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의 서쪽 끝, 가욕관(嘉?關). 서역과 왕래하는 첫 관문인 그곳의 빗장을 잠가 두던 시절이면 중국은 늘 침체기에 빠지곤 했다. 반대로 가욕관 관문이 열리고 원활하게 무역이 이루어지면 중국은 천하의 패권을 쥐었다. 신기한 서역의 물건들을 한반도에서까지 구경할 수 있던 시절은 언제나 가욕관 빗장이 활짝 열린 때였으니, 우리도 일찌감치 중국의 개방 물결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이런 역사의 흐름은 언제나 반복된다.
한국도 80년대 조지 슐츠 미 국무장관의 방문을 계기로 ‘모란 구상’을 통해 중국에 다가가 경제 활성화의 동반자가 되고자 했다. 그렇게 다시금 가욕관의 문은 활짝 열렸다. 이제 중국의 신(新) 실크로드 무역 관문은 가욕관에만 있지 않다. 육·해·공 모든 길에 중국이 있고, 중국의 동반자들이 있다. 그리고 그 관문들은 활짝 열려 활성화되었다. 통로가 다양해진 것에 못지않게 드나드는 품목들도 다양해졌다. 호두나 땅콩, 아니면 자원이나 내다 팔던 저개발 국가에서, 이머징 마켓(emerging market)으로 부상을 하더니, 이제는 전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수두룩한 선도적 국가로 탈바꿈하고 있다.
한편 현대 경제에서 물적 네트워크의 전개 상황은 이보다 더욱 복잡하다. 매장된 자원의 규모나 가치 면에서도 중국을 능가할 국가가 드물지만, 이를 생산·가공하여 유통·소비시킬 수 있는 인프라의 증가 속도 면에서도 따를 국가가 없다. 아울러 눈에 보이지 않는 전자상거래 시장의 형태는 더욱 다양해졌다. 심지어 핀테크(Fintech) 분야의 활성화에서는 이미 중국의 대도시들이 한국을 앞지른 상황이다. 변수가 많고 속도가 너무 빠른 현재 중국 경제의 양상은 물리학의 불확정성을 능가한다. 때문에 전체 형태를 선명하게 이해할 수 있는 거시적 담론을 제시해주는 책이 절실하다.
이 책 『그랜드 차이나 벨트』의 장점은 바로 이 지점에 있다. 중국이라는 거대 경제권의 메가트렌드(Mega-trend)와 마이크로트렌드(Micro-trend), 그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는 책이다. 2000년대 초반, 설비공장 이주 수준이나 OEM, ODM에 머물렀던 한국 기업들의 낡아빠진 중국에 대한 인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의 경제 패러다임에 대한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제2장 기축통화·AIIB 40
‘위안화 기축통화’ 역사적 편입 대분수령 / 40
위안화! 초유의 SDR 편입 체제 -42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역사적 출범 -45
기축통화 중핵으로 원대한 대장정 -50
제3장 무역 최강국 54
활화산 ‘상품 교역·수출’ 세계 최정상 / 54
‘상품 무역규모’ 미국 앞질러 세계 1위로 -56
무역흑자 타개…위안화 국제화 시동 -59
한국 ‘중국의 최대 수출국’ 대변신 -61
한중 ‘원화 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 -62
제4장 전자상거래 66
황금기 ‘금융서비스, 물류수송, ICT’ 대결합 / 67
‘전자상거래’ 중국의 저력 힘껏 과시 -68
전자상거래의 비약적 발전 -70
기업 간 B2B, 개인 간 C2C 시장 -72
기업과 개인 간 B2C 전망 -74
전자상거래업체 한국관 설치 열풍 -78
전자상거래 정책 제정 ‘힘찬 전진’ -81
제5장 핀테크(上篇) 84
IT 공룡들 대거 가세…전방위 금융혁신 / 84
중국 핀테크 강국으로 급부상 -86
핀테크 초석은 ‘P2P’ 금융 -88
핀테크의 확산 ‘제3자 결제시장’ -90
알리바바 독주, 텐페이의 추격 -93
글로벌 알리페이의 경이적 성공 -96
제6장 핀테크(下篇) 102
전자상거래 기반 금융진출 이젠 의료까지 / 102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키워드 ‘리엔지에’ -104
머니마켓펀드(MMF) 운용 열풍 -105
민간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 -110
핀테크 거두들 의료분야까지 노려 -113
중국 핀테크의 급속한 성장 동력 -117
제7장 은행업 120
놀라운 글로벌 성장세…최상위권 대기염 / 120
전 세계 최상위권 독식 기세 -122
청나라 말 근대적 은행 태동 -123
한국에 대대적 상륙 러시 -124
세계 1위를 거머쥔 ‘꽁상은행’ -126
세계 2위에 랭크 ‘지엔써은행’ -127
한국에 최초 설립한 ‘중국은행’ -129
위안화 청산은행 ‘쟈오통은행’ -129
국내 저금리시장 대대적 공략 -131
제8장 보험업(上篇) 132
‘신기원’ 세계 3위 매머드 시장…1위 석권 목전 / 132
2001년 WTO 가입 국제경쟁 체제 -135
2014년 세계 3위 보험시장으로 성장 -136
중국경제 고속성장과 위안화 강세 뒷받침 -137
개혁 가속화 페달 낙관적 장밋빛 -138
대형은행들의 보험업 진입 러시 -140
제9장 보험업(中篇) 144
‘생명보험 손해보험’ 글로벌 최상위권 / 144
생보업계 1위 ‘중국생명’ -147
보험업계 2위 ‘핑안보험그룹’ -148
손보업종 1위 ‘중국인민재산보험’ -150
투자와 인수의 귀재 ‘안빵보험그룹’ -151
양로보험 전면 실시 박차 -154
제10장 보험업(下篇) 156
‘막강한 자본력’ 앞세워 해외 ‘투자 열풍 러시’ / 156
업계는 전문화 주력, 당국은 개혁 박차 -158
온라인 보험시장 급성장 추세 -161
국내외 ‘투자 업종 규제 대폭 풀려’ -163
해외 부동산 등 투자열풍 -166
제11장 O2O 열풍(上篇) 170
중국 O2O 시장 ‘2015년 84조’ 훨씬 넘어 / 171
‘O2O 비즈니스’ 뜨거운 혁명 -172
모바일 ‘쇼핑·결제서비스’가 촉진 -174
전통기업 부활의 극적 신호탄 -175
천하무적 ‘BAT 그룹’ 3두체제 -177
스타트업 열풍 ‘O2O 앱’ 급증 -180
빅뱅 ‘오프라인 시장 파이를 키워’ -182
제13장 포털· 소셜미디어 204
‘경이적 內需市場…글로벌 기업 대변신’ / 205
위풍당당 중국 최대의 포털 ‘바이두’ -206
포털을 뛰어넘어 미래산업을 선도 -208
특명! 모바일 황금시장을 선점하라 -210
메신저의 대명사 ‘텅쉰’ 왕국 -211
텅쉰의 불패신화 ‘QQ’가 초석 -212
‘마이크로 블로그’ 1인자 ‘시나 웨이보’ -216
중국 소비문화 촉진 가속화 ‘웨이보’ -219
제14장 사물인터넷 222
民官 혼연일체…2020년경 900조원 시장 / 223
‘2009~2013년’ 연30% 성장세 -224
정책적 지원에 총체적 역량 -227
독자적 플랫폼 개발에 박차 -230
제15장 통신·가전(通信·家電) 236
‘고객중심주의 글로벌 전략’ 연착륙 / 237
중국 최대의 스마트 제조업체 ‘샤오미’ -238
‘샤오미 생태계’ 꿈꾸며 전방위 투자 -239
샤오미의 독특한 마케팅 전략 -242
‘화웨이’ 통신장비 세계 2위 경쟁력 -243
투자와 연구의 거인왕국 ‘화웨이’ -244
고객중심주의 전략으로 대호평 -246
‘하이얼’ 세계 제1위의 백색 가전업체 -248
다윗과 골리앗 승부 GE 전격 인수 -249
‘일관된 노력’ 기술혁신과 유통혁신 -250
제16장 항공·군사·우주 254
‘천문학적 투자…일취월장 미국 러시아 전전긍긍’ / 255
자국 민간항공기 제작에 신기원 -257
‘안보와 자원 확보’ 치열한 군비경쟁 -260
‘우주기술’ 미국과 러시아 맹추격 -265
제17장 세계 속의 화교 274
화교 네트워크 구축…탁월한 경제력 구축 / 275
‘화교’ 또 하나의 거대한 중국 -276
국경 없는 세계 3위의 경제 세력 -278
동남아시아 경제, 화상들이 장악 -279
화교들 부와 명예 모두 쟁취 -282
세계 화상대회 야심만만 네트워크 -284
제18장 세계 속의 화교동북아시아 288
중국을 역동적 경제로 쇄신 ‘일등공신’ / 289
화교와 중국은 잉꼬부부 운명 -290
한국은 세계에서 최소의 화교국 -295
北화교 신부유층, 중국과 가교역 -296
일본경제 호황기 때 대거 유입 -298
제19장 세계 속의 화교동남아시아 300
‘反화교정책 극복… 전분야 경제권 장악’ / 301
홍콩! 중국 개방의 최고 견인차 역할 -302
대만과 싱가포르, 중국 투자 봇물 -304
인도네시아, 식민시대 유입…튼튼한 뿌리 -306
말레이시아, 反화교정책 속 지위 대폭 향상 -308
태국문화와 조화 이뤄…중국계 다수 -310
필리핀! 사회적 경제적 위치 ‘최상위권’ -313
‘캄보디아 베트남 미얀마’ 날로 증가세 -316
제20장 중국-홍콩 318
‘일국양제(一國兩制)’…인사 자치통치 / 319
1997년 홍콩 주권 역사적 이양 -320
행정의회와 입법회가 구심점 -322
초대 홍콩행정장관(香港行政長官) ‘동낀화’ -323
제2대 홍콩행정장관(香港行政長官) ‘짱얌퀸’ -325
제4대 홍콩행정장관(香港行政長官) ‘령짠잉’ -326
제5대 홍콩행정장관(香港行政長官) ‘캐리 람’ -327
홍콩의 미래! 장미빛 완성을 위해 -328
제21장 일대일로아랍 유라시아 332
뉴 실크로드 서진전략 ‘육상과 해양’ 완결판 / 333
원대한 비전 ‘유럽과 아시아’는 하나 -335
실크로드 복원의 구심점 ‘아랍’ -338
옛 공산국가 유대 복원 ‘동유럽’ -342
상하이협력 기구 출범(SCO) -344
한국의 일대일로 대응전략은? -346
일대일로 ‘ 한중 시너지’ 전략 -349
제22장 일대일로아프리카 중남미 354
‘자원외교 신시장 개척’ 활로 SOC 집중투자 / 355
아프리카 제1의 무역 파트너 -356
신천지이자 부활의 대륙 -357
석유자원 확보에 전방위 지원 -359
엘도라도 기회의 땅 ‘중남미’ -361
‘양양철도, 니카라과 운하’ -363
전략자원 개발 SOC 총력지원 -366
대단원의 막을 내리며! -368
부록편 홍콩 ‘신키(SINKI) GROUP’
장상현 CEO 인터뷰 370
“활짝 열린 문…중화권역 교두보 대전진기지” / 370
출간 후기 384
Author
소정현
그는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國際政治學)을 전공하고 일간지에 입사, 국내외의 핵심 이슈들에 대해 전문적 식견과 통찰을 가지고 여러 매체에 그의 관심사들을 생동감 있는 필치로 반영시켜 왔다. 전방위적인 그의 논제는 늘 시의적절하면서도 논제의 포인트를 빈틈없이 과녁한다. 그는 21세기의 국내외적 복잡다단한 다원 변수의 이질성과 공통성을 스피드 있게 해부하면서 도래할 시대의 패러다임을 단순 명료하게 조합하고 배열하는 데 탁월한 역량의 소유자이다. 또한 이런 식견들을 현실과 미래 예측 그리고 역사의 균형 감각으로 섬세하며 사려 깊게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저술 작업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의 집필 영역은 정치, 환경, 역사 등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한국 현대사의 거목인 김대중 대통령을 중점 조망한 『굿바이 DJ』와 대기(공기)오염의 실상을 촘촘히 규명한 『클린 에어’(Clean Air)』 고고학 최대의 논쟁을 불러일으킨 노아홍수의 실상을 사이언스 측면에서 고찰한 『노아방주 미스터리』가 있다. 또한 국제 뉴스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현대 이스라엘의 모든 것을 살핀 『격동의 이스라엘 50년』이 있다. 현재에는 오프라인과 인터넷 언론의 지평을 확장하여 일요주간과 모닝선데이 편집인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정치·환경·건강 등 폭넓은 집필 활동으로 분주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國際政治學)을 전공하고 일간지에 입사, 국내외의 핵심 이슈들에 대해 전문적 식견과 통찰을 가지고 여러 매체에 그의 관심사들을 생동감 있는 필치로 반영시켜 왔다. 전방위적인 그의 논제는 늘 시의적절하면서도 논제의 포인트를 빈틈없이 과녁한다. 그는 21세기의 국내외적 복잡다단한 다원 변수의 이질성과 공통성을 스피드 있게 해부하면서 도래할 시대의 패러다임을 단순 명료하게 조합하고 배열하는 데 탁월한 역량의 소유자이다. 또한 이런 식견들을 현실과 미래 예측 그리고 역사의 균형 감각으로 섬세하며 사려 깊게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저술 작업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의 집필 영역은 정치, 환경, 역사 등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한국 현대사의 거목인 김대중 대통령을 중점 조망한 『굿바이 DJ』와 대기(공기)오염의 실상을 촘촘히 규명한 『클린 에어’(Clean Air)』 고고학 최대의 논쟁을 불러일으킨 노아홍수의 실상을 사이언스 측면에서 고찰한 『노아방주 미스터리』가 있다. 또한 국제 뉴스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현대 이스라엘의 모든 것을 살핀 『격동의 이스라엘 50년』이 있다. 현재에는 오프라인과 인터넷 언론의 지평을 확장하여 일요주간과 모닝선데이 편집인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정치·환경·건강 등 폭넓은 집필 활동으로 분주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