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밀원식물 216종을 담은 식물 생태도감!
화분(꽃가루)과 부위별 사진 1500여 컷 수록, 한방 효능과 유사종 소개
이 책은 꿀벌이 좋아하여 찾는 대표적인 밀원식물 216종의 생태적 특성과 다양한 모습의 생생한 사진들을 함께 실은 밀원식물 도감이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식물은 남북한을 합쳐 약 4000여 종이며, 그중 꿀벌이 찾는 밀원식물은 200종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책에는 우리나라 밀원식물 자생종에 귀화종과 외래종을 추가한 총 216종의 밀원식물을 수록·소개하였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밀원식물에는 아까시나무가 있으며, 우리나라 전체 꿀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한다고 한다. 이 밖에도 단일 꿀을 얻을 수 있는 밀원식물로 밤나무, 유채, 싸리, 메밀 등이 있다.
그런데 인류가 밀원식물로부터 얻는 것은 꿀뿐만이 아니다. 꿀벌의 꽃가루받이 즉 수분의 결과물인 열매를 얻을 수 있다는 아주 중요한 사실이다. 이 열매란 갖가지 형태로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형형색색의 맛좋은 과일이나 몸에 좋은 견과류로서 본연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또 우리가 날마다 즐겨 마시는 커피로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특별한 열매 쌀! 우리나라에서는 주식으로 이용하는 쌀알이 열리는 벼도 밀원식물이라는 사실이 새삼스럽기만 하다.
이처럼 밀원식물은 인류의 식량 자원이자 보고이며, 여기에 꿀벌의 활약인 꽃가루받이가 없다면 결과물도 얻을 수 없다. 무수한 날갯짓으로 수많은 꽃을 찾아다니는 꿀벌에게 좀 더 많은 일터를 제공하는 것은 곧 인류의 삶과도 직결되는 것인 만큼, 우리는 더 많은 밀원식물을 심고 가꾸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각각의 밀원식물의 기본정보와 생태적 특성을 소개하였고, 밀원식물이지만 약초로도 사용 가능한 것은 한방 효능까지 간략하게 설명해 놓았다. 또한 유사종 수록도 빼놓지 않았다. 특히 밀원식물 도감이니만큼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화분(꽃가루) 사진을 게재하여 활용도를 높였고, 식물의 전체 모습과 생동감 넘치는 부위별·생태별 사진 1500여 컷을 실어 도감으로서 손색이 없도록 구성하고자 하였다.
이 책은 밀원식물의 의미와 가치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출간하게 것이므로, 관심 있는 모든 분들과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이 늘 곁에 두고 활용할 수 있는 책 또는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책이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