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컹거리는 삶

$21.60
SKU
9791156029564
+ Wish
[Free shipping over $100]

Standard Shipping estimated by Fri 05/31 - Thu 06/6 (주문일로부 10-14 영업일)

Express Shipping estimated by Tue 05/28 - Thu 05/30 (주문일로부 7-9 영업일)

* 안내되는 배송 완료 예상일은 유통사/배송사의 상황에 따라 예고 없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Publication Date 2022/02/11
Pages/Weight/Size 152*225*18mm
ISBN 9791156029564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덜컹거리는 삶을 관조하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세상을 조금 더 잘 알게 된다는 것과 상통한다. 그 세상 속엔 그 안에 던져진 나 자신도 포함된다. 정신없이 달려온 삶 가운데 어느새 덩그러니 남겨진 나의 모습을 깨닫고 나면 앞으로도 뒤로도 갈 수 없이 현재에 붙잡혀 버린 불안감이 닥쳐온다. 『덜컹거리는 삶』의 작가는 그러한 노년의 심정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살다 보면 살아지는 게 삶입니다. 그러니 삶이 진흙탕 속에 빠졌다면 이를 악물고, 눈물을 머금고 빠져나올 일입니다. 위기는 기회라는 걸 머리로는 알지만, 불행과 걱정에 매몰된 감정은 극복이 쉽지 않습니다. 덜컹거리는 삶에서 균형을 잡지 못한 채 넘어지면, 내게 과연 지속 가능한 미래가 있을까에 대한 극심한 불안감에 휘둘립니다.”

어느 시간을 살든 고민은 있다. 완벽한 행복의 순간은 그렇게 많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을 나이가 되면 허무함이 닥쳐온다. 시니어로서 세상의 흐름에 따라 좀 더 여유롭고 우아한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강박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하지만 삶은 그 자체로 있을 뿐이다. 오도 가도 못할 것만 같은 상황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 끝없는 질문의 과정이다.

주변을 살피며 청춘은 지나갔지만 다시 튀어 오르길 갈망한다. 젊음의 생기를 유지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숙명이다. 그 안에서 많은 생각과 싸운다. “인생의 출구전략을 짤 때가 다가와서야 젊어서 보지 못한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며, 생각하는 게 많아졌습니다. 후회보다는 아직 남아있는 살아갈 날을 위한 생각에 몰입하려 합니다. 삶의 품격을 생각하는 시간입니다. 삶이란 성공이 아니라, 성장의 드라마라는 말에 위로를 받습니다.” 결국 우리는 인생이라는 선 위에 서서 골몰하고 덜컹거리며 살아가는 존재다.

노년도 세련된 옷차림과 멋진 동네의 집, 경제적 자유를 제치고 몸 전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와 눈빛에서 읽히는 뜨겁고 생동감 있는 열정을 갈망한다. 나이가 들어도 마음속 열망의 불씨는 사그라들지 않기 때문이다. 삶에 향기가 있길 원한다. 살아온 세월에서 풍기는 진한 향기를.

상념에 휩싸여 우울감에 젖어있다가도 문득 스치는 깨달음을 제공해 주는 것이 인생이기에 우리는 덜컹거리는 삶을 끌어안고 앞으로 나아간다. 정답은 없다.

“나이가 들고, 병이 찾아오고, 세상으로부터 격리되어 집안에 갇혀야 되는 시간 또한 올 것입니다. 그때는 일상이 식물처럼 똑같은 풍경만을 보게 되는 시간이 될 것이고 나는 어떤 가치로 존재해야 할지를 고민하게 될 겁니다.”

담담하게 인생에 대한 짤막한 에피파니들을 모아놓은 본서를 통해 독자들도 삶에 대한 생각을 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 모두가 느끼는 고민이지만 그 해답은 저마다 다를 듯하다. 차분히 익어가는 노년의 삶에 서 있는 저자가 건네는 말이 조금의 위로가 되지 않을까.
Contents
프롤로그·6

1.
잘 보이는 곳에
희망을 걸어두며


2021 겨울·21
에피쿠로스적인 삶·26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고민·32
살아갈 날들을 위한 생각·38
코비드-19 시대의 자가격리 경험·45
소우주로서의 별들·50
보스턴- 새로운 장소의 중독·57
코로나 블루 속 일상·63

2.
잠시 멈추는 힘으로
우린 앞으로 간다


닫힌 마음의 둑이 툭 하고 무너진 날·73
흐르는 세월에 단단히 다듬어질 것·80
산다는 것·86
회색 코뿔소가 온다·91
막막한 미래 앞에서·98
일상이 고독이 될 때·104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갈망·110
결코 기다리지 말 것·116

3.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찬란하다


인생의 강제 뺄셈이 작동될 때·125
보랏빛 소를 꿈꾸며·132
열망 - 삶의 DRIVE·138
존경에의 갈망·144
평정심은 내면의 얼굴·151
자유를 상상한 죄·157
자아실현의 허망함·164
식물일상·171

4.
기다림마저 잊었을 때
희망이 보인다


눈의 눈이 떠지는 순간·181
잃어버린 시간을 찾는 여행·187
이곳에서 바라보는 저곳·194
한 번은 살아야 하는 삶·201
인간은 강과 같은 존재·208
언젠가는 꼭·215
우리는 삶이라는 경기장에 들어선 투사·222
페르소나-사회적 가면 속에서·229

5.
어디에 있든
그곳의 이름은 ‘여기’


마음과 연결된 길을 찾아서·239
혼자 있는 시간 속에서·245
늑대 요리하기·251
심하게 덜컹거리는 인생의 전환기·258
삶의 프레임에 갇힌 존재들·265
위험에 대한 불안감·272
존재한다는 것은 변화한다는 것·279
여행을 떠나야 할 순간·285
자연처럼 존재할 것·291
잘 익으면 청춘보다 낫다·296
Author
김정숙
의사, 의학박사. 20년 가까이 캘리포니아 어바인에서 아들 셋을 키우며 일을 하고, 미국의사고시 step 1, 2를 보았습니다. 지금은 귀국하여 지방 소도시의 개인병원에서 환자를 보고 있습니다. 때때로 꾸역꾸역 살아가는 일상에서 삶의 답을 찾기가 버거워질 땐 다시 떠나고 싶어 합니다. 인생의 절반을 지나면 삶이 주는 교훈이 있습니다. 행복공간을 만들고, 미소를 장착하고, 우아한 삶을 위해 노력할 것 등입니다. 국경 없는 의사회는 어떨지, 고통받는 아프리카로 가는 건 어떨지를 고민하며 의미 있는 우연의 기회를 만나길 소망하고 있습니다. 무슨 문제든 언제나 최고의 답은 내 안에 있고, 이보다 더 나쁠 수도 있었다며 나를 위로합니다. 덜컹거리는 삶 위에서 잠시 멈추어 이 글을 씁니다.
의사, 의학박사. 20년 가까이 캘리포니아 어바인에서 아들 셋을 키우며 일을 하고, 미국의사고시 step 1, 2를 보았습니다. 지금은 귀국하여 지방 소도시의 개인병원에서 환자를 보고 있습니다. 때때로 꾸역꾸역 살아가는 일상에서 삶의 답을 찾기가 버거워질 땐 다시 떠나고 싶어 합니다. 인생의 절반을 지나면 삶이 주는 교훈이 있습니다. 행복공간을 만들고, 미소를 장착하고, 우아한 삶을 위해 노력할 것 등입니다. 국경 없는 의사회는 어떨지, 고통받는 아프리카로 가는 건 어떨지를 고민하며 의미 있는 우연의 기회를 만나길 소망하고 있습니다. 무슨 문제든 언제나 최고의 답은 내 안에 있고, 이보다 더 나쁠 수도 있었다며 나를 위로합니다. 덜컹거리는 삶 위에서 잠시 멈추어 이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