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고향의 존재 그 자체이기 때문에 흔히 드러나지 않지만 어머니야말로 고향의 의미이다. 그래서 아버지는 고향의 기표(표상)이고, 어머니는 고향의 기의(의미)이다. 지구촌이 하나처럼 되면서 이제 다문화가정은 점차 보편적인 것이 되고 있다. 역설적이게도 지구촌이 되면서 존재의 여성성, 즉 어머니의 존재가 다시 제자리를 찾게 되었다. 이제 부모는 하나가 되면서 인류는 남성성과 여성성을 골고루 갖춘 존재로서 거듭나야 하게 되었다. (p. 74)
저자 박정진은 일찍이 『메시아는 더 이상 오지 않는다』를 통해 가부장 시대를 지나 여성시대가 옴을 예견한 바 있다. 여성시대에 대한 개념을 밝히며 ‘좋은 여성성’, ‘나쁜 여성성’을 구분하여 앞으로 우리가 따를 여성성에 대해 논고한바 있으며 꾸준히 소리 철학 시리즈를 통하여서도 여성성을 탐구하여 앞으로 오게 될 시대의 옳은 향방에 관한 타진을 해왔다. 시대의 지성으로 앞장서는 이러한 노력은 『심정평화 효정평화』에서도 구체화하는데 앞으로의 세계윤리를 정의하고 설파하는 데에 본고를 할애한 것이다.
바야흐로 공유경제, 사물인터넷, 인공지능의 시대다. 딥러닝이라는 학습능력을 갖춘 인공지능 ‘알파고’가 세계인에 일으킨 자극은 구글이라는 초국가적 대기업과 인공지능의 위상을 한층 격상시켰으며 오늘날이 인간의 역할이 위협받는 시대라는 경각심을 갖게 하였다. 이러한 변화에 맞물릴 인간의 대비로는 많은 것들이 있겠으나 저자는 인간성 회복이라는 주안점을 찾아 세계윤리, 세계 가정 윤리를 구하고 학문적, 개념적 정립을 하는 데에 시급성을 느낀 듯하다. 그런 시급성으로 『심정평화 효정평화』가 탄생하게 되었으며 이는 시대가 필요로 하는 학문이라는 데에 이견이 없도록 설명하고 있다.
Contents
서문 4
추천사 9
제1장 이성적 인간에서 심정적 인간으로 17
제2장 감정, 심정, 효정 43
효사상과 한국문화49
한국은 ‘효의 나라’, 일본은 ‘충의 나라’ 55
니체의 도덕적 자연주의와 효 59
존재론으로 본 효의 의미(모든 사상과 철학의 환원적 의미로서의 효) 71
한국인의 심정문화, 세계평화를 위한 비전 75
지천시대 통일교-가정연합의 효의 의미 97
제3장 두익사상과 제3평화론 103
두익사상의 특징과 미래적 전망 104
남북분단과 한국전쟁, 그리고 역사적 현재 117
유신론과 무신론의 존재론적 화해 121
두익사상과 심정평화론과 효정평화론의 구조 129
제4장 현상학적 굴레와 신체적 존재론 -현상학과 존재론의 화해와 융합 135
제5장 심정적 인간은 예술적 인간이다157
제6장 지구촌 시대와 효정평화 169
출간후기 209
Author
박정진
철학인류학자, 세계일보 평화연구소장. 1950년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양대 의예과를 수료한 뒤 국문과로 옮겨 졸업했다. 영남대학교 대학원 문화인류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 졸업 후 경향신문사에 입사, 주로 문화부 기자로 활동하다가 자리를 옮겨 세계일보 문화부장, 논설위원, 초대 평화연구소장을 지내는 등 40여 년간 언론계에 몸을 담았다. 1992년 시 전문지 월간 「현대시」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현대시〉회 제2대 회장을 지냈고, 서울문예상을 받았다. 서울시 강남구 대모산에 자작시 「대모산」이 시탑으로 세워졌고(2002년 5월 13일), 울릉도 독도박물관 경내에 자작시 「독도」가 비로 세워졌다(2008년 9월 9일). 『철학의 선물, 선물의 철학』(소나무), 『위대한 어머니는 이렇게 말했다』(살림), 『네오샤머니즘』(살림) 등 인문학 서적 1백여 권을 저술, 현재는 ‘인류학 토크, 박정진’(115회 방송)을 진행 중이다.
철학인류학자, 세계일보 평화연구소장. 1950년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양대 의예과를 수료한 뒤 국문과로 옮겨 졸업했다. 영남대학교 대학원 문화인류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 졸업 후 경향신문사에 입사, 주로 문화부 기자로 활동하다가 자리를 옮겨 세계일보 문화부장, 논설위원, 초대 평화연구소장을 지내는 등 40여 년간 언론계에 몸을 담았다. 1992년 시 전문지 월간 「현대시」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현대시〉회 제2대 회장을 지냈고, 서울문예상을 받았다. 서울시 강남구 대모산에 자작시 「대모산」이 시탑으로 세워졌고(2002년 5월 13일), 울릉도 독도박물관 경내에 자작시 「독도」가 비로 세워졌다(2008년 9월 9일). 『철학의 선물, 선물의 철학』(소나무), 『위대한 어머니는 이렇게 말했다』(살림), 『네오샤머니즘』(살림) 등 인문학 서적 1백여 권을 저술, 현재는 ‘인류학 토크, 박정진’(115회 방송)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