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삼경(四書三經)은 한때 이 땅의 베스트셀러였다. 지식인이라면 읽지 않는 사람이 없었고, 선비들의 담론은 이 책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세월은 흐르고 독서의 패턴도 바뀌어 이제는 읽지 않는 책이 되어가고 있다. 왠지 가지고는 있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으로 사기는 하지만, 책장에 꽂아두고 가끔씩 먼지만 털어주는 책이 된 것이다. 그러나 이 책들은 그렇게 대접하기에는 너무 미안한 책이다.
사서삼경 이야기는 사서삼경을 읽기 위한 가이드북이다. 중국 책인 사서삼경이 우리 책이 된 과정부터, 책의 내용까지 여러 가지를 소개했다. 책이 만들어진 원전성립사도 살펴보고, 이 책들의 저자도 찾아보았다. 그리고 절반이 넘는 분량으로 그 책들의 원문을 골라서 번역하고 해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