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1년 처음 이탈리아에서 출판되어 1985년까지 여덟 차례에 걸쳐 재판되었으며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는 물론 에스페란토어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25개국에 번역 출간되는 등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예수의 세속적인 부분을 그대로 보여준다. 성직자의 발자취를 더듬는 글처럼 칭찬 일색으로 포장하려는 의도는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역사적 고증의 나열에만 그치지도 않았다. 『로마인 이야기』독자라면, 인류 문화의 큰 축인 기독교와 예수를 신화˙역사적 맥락과 문학적인 문장으로 되살린 『예수 이야기』에서 색다른 즐거움을 누릴 것이다.
거대한 제도가 된 종교가 세상에 만연한 부패상을 반영한다면, 가난한 자들과 함께했던 예수는 나라와 시대를 넘어 불의에 도전하는 수많은 종교인과 혁명가의 변함없는 흠모 대상이다. 한마디로, 이 책은 예수라는 위대한 역설가(逆說家)이자 혁명가를 제대로 알기 원하는 독자들을 위한 인문교양서이다.
Contents
감수의 글
프롤로그
제1부 오래된 약속, 구원자의 탄생
1. 거친 마구간에서 태어나다 / 2. 가난한 목동들이 처음 맞이하다 / 3. 최고의 지성, 동방박사들이 무릎 꿇다 / 4. 잔인한 로마 황제 옥타비아누스 / 5. 유다의 폭군 헤로데 / 6. 이집트로 피신하다 / 7. 열두 살 예수, 길을 잃다 / 8. 비천한 목수라는 직업 / 9. 한결같은 아버지의 정 / 10. 하느님과의 언약 / 11. 왕도 사제도 아닌 예언자
제2부 시험, 광야로 나가다
12. 세상을 구할 자가 올 것이다 / 13. 불의 예언자, 세례자 요한 / 14. 물세례를 받다 / 15. 광야에서 사탄의 시험을 받다 / 16. 예루살렘을 피해 가다 / 17. 가파르나움에서 전도를 시작하다 / 18. 네 명의 첫 제자들 / 19. 참행복, 산상설교 / 20. 슬퍼하는 사람들
제3부 새로운 율법의 시대가 열리다
21. 가장 위대한 역설가 / 22. 예수의 새로운 율법 / 23. 그러나 나는 이렇게 말한다 / 24. 저항하지 마라 / 25. 본성에 반(反)하다 / 26. 옛 율법의 사랑 / 27. 적을 사랑하라 / 28. 주님의 기도 / 29. 기적을 일으키다 / 30. 세례자 요한에게 한 대답 / 31. “탈리다 쿰”, 소녀야 일어나라 / 32. 가나의 혼인 잔치 / 33. 빵과 물고기 / 34. 비밀에 싸인 인물이 아닌 시인(詩人) / 35. 누룩과 겨자씨 같은 복음 / 36. 좁은 문 / 37. 방탕한 아들 / 38. 사랑이 부족한 죄
제4부 가난한 자들의 왕국
39. 질박한 열두 사도 / 40. 예수를 부인한 베드로 / 41. 세리 일을 포기한 마태오 / 42. 양, 뱀, 그리고 비둘기 / 43. 부의 신, 맘몬 / 44. 악마의 배설물 / 45. 민족의 왕들 / 46. 예수, 칼을 주러 오다 / 47. 두 육체의 하나됨 / 48. 아버지와 아들 / 49. 예수를 따르는 여인들 / 50. 모래 위에 쓴 말씀 / 51. 죄 많은 여자 / 52. 그를 매우 사랑한 여인 / 53. 그는 누구인가? / 54. 변화산, 빛과 불 / 55. 나는 많은 고난을 견딜 것이다 / 56. 강도들의 소굴 / 57. 묘지의 독사들 / 58. 돌들이 무너질 것이다 / 59. 양과 염소를 가를 것이다 / 60. 지나가버리지 않는 말씀
제5부 구원자의 죽음, 그리고 새 언약
61. 파루시아(재림) / 62. 환영받지 못한 사람 / 63. 유다의 비밀 / 64. 물동이를 든 남자 / 65. 마지막 발 씻김 / 66. 너희는 받아먹어라 / 67. 예수를 덮친 공포 / 68. 땀이 피가 되도록 / 69. 어둠의 시간 / 70. 대사제 안나스 / 71. 수탉의 울음소리 / 72. 가야파가 옷을 찢다 / 73. 피로 범벅된 얼굴 / 74. 본티오 빌라도 / 75. 클라우디아 프로쿨라 / 76. 화려한 망토를 입히다 / 77. 그자를 죽여라! / 78. 가시관을 쓴 왕 / 79. 성(聖)금요일 / 80. 이스라엘의 한 방랑자 / 81. 푸른 나무와 마른 나무 / 82. 네 개의 못이 박히다 / 83. 선한 도둑, 디스마스 / 84. 어둠의 장막 / 85. 엘리 엘리 레마 사박타니 / 86. 보이지 않는 십자가 / 87. 물과 피를 쏟다
제6부 부활, 구름 타고 오실 메시아
88. 오랜 잠으로부터의 해방 / 89. 그가 사라졌다 / 90. 엠마오의 저녁 식사 / 91. 먹을 것이 좀 있느냐? / 92.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 / 93. 부활한 자가 쫓겨나다 / 94. 갈릴래아 호수로 돌아가다 / 95. 구름에 싸여 하늘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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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조반니 파파니,음경훈,윤종국
『예수 일대기』『살아있는 괴테』『아우구스티누스』 등의 베스트셀러 전기를 발표한 전문 전기작가로 전위예술 운동 미래파에 참여하고, 평론가·잡지편집자 등을 거쳐 파시스트에도 휘말리는 듯 격동적인 삶을 살았다. 그가 말년에 수도원에 은거하면서 무려 4년간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 바로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이다. 그가 새롭게 찾아낸 사료도 엄청나 미켈란젤로의 평전에 정통한 독자라도 이 책을 통해 많은 새로운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또한 특유의 만연체 속에서 힘 있게 글을 이끌고 나가는 장대한 문체와, 사료를 명료하게 분석하고, 과거의 인물과 동시대의 연구자들을 가리지 않고 잘못되고 어리석고 불완전한 것들을 향해 가하는 특유의 신랄한 논평은 파피니라는 전기작가의 명성이 어디에서 솟아난 것인지를 새삼 느끼게 한다. 최근에 파피니에 대한 기록이 다시 발굴되면서 재평가도 활발하다. 파피니 자체를 조명한 전기가 이미 두 권이나 출간되었고, 평론가로서 그를 다룬 에세이가 나와 있다. 영어권에서조차 그를 서슴없이 베르그송에 비유할 정도로 문필가로서 칭송이 자자하다. 에스파냐에서는 방대한 4권짜리 전작집도 출간되었다.
『예수 일대기』『살아있는 괴테』『아우구스티누스』 등의 베스트셀러 전기를 발표한 전문 전기작가로 전위예술 운동 미래파에 참여하고, 평론가·잡지편집자 등을 거쳐 파시스트에도 휘말리는 듯 격동적인 삶을 살았다. 그가 말년에 수도원에 은거하면서 무려 4년간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 바로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이다. 그가 새롭게 찾아낸 사료도 엄청나 미켈란젤로의 평전에 정통한 독자라도 이 책을 통해 많은 새로운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또한 특유의 만연체 속에서 힘 있게 글을 이끌고 나가는 장대한 문체와, 사료를 명료하게 분석하고, 과거의 인물과 동시대의 연구자들을 가리지 않고 잘못되고 어리석고 불완전한 것들을 향해 가하는 특유의 신랄한 논평은 파피니라는 전기작가의 명성이 어디에서 솟아난 것인지를 새삼 느끼게 한다. 최근에 파피니에 대한 기록이 다시 발굴되면서 재평가도 활발하다. 파피니 자체를 조명한 전기가 이미 두 권이나 출간되었고, 평론가로서 그를 다룬 에세이가 나와 있다. 영어권에서조차 그를 서슴없이 베르그송에 비유할 정도로 문필가로서 칭송이 자자하다. 에스파냐에서는 방대한 4권짜리 전작집도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