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23분류군을 계절별로 망라한 나무 백과사전!
수형, 수피, 잎, 꽃, 열매 등의 생장별 생생한 컬러 사진 수록!
우리가 날마다 숨 쉬며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산소는 어디에서 생겨난 것일까? 산소는 처음부터 공중에 있었던 게 아니다. 공기 중 산소의 공급원으로는 바다의 식물성 플랑크톤도 있지만 육지에 사는 식물들이 주공급원이라고 한다. 그런데 20세기 말부터 시작되어 온 지구 온난화로 인해 식물성 플랑크톤의 수가 감소한다고 하니, 경쟁하듯 마천루만 지을 것이 아니라 부지런히 나무를 심는 것이 인류에게 주어진 중대한 과제 중 하나일 것이다. 우리는 흔히 식물은 산소만 만들어낸다고 생각하지만, 식물도 숨을 쉰다. 다만 하루 종일 호흡을 해도 그 양이 아주 미미하여 내뱉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많지 않다는 것일 뿐이다. 이에 비해 낮 동안의 광합성을 통해 뿜어내는 산소의 양은 훨씬 많다. 그러니 식물은 인간에게 더 없이 귀한 존재이며, 인간은 식물 덕에 존재하는 셈이다.
필자는 이러한 식물 중에서도 나무에 대해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관심과 열정을 쏟아 왔다. 이런 이유로 나무는 필자에게 취미이자 직업이자 일상이자 친구가 되었다. 17년간 수목원에서 근무하다가 더 많은 나무를 알고 싶어서 전국을 다니며 나무를 벗 삼아 온 지 30여 년이 지났다는 필자는, 그동안 쌓아온 나무에 관한 지식과 정보들을 모아 이 책, 《계절별 나무 생태도감》을 만들게 되었다. 이 책은 우리나라가 원산지이거나 외국에서 들여와 식재한 총 323분류군의 주요 나무들이 계절별로 수록되어 있는 나무 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는 낙엽침엽교목, 낙엽활엽관목, 낙엽활엽반관목, 낙엽활엽소교목, 낙엽활엽교목, 낙엽활엽덩굴성 목본, 상록기생관목, 상록침엽관목, 상록침엽소교목, 상록침엽교목, 상록활엽관목, 상록활엽소교목, 상록활엽교목, 상록덩굴성 목본 등 다양한 생김새의 나무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 나무들을 크게 계절별로 나누고, 나무의 수형, 수피, 잎, 꽃, 열매 등 부위별 생장 사진을 함께 실어 나무의 생태와 특징을 한눈에 관찰할 수 있게 하였다. 식물 분류는 엥글러(Engler) 시스템을 참고하였고, 학명 및 국명은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을 기준으로 하였다. 또한 찾아보기를 추가하고 판형도 작게 만들어 언제 어디서든 필요에 따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으니, 이 책을 통해 독자 여러분이 나무를 좀 더 알고, 이해하고, 가까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