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정치철학적으로 더 깊고, 이론적으로 더 정교하고,
미래의 중심 세대에게 더 매력 있는 정치가 필요하다.”
보수는 무엇을 반성하고, 무엇을 혁신해야 하는가?
한국사회에서 보수는 모든 변화를 거부하는 ‘수구’와 동의어처럼 쓰인다. 사실 역사 속에서 보수는 경험적 기억의 계승자이자 자유의 수호자로서 자생적이고 점진적인 변화를 통해 진화해왔다. 이 책은 보수에 깃든 부정적인 관성을 털어내고 보수를 ‘보수(補修)’하기 위한 시도다. 위기를 혁신의 기회로 삼아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롭게 구성될 보수는 시민 참여와 시민적 덕성을 중시하는 자유공화주의를 핵심 가치로 장착해야 한다. 책임 있는 자유, 그 자유를 훼손하지 않기 위한 권력의 견제와 균형, 신뢰에 기초한 정치공동체의 확립이라는 자유공화주의 원리 안에서 보수는 우리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그것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정치 이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머리말 ‘지키는’ 보수를 넘어 ‘진화하는’ 보수로
서론 왜 보수를 재구성해야 하는가?
1부 보수는 어떻게 자유와 결합했는가?
1장 한국 보수의 자유주의적 기원: 보수는 있지만 보수주의는 없다
1. 영국 자유민주주의의 진화
2. 미국 자유민주주의의 진화
3. 고전적 자유주의와 보수주의의 결합
4. 1987년 이전의 한국 보수주의
5. 87년 체제에서 한국 보수주의와 신자유주의 사조
6. 반공주의와 국가주의를 넘어
2장 경쟁하는 자유의 관념들: 어떤 자유를 추구할 것인가?
1. 소극적 자유와 적극적 자유
2. 능력으로서 자유와 신공화주의적 자유
3. 왜 소극적 자유가 우선하는가?
4. 왜 적극적 자유를 조심스럽게 써야 하는가?
5. 신공화주의적 자유와 좌파적 변용
6. 경제적 자유로서 재산권
3장 자유주의가 평등과 정의를 만날 때
1. 롤스의 정의론은 정의로운가?
2. 운 평등주의
3. 평등주의 사회정의론의 결함
4.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는 있다
5. 굼벵이의 구르는 재주도 기회를 가지는 사회
2부 자유공화주의의 미덕들
4장 자유공화주의의 역사적 근거: 자유, 민주, 공화의 역동적 균형
1. 아테네 민주주의와 교훈
2. 미국의 헌법과 《연방주의자 논설집》
3. 대의민주주의의 우월성
4. 흔들리는 자유와 법치
5장 정착과 애착의 시민사회를 위하여
1. ‘우리’라는 1인칭 복수
2. 1인칭 단수로 점철된 한국의 시민사회
3. 한국에는 왜 시민종교가 없을까?
4. 시민적 덕성이 있어야 복지가 튼튼하다
5. 시민사회를 중시하는 공화주의
6장 삶을 고양시키는 정치체제: 어떻게 행복을 추구할 것인가?
1. 제퍼슨의 행복추구권
2.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 국가
3. 행복 국가의 의미
4. 삶의 세 가지 차원: 합리적, 윤리적, 심미적 차원
5. 행복한 공화주의에 대한 긍정심리학의 함의
3부 보수의 재구성
7장 가르치는 교육에서 깨우치는 교육으로
1. 교육이 보수의 핵심 어젠다인 이유
2. ‘생각의 힘’과 나라의 흥망
3. 교육 혁신의 방향
4. 창조적 학습사회
5. 어떻게 바꿀 것인가?: 국가교육개혁위원회의 역할
8장 자유공화주의는 왜 가부장적 권위주의와 결별해야 하는가?
1. 젠더 정치의 변화하는 풍경
2. 가족의 해체
3. 양성평등과 가족의 회복을 위한 과제
9장 자유공화주의자는 왜 현실주의자여야 하는가?: 외교관과 통일관
1. 미중 패권 경쟁과 새로운 지정학, 그리고 대한민국
2. 체제문제를 우회하는 통일은 없다
10장 국가란 무엇인가?: 큰 정부, 작은 정부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1. 자유공화주의 국가론
2. 큰 정부와 작은 정부, 아니 유능한 정부!
3. 든든한 경비원
4. 자상하고 알뜰한 보모
5. 유능한 정부는 진취적 상인
결론 자유공화주의 선언
미주
Author
박형준,권기돈
부산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중앙일보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한국사회과학연구소 창립을 주도했고, 1991년부터 동아대학교 교수로 있다가 2004년 17대 총선에서 당시 한나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이 되었다. 이명박 대통령 시절 대통령실 홍보기획관, 정무수석비서관, 사회특별보좌관을 지냈으며,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제29대 국회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현재 동아대학교 국제전문대학원 국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좌우를 넘나드는 경험과 철학에 대한 관심으로 좌우 양쪽의 의심과 비난을 감수해야 했지만 세상은 왼쪽과 오른쪽의 두 눈으로 보아야 제대로 볼 수 있다는 믿음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 그 믿음에 바탕해 《한국사회, 무엇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서 보수의 새로운 비전을 논했고, 그 논의를 철학적으로 구체화한 결과물이 이 책이다. JTBC 시사프로그램 〈썰전〉에서 개혁적 보수의 입장을 대변했으며, 최근 유튜브 채널 〈박형준의 생각 TV〉를 론칭해 운영하고 있다.
부산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중앙일보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한국사회과학연구소 창립을 주도했고, 1991년부터 동아대학교 교수로 있다가 2004년 17대 총선에서 당시 한나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이 되었다. 이명박 대통령 시절 대통령실 홍보기획관, 정무수석비서관, 사회특별보좌관을 지냈으며,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제29대 국회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현재 동아대학교 국제전문대학원 국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좌우를 넘나드는 경험과 철학에 대한 관심으로 좌우 양쪽의 의심과 비난을 감수해야 했지만 세상은 왼쪽과 오른쪽의 두 눈으로 보아야 제대로 볼 수 있다는 믿음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 그 믿음에 바탕해 《한국사회, 무엇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서 보수의 새로운 비전을 논했고, 그 논의를 철학적으로 구체화한 결과물이 이 책이다. JTBC 시사프로그램 〈썰전〉에서 개혁적 보수의 입장을 대변했으며, 최근 유튜브 채널 〈박형준의 생각 TV〉를 론칭해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