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린 스틸은 도시의 식생활이 오랜 시간에 걸쳐 문명을 어떻게 형성하는지를 자신만의 관점으로 살펴왔다. 땅과 바다에서 시작해 도로와 철도를 거쳐 시장과 부엌, 식탁, 마지막에는 폐기물 처리장으로 이어지는 음식의 여정을 따라가며 각 단계가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형성했는지에 주목해왔다. 이 과정을 통해 캐롤린 스틸은 음식이 우리 존재의 사실상 거의 모든 측면을 이루고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밝히며, 이 책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시토피아(Sitopia: 그리스어 ‘음식(sitos)’과 ‘장소(topos)’의 합성어), 즉 우리가 ‘음식으로 형성된 세계’에 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캐롤린 스틸은 왜 음식에 주목하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가 함께 생각하고 행동해서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게 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 음식이기 때문이다. 인류의 조상이 인간으로 진화하기 훨씬 이전부터 음식은 우리의 몸과 습성, 사회와 환경을 형성해왔다고 캐롤린 스틸은 이야기한다. 음식이 미치는 영향력은 워낙 광범위하고도 심원하기 때문에 그 실체를 제대로 바라보기 힘들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자신의 얼굴처럼 익숙하다고 볼 수 있다. 음식은 훌륭한 매개체이자 삶의 질료이며 가장 손쉬운 삶의 비유다. 이렇게 다양한 세계와 사상을 아우르는 포용력 때문에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삶을 변모시킬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다.
Contents
추천의 말 · 4
작가의 말 · 8
1장 음식 · 20
2장 몸 · 70
3장 집 · 138
4장 사회 · 196
5장 도시와 시골 · 290
6장 자연 · 372
7장 시간 · 462
감사의 말 · 512
미주 · 518
옮긴이의 말 · 554
Author
캐롤린 스틸,홍선영
케임브리지 대학교를 졸업하고 강의와 건축 디자인을 병행하던 중 런던경제대학 도시디자인팀 감독으로 위촉되었다. 도시디자인팀에서 건축가, 정치가, 경제학자, 개발자, 사회학자, 주택 전문가, 공학자들과 도시 문제의 해법을 찾으려고 노력과 실패를 거듭했다. 그때 음식이 도시의 운명을 가르는 열쇠라는 아이디어를 얻었고 7여 년의 조사 끝에 탄생한 것이 바로 『음식, 도시의 운명을 가르다』이다. BBC 프로그램 '과거에 한 발을 담그고'를 진행한 바 있으며 지금은 디자인 스튜디오 LSE를 운영하며 London Metropolitan University와 케임브리지에서 '음식과 도시'라는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케임브리지 대학교를 졸업하고 강의와 건축 디자인을 병행하던 중 런던경제대학 도시디자인팀 감독으로 위촉되었다. 도시디자인팀에서 건축가, 정치가, 경제학자, 개발자, 사회학자, 주택 전문가, 공학자들과 도시 문제의 해법을 찾으려고 노력과 실패를 거듭했다. 그때 음식이 도시의 운명을 가르는 열쇠라는 아이디어를 얻었고 7여 년의 조사 끝에 탄생한 것이 바로 『음식, 도시의 운명을 가르다』이다. BBC 프로그램 '과거에 한 발을 담그고'를 진행한 바 있으며 지금은 디자인 스튜디오 LSE를 운영하며 London Metropolitan University와 케임브리지에서 '음식과 도시'라는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