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그러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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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4/09/26
Pages/Weight/Size 140*210*17mm
ISBN 9791156755241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입이 막힌 기자, 스피커로 세상에 말을 걸다!

해직된 40대 중년 기자가 어쩌다 보니 수제 스피커 장인이 되어 나타났다.
과연 지난 2년간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2012년 6월 20일, 19년간 MBC 방송기자로 폼 나게 살던 중년 사내가 회사에서 쫓겨난다. 회사 선후배들과의 관계는 물론, 주변 평판이 좋은 언론인이자 20년간 50개의 스피커를 탐닉했던 AV애호가이며 퇴근 후면 늘 한강을 누비던 라이더로 살아온, 좀 놀 줄 아는 평범한 아저씨의 인생에 유례없는 위기가 닥친 것이다.

평화롭던 그의 인생은 해고와 동시에 급박하게 흘러갔다. 복직할 수 있을 거란 희망과 절망이 파도처럼 수시로 들이쳤다가 빠져나갔다. 일상은 무너졌고, 시간이 지날수록 돌아갈 수 없을 것 같다는 좌절감은 커져만 갔다. 그러나 그는 한 가정의 가장이기도 했다. 계속 소파에 붙어 살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리하여 해직 후 3개월을 허송세월로 보낸 어느 날, 남아도는 시간에 뭐라도 하자는 생각에 목공예에 발을 들인다. 그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몸을 움직여 세상에 단 하나뿐인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목공의 재미에 이내 깊게 빠져든다. 일은 점점 커져서 급기야 입문 두 달 만에 ‘내 손으로 만든 세상에 없던 스피커, 평생 쓸 진짜 멋있는 스피커’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해고당한 지 약 1년 뒤, 갖은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수제 스피커 장인이 되어 〈GQ〉에서 극찬한 명품 스피커, 드라마 〈밀회〉의 스피커와 함께 돌아왔다.
Contents
프롤로그
해고 통보는 문자로 날아왔다

나는 골프 치는 한량 기자였다
그래서 말인데… 박 기자가 하면 안 될까?
사장님을 만나 롤러코스터를 타다
공수부대장 김재철, 그리고 열린 방송의 적들
1백70일의 파업, 그 자리에 남겨진 사람들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 걸까?
내 손으로 만든, 세상에 단 하나뿐인 당신
기자가 스피커 만드는 게 어때서요?
‘죽이는 디자인’은 닦인 길 위에서 나오지 않는다
이러다 정말 스피커 회사 차리겠어요
초짜 자영업자의 세상은 MBC 기자가 살던 곳이 아니었다
디자이너 박 선생님이세요?
나를 위로하지 마, 내가 위로할게
고마워, 여보. 그리고 사랑해
이제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

에필로그
나는 돌아간다, 반드시
Author
박성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