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의철학 분야에 환영받을 만한 또 다른 성과일 뿐만이 아니라 의철학 분야를 유의미한 방식으로 진전시킨 책이며, 이런 점을 잘 알리려고 한 것이 내 추천 서문의 뜻이다. 또한 나는 이 책이 의철학 분야에서 다른 사람들이 연구하는 데 유용한 참고자료가 될 뿐만 아니라 하나의 고전으로 남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 미국 베일러 대학 의철학 교수 제임스 마컴 추천 서문 중에서
의철학은 철학사에 갇혀 있는 그런 철학이 아니라 넓은 의미의 인문의학과 의료인문학의 방향과 지향을 안내하는 나침판이다. 인문의학이 의학자만의 감성적 소유도 아니지만 인문학자만의 지성적 소유도 아니다. 마찬가지로 의철학도 철학자만의 특별한 사유구조의 소산물이 아니며 의학자만의 고유한 사명의식도 아니다. 질병과 죽음에 대한 실존적 갈등, 병원과 정책에 대한 사회적 갈등, 과학과 임상에 대한 지식론적 갈등, 문화와 인류에 대한 역사적 갈등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그런 갈등을 풀고 싶어 하는 문제의식을 갖는 모든 사람이 의철학의 주체이다.
의학의 철학은 과학의 경계를 벗어난 고통과 질병의 존재가 가능함을 알게 해준다. 어떤 유형의 고통은 과학의 대상보다는 실존의 문제에 속한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다시 말해서 의학의 철학은 고통에 직면한 환자 개인마다의 실존과 규격화된 임상의 현실을 통합적으로 볼 수 있는 눈, 그리고 성찰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눈을 키워준다.
Contents
01 의철학 논쟁과 인문의학의 과제
의철학의 학문 고유성 논쟁
펠리그리노 의철학의 인식론적 범주
의과학과 생의학 모델
인본의학 모델
통합 모델
의학은 가치중립적일 수 없다는 논점
인문의학의 방향과 과제
의철학이란 무엇인가
분류 의학의 존재론적 기초
본질주의를 탈피하려 한 뷔퐁의 유명론
현대 의학 실재론과 반실재론 논쟁
19세기 과학 인식론과 근대의학으로 가는 이행기
현대 분류 의학
04 질병관의 역사와 질병 모델
질병 개념의 이해
질병 개념의 역사
질병을 이해하는 다양한 모델
과학주의 생의학 모델
문화주의 모델
통합주의 모델: 문화주의와 과학주의의 결합
05 의료인류학과 건강생성 모델
의료인류학
의료인류학적 플라시보 연구
의료인류학과 역학이 만나는 질병분류
민족의학의 질병관
건강생성 모델
공중보건 모델
06 진화론과 의학의 관계사: 현대 진화의학 이전까지
진화론과 유사진화론
사회진화론 의학: 1880-1940년대
20세기 초 진화론
07 진화의학 I: 질병취약성과 불일치 모델
진화의학의 배경
진화의학 기초론
질병의 진화론적 원인
진화의학의 다양한 해석들
구석기인의 건강 상징
몸의 진화와 문화변동
진화의학의 스펙트럼
08 진화의학 II: 진화역학과 감염성 질병, 의학교육
바커의 절약표현형 가설
감염성 질병에 대한 진화의학과 역학
진화의학의 비판적 확장
진화의학이 임상의학에 진입하지 못하는 이유들
09 면역의학의 철학
면역학적 사유체계의 철학적 의미
면역의학의 사례와 진화의학의 연관성
위생가설 기반 면역의학
면역논리의 대항관계 그리고 돌연변이
기생체 생존전략 해석
HIV 사례연구
공존의 존재론
10 노화방지의학에서 노화의학으로
욕망과 소외
야생종이고 싶지 않은 문화종의 욕망
노화, 유전과 환경의 복합적 요인
텔로미어 이론
칼로리 제한이론과 세스트린 단백질, 활성산소 이론
세포사멸로서 노화
노화의 진화론적 해석
발생학적 경로와 후성유전학으로 본 노화
노화의학의 특징들
11 분석과 해석: 의과학과 의철학의 접점
분석과학의 의과학과 해석학적 의철학
설명 장르와 이해 장르
이해의 철학-해석학적 의학
의료현상학: 노에마와 에포케
몸에 대한 이해와 해석: 마컴의 현상학 모델
의학을 접근하는 플랫폼으로서 의철학
Author
최종덕
물리학과 수학 그리고 생물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양자역학의 존재론’이라는 주제로 독일 기센(Giessen)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상지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진화생물학과 의학의 철학 공부에 집중해왔다. 현재는 독립학자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의 저서로 학술원 과학도서 우수상을 받은 『생물철학』(2014), 세종도서상을 받은 『비판적 생명철학』(2016) 그리고 『승려와 원숭이』(심재관 공저, 2016), 『뇌복제와 인공지능 시대』(최순덕 공역, 2020) 등이 있다. 이전 저서를 포함하여 저자의 모든 공부경력은 저자의 개인 홈페이지 <철학의 눈> http://eyeofphilosophy.net이나 새로 구축 중인 http://philonatu.com에 누구나 볼 수 있게 공개되어 있다.
물리학과 수학 그리고 생물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양자역학의 존재론’이라는 주제로 독일 기센(Giessen)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상지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진화생물학과 의학의 철학 공부에 집중해왔다. 현재는 독립학자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의 저서로 학술원 과학도서 우수상을 받은 『생물철학』(2014), 세종도서상을 받은 『비판적 생명철학』(2016) 그리고 『승려와 원숭이』(심재관 공저, 2016), 『뇌복제와 인공지능 시대』(최순덕 공역, 2020) 등이 있다. 이전 저서를 포함하여 저자의 모든 공부경력은 저자의 개인 홈페이지 <철학의 눈> http://eyeofphilosophy.net이나 새로 구축 중인 http://philonatu.com에 누구나 볼 수 있게 공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