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서 25명 중 1명은 소시오패스다
하지만 당신은 나를 결코 알아채지 못할 것이다
‘친사회적’이고 ‘성공한’ 소시오패스인 저자가 고백하는 그들의 위협적인 영향력의 실체
두려움이자 선망의 대상인 소시오패스의 과감한 자기고백을 담은 책, 《나, 소시오패스(Confessions of a Sociopath)》가 도서출판 푸른숲에서 출간되었다. 소시오패스는 최근 드라마나 영화, 소설에 꾸준히 등장할 정도로 인기 있는 소재다.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으로, 또 셜록 홈즈나 닥터 하우스처럼 닮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면서 비범한 능력을 가진 괴짜로 그려지고 있다. 현실에서의 그들은 기업이나 조직의 최상층에 올라갈 확률이 높다. 이른바 ‘성공한’ 사람들 중에 소시오패스가 많다는 얘기다. 카리스마, 뛰어난 지적 능력과 집중력, 지나친 합리성 등 그들의 특성이 현대 사회가, 특히 기업과 조직이 선호하는 인간상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 25명 중 1명꼴로 소시오패스가 있다고 하니(이는 우울증이나 식이 장애 환자들보다 더 많은 수치다), 우리는 좋든 싫든 이들의 영향력 안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그들의 실제 모습은 어떨까?
여기에 해답을 준 한 사람이 있다. 전 세계 백만 명 이상이 방문한 블로그 ‘소시오패스월드 닷컴www.sociopathworld.com’의 운영자이자 현직 법학 교수인 M. E. 토머스다. 제 발로 의사를 찾아가 소시오패스 검사와 진단을 요구했던 그녀는 자신의 삶을 뼈대로 검증된 이론과 블로그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나눈 간접 경험을 더해 어렴풋한 소시오패스의 이미지를 선명하고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어린 시절부터 학창시절, 검사와 변호사로 활동한 때 그리고 존경받는 법학 교수가 된 지금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삶을 소상하게 독자들 앞에 펼쳐놓으며 소시오패스라는 다르면서도 특별한 인간형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돕는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소시오패스는 정말로 위험하다. 그들은 공감을 모르며 충동에 따라 행동한다. 또 사람들을 조종하고 파멸시킬 수 있으며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일반적이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명확히 인식하고 보통 사람들 틈에 섞여 살아가기 위해 필사적으로 사회적 규범을 학습한다. 부단한 연습을 통해 타인들의 감정에 공감하려는 의식적인 노력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 이 책은 위험한 소시오패스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보통 사람들에게 보내는 ‘경고’이자 자신이 다른 존재임을 인정해달라는 수줍은 ‘말 걸기’다. 소시오패스들을 위한 ‘변명’이자 그들을 대표한 ‘고백’이다. 위험하지만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 소시오패스, 그들은 자기 자신을 이렇게 인식하고 있다. “소시오패스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방법으로 세상을 더욱 다채롭고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주는 사람들이다.”
Contents
프롤로그
심리학적 진단 소견서
1장 나는 소시오패스다, 당신처럼
소시오패스는 누구인가
도덕성은 판단 기준이 아니다
성공 사다리의 꼭대기를 차지하는 사람들
공감자들의 세상에서 나는 별난 사람
‘소시오패스월드 닷컴’을 개설하다
2장 소시오패스라는 진단
고칠 수 없는 별난 구석
소시오패스의 프로파일
소시오패스는 어디에나 있다
식별과 진단에 대한 끊임없는 논란
내 뇌에는 ‘꺼짐 스위치’가 없다
박사와의 면담
3장 섬뜩하면서도 기이한
아버지의 위선과 어머니의 피해의식
유일하게 부모님을 찾지도 않고 울지도 않은 아이
애늙은이, 선머슴, 모범생
아버지와의 게임
달라도 너무 다른 내 가족들
4장 양털을 뒤집어쓴 작은 늑대
꼬마 ‘괴짜’ 소시오패스
본능적인 공격성
위험 추구적 성향
안전에 대한 무관심
일찌감치 알게 된 성적 욕망의 힘
5장 도덕은 얼마나 비효율적인가
내가 도덕이 아닌 정의를 좋아하는 이유
모르몬교도 소시오패스
반사회적인 것은 범죄인가?
내 규범은 내가 만든다
내가 누구인지를 알게 된 순간
6장 성자, 스파이, 그리고 연쇄살인범
시스템 갖고 놀기
직업, 내 삶을 통제할 출발점
재판장은 나의 무대
승리에 대한 집착
얼음처럼 차가운 여우
‘현실성’ 획득하기
7장 일반인 코스프레하는 외계인
소시오패스의 감정 세계
때로는 나도 나를 감당할 수 없다
욕망의 분출구, 파멸시키기
검고 차가울 뿐, 심장은 있다
8장 소시오패스의 사랑
사랑은 권력이다
기꺼이, 즐겁게 상처를 주다
성적 취향의 이중성
소유냐, 이용이냐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사랑의 가치
언제쯤 정착해야 할까?
9장 카인을 위해
태어난 소시오패스 vs 길러진 소시오패스
어린 소시오패스가 성장한 이후
양육이냐, 치료냐
소시오패스도 공감자들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