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혁명

인간의 내적 삶에 대한 논쟁과 마음의 과학으로의 여정
프로이트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만드는 위대함을 보여준다.

최근 10여 년간 한국에서는 심리치료, 상담, 심리학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우울증, 공황장애, 중독, 사이코패스, ADHD(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 불안장애,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심리치료, 정신분석과 같은 용어들이 더 이상 그렇게 낯설지 않다. 이러한 관심은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다시금 하게 한다. 과연 인간의 심리는 과학적으로 설명될 수 있을까? 저마다의 다른 세계를 가지고 있는 인간의 주관성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나 자신도 이해하기 어려운 나를 심리학은 어떻게 설명할까? 꿈은 과연 우연한 현상인가, 아니면 마음의 반영인가? 정신의 병은 어떻게 치료될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들에 대답하고자 노력했던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무의식의 세계를 인류에게 던져 놓았다. 많은 이들이 이것을 반증하기 위해서 노력했고, 100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우리의 삶에 무의식이 얼마나 깊이 관여하고 있는지를 체감하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조지 마카리의 『마음의 혁명』은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그야말로 혁명적인 사건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흥미 있게 그려내고 있다. 심리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또한 상담(심리치료)을 공부하고 있는 사람이나 공부하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흥미로운 선택이 될 것이다. 『마음의 혁명』은 인간의 심리와 관련된 학문 분야가 어떻게 출현하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며, 그 출현과정에서의 고민들과 질문들이 단지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지금 한국의 현실에서도 진지하게 고민되어지고 질문되어야 하는 ‘현재’라는 것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마음의 혁명』은 미국정신분석협회(NAAP)에서 2009 ‘그라디바 어워드(Gradiva Awards)’를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