, 금융위기 직후에는 한국은행법 개정 작업에 참여해 한국은행의 금융안정 기능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그의 중앙은행관觀은 뚜렷하고 독특하다. 최종대부자 기능이 중앙은행의 존재 이유라고 주장(『애고니스트의 중앙은행론』, 2007년)하며, 정부와 중앙은행은 양경반조兩鏡返照의 관계라고 생각한다(『머니맨』, 2008년). 마주한 거울에 비친 서로의 모습을 통해 자기성찰의 깊이를 더해가야 한다는 의미다. 저자는 금융이외에 인식론, 역사, 문학에도 관심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