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심리학사전

현대 불교와 심리학에 대한 접점을 모색하는 불교심리학사전

마음과 인간의 괴로움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 어떤 마음이어야 괴로움을 넘어설 수 있을까? 그러한 고찰에서 시작한 불교는 우울증이나 통합실조증에 응용될 수 있는 현대의 인지행동치료 등과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원래 불교는 마음에 관한 공부이다. 그러나 이 점에 관하여 지금까지 충분히 이해되었다고는 말할 수 없다. 최근 서구의 심리학자 또는 심리치료사는 이러한 불교의 지혜에 주목하여 불교의 개념을 실천적으로 광범위하게 이용하고 있다. 이른바 심리학을 통하여 불교는 서구로부터 일본으로 역수입·재수입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심리학자가 불교에서 유래한 ‘마음챙김’, ‘지금 여기’와 같은 말을 하고, 불교적 심리학이 하나의 유행으로 오해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을 새롭게 하기 위해서 2008년에 일본불교심리학회를 설립하여 세계에서 선두적으로 불교심리학을 위한 학술의 장을 열었고,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여 마음이 뿌듯하다.

이 책은 불교심리학의 세계로 인도하는 최초의 안내자가 되는 키워드를 모아놓고 있다. 이 책은 국제적인 시각에서 불교심리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볼 수 있도록 편집하였고, 현대의 불교와 심리학의 접점을 확대시켰다는, 다른 책에서는 볼 수 없는 특징을 갖추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불교심리학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고, 불교와 심리학 사이에 보다 깊은 교류가 이루어지고, 학술적으로나 실천적으로 성과가 생기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그것보다 기쁜 일은 없을 것이다. 이것이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하는 이유이다.

본 서는 불교의 키워드, 심리학의 키워드(1)(기초와 임상), 심리학의 키워드(2)(심층의 탐구)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각 부마다 불교와 심리학의 다양한 용어 가운데 불교심리학에 적용될 수 있는 용어를 엄선하여 정리하고 있다. 불교와 심리학의 전체 내용을 파악할 수 있으면서도, 불교심리학과 연관된 용어를 선택한 것은 편자들의 안목에 의해서만 가능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