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지난 17년간 5대륙 64개 국가를 주로 혼자 배낭여행을 하여 마침내 어릴 적 꿈인 세계일주를 마치고 여행 발자취를 책으로 남기게 되었다. 지난 배낭여행의 경험은 저자가 어려울 때 뒤에서 밀어주는 보이지 않는 손(Invisible hand)이 되어줄 것이고, 세월이 흘러 인생을 참 잘 살았다는 삶의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다.
『외뿔소처럼 혼자서 가라』는 원시불교 경전인 숫타니파타에 나오는 시구이자 경구이다.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흙탕물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저자가 추구하는 삶의 지표이다. 누구처럼 살 것도 없고, 누구처럼 되고자 애쓸 것도 없이 다만 자기 자신이 되어 자신의 길을 걷고자 하는 것이다.
여행은 안에서 벗어나 밖으로 나가는 행위이다. 밖으로 나가 궁극적으로 도달하는 것은 역시 안이다. 진정한 여행은 외부세계를 통해 내부세계를 지향하는 것이고, 비움과 채움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어야 한다. 여행은 우리가 사는 장소를 바꾸어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편견을 바꾸어 주는 것이고 현명한 시야를 갖는 것이다.
인생은 기나긴 여행길이다. 저자의 배낭여행기는 저자가 다녀온 곳의 여행을 꿈꾸는 이들과의 공유도 있지만, 사실 먼 훗날 저자 자신만의 추억 대화를 위한 이야깃거리로 남겨 놓는 것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