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나라 밖에서 나라 안을 바라보며 쓴 김창규 전 키르기스스탄 대사의 일기와 칼럼을 모아 만든 글이다. 30년 넘게 외교관 생활을 한 저자는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우리 안에 흐르는 전체주의적 사고방식을 꼽는다. 우리나라는 지금 매우 심각한 사회적 위기 또는 뒤르켐이 말한 아포리아 상태에 들어섰다며, 우리 사회의 공통된 가치 기준이 무너져 각자가 자신의 주장만이 옳다고 우겨대다 보니 양심에 어긋나는 일도 마구 저지르고 무슨 일이 터지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기보다 거리로 뛰쳐나와 정부나 남을 향해 소리부터 내지른다고 진단한다.
이처럼 우리 사회가 혼돈의 길을 가는 것은 철학의 혼돈 즉, 전통적 가치 기준을 잃어버린 가운데 그렇다고 서양의 기준을 제대로 받아들인 것도 아닌 어정쩡한 상황에서 사회가 지향성을 잃고 방황하기 때문이며, 그 대안으로 우리의 철학과 교육을 바로 세우는 길을 제시한다. 구석구석에서 저자의 조국에 대한 열정이 느껴진다. 그러나 때론 온갖 절망적인 절규만이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꽃을 이야기하고 별을 이야기한다. 지적으로 단련되고 배려로 충만한 은근한 따뜻함과 착하고 순수한 마음을 이야기한다.
Contents
1장. 우리들의 슬픈 이야기들
1. 우리는 모두 아-Q
2. 모멘토 모리(Momento Mori): 아-Q 벗어나기
3. 우리는 지금 전체주의로 가고 있다
4. 우리는 모두 마음의 폭군이다
5. 세유삼망(世有三亡), 아포리아
6. 위험한 민주주의
7. 민초들의 나라
8. 우리의 전통적 가치를 찾아서
9. 자유주의, 평등주의
10.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 전략(2017.9.8.)
11. 우리들의 안목 수치는?
12. 공짜 민주주의는 없다
13. 새로운 철학을 탐색하며
14. 4차 산업 혁명과 인문학의 과제
2장. 중앙아시아 유목 인문학: 인간의 행복은 어디에?
1. 카프카스의 문화, 역사, 행복 그리고 현대성
2. 장수와 행복의 고장, 카프카스
3. 잉카인들이 마추픽추로 간 까닭
4. 유목민의 지혜와 삶의 방식
5. 키르기스 친구가 행복한 이유
6. 행복으로의 탐색 그리고 독서
7. 고장 난 자본주의, 그럼에도 자본주의
8. 종교적 구도의 길과 인문학(2014.9.)
9. 고독과 사유(2014.12.)
10. 겸손과 절제(2014.7.)
11. 영웅 만들기
12. 피케티를 읽는 법(2014.6.)
13. 낭만과 행복
3장. 강대국으로 가는 길
1. 약소국 콤플렉스
2. 졸장부 외교
3. 우리 외교에 필요한 것들
4. 동북아 정세 읽기
5. 북한 문제에 관한 숙고
6. 왜 이래? 통일 문제 가지고!(2015.10.)
7. 강대국의 조건(2015.8.)
8. 우리의 동맹국, 미국
9. 일본을 이기는 길
10. 중국에서 살아남기
11. 조심스러운 나라, 러시아
4장. 아모르 문디,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하여
1. 아모르 문디(love of the world)
2. 성찰하고 참회하기
3. 가짜 지식인, 진짜 지식인
4. 품격 갖추기
5. 국제적 안목 키우기: 북핵 문제를 읽는 법(2018.3.10.)
6. 공동체 의식 갖추기
7. 소박한 삶 살기
8. 도덕성 갖추기
9. 책임지는 자유인 되기
10. 내가 살고 싶은 나라
11. 내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들
Author
김창규
저자 김창규는 충북 제천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치고 고려대학교 법과대학과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이후 미국방외국어대학교(Defence Language Institute)에서 러시아어를 공부하고 2015년 키르기스스탄 근무시 그곳 국립인문대학교에서 명예교수가 되었다. 저자는 1984년 외무고시에 합격하여 외교부 여러 부서, 카자흐스탄, 영국, 독일, 러시아, 벨라루스에서 근무 후 마지막으로 키르기스스탄과 아제르바이잔에서 대사직을 수행하고 2018년 퇴직하였다. 2019년 9월부터 고향 제천에 있는 세명대학교에서 강의할 예정이다.
저자 김창규는 충북 제천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치고 고려대학교 법과대학과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이후 미국방외국어대학교(Defence Language Institute)에서 러시아어를 공부하고 2015년 키르기스스탄 근무시 그곳 국립인문대학교에서 명예교수가 되었다. 저자는 1984년 외무고시에 합격하여 외교부 여러 부서, 카자흐스탄, 영국, 독일, 러시아, 벨라루스에서 근무 후 마지막으로 키르기스스탄과 아제르바이잔에서 대사직을 수행하고 2018년 퇴직하였다. 2019년 9월부터 고향 제천에 있는 세명대학교에서 강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