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 리더들은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쓰는가?”
20년간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연설문을 쓰고 다듬어온
현직 연설비서관이 전하는 ‘소통의 말과 글’
소통疏通의 부재不在.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을 가장 잘 나타내 주는 말이다. 선순환의 고리가 곳곳에서 막히고 끊어져 소통의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현실은 사회를 점점 병들게 하고 있다. 모두가 똑같은 한국말을 사용하지만 마치 전혀 다른 언어를 주고받듯 상대를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바라보는 모습을 곳곳에서 목격하곤 한다. 대화나 소통의 기법이 자기계발의 한 분야로 주목받고 말 잘하고 글 잘 쓰면 하나의 능력으로 인정을 받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현상으로 보인다. 개인으로서는 목표의 성취와 삶의 질적 향상을 위해, 사회로서는 전체적인 화합과 발전을 위해 ‘소통의 기술’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집단이든 개인이든 공적인 자리나 상황에서 말과 글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의 수준을 높여 의사 전달의 진정성을 확보하고 상대에게 신뢰감을 얻는 노하우를 터득해야 한다.
『통하는 말 통하는 글』은 ‘현직 연설비서관’의 풍부한 현장 경험과 연구를 통해 ‘말과 글’의 개념과 올바른 사용법 그리고 연설과 인터뷰의 기법까지 ‘공(식)적인 소통’을 위한 수준 높은 노하우를 담아낸 책이다. 20년간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연설문을 쓰고 다듬어온 저자는 현재도 국무총리실에서 연설비서관으로 재직 중이다. 대한민국 최고 리더의 연설문을 직접 다뤄 온 만큼 전 국민이 청중이 되는, 소통의 정도正度와 정석定石이라 할 만한 연설문들을 다양한 예시로 제시한다. 달인까지는 되지 못하더라도 그 누구나 교육과 훈련을 통해 충분히 우리 사회에서 인정받을 만한 말하기, 글쓰기 수준을 갖출 수 있음을 설득력 있게 전하고 있다.
중앙공무원교육원 등에서 말과 글을 주제로 다양한 강의활동 중인 저자는 “축사와 같은 연설문이나 회의 등에 필요한 말씀자료(회의를 주재하는 사람이 말할 때 참고하도록 하기 위해 작성한 자료)를 작성하는 일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는 공직자들을 위해 이 책의 집필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한 고민은 비단 공직자만의 것이 아니다. 개인주의의 발달로 좀 더 자신의 삶과 내면에 집중하는 현대인의 경향은 많은 이들이 말과 글을 통한 외부와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게 만들고 있다. 특히 회사, 학교를 비롯한 그룹 내에서의 공식적인 소통에 큰 곤란 겪는다. 말을 어떻게 하고 글을 어떻게 쓰느냐는 그 사람에 대한 외부의 인식 자체를 바꿔 놓는다. 꿈과 목표의 성패, 원활한 사회생활을 위해 ‘말과 글’에 대한 공부와 이를 통한 자기계발은 현대인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인류는 탄생 이래 끊임없이 문화文化와 문명文明을 발달시켜 왔다. 문화든 문명이든 ‘글’[문:文]이 인간을 정의하는 가장 대표적인 상징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말과 글을 다룸으로써 인간은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증한다. 물론 그렇게 거창한 의미를 담지 않아도 좋다. 말과 글의 정확하고 올바른 사용만으로도 이미 타인에게 인정을 받고 행복한 삶을 향해 나아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통하는 말 통하는 글』의 첫 페이지와 함께 그 행복의 여정을 시작해 보자.
Contents
프롤로그 04
Ⅰ. 말과 글
1. 연설문 쓰기 20여 년 10
2. 연간 30만 건의 연설? 13
3. 말과 글 17
4. 공식적인 글 20
5. 공식적인 말 25
Ⅱ. 공식적인 말을 잘하는 법
1. 공(公)과 사(私)를 구별한다 32
2. 쉬운 말이 좋은 말이다 34
3. 순한 말이 아름다운 말이다 38
4. 먼저 듣고 나중에 말한다 43
5. 적은 말로 상대를 설득한다 48
6. 일상적인 말이 멋있는 말이다 52
7. 선의의 거짓말은 없다 54
8. 칭찬은 오늘 하고 꾸중은 내일 한다 59
9. 말은 기록으로 완성된다 62
Ⅲ. 연설문이란?
1. 연설의 의미 66
2. 연설문은 역사의 기록이다 70
3. 낭독본이란? 75
4. 연설을 잘하려면 78
5. 연설문 작성의 핵심 82
Ⅳ. 연설문을 편하게 쓰는 법
1. 시간을 계산한다 90
2. 주제를 정한다 96
3. 구성안을 설계한다 100
4. 구성안을 변형한다 105
5. 아름다움에 빠지지 않는다 109
6. 핵심 메시지는 단문으로 쓴다 113
7. 뜬구름은 잡지 않는다 120
8. 경험을 말한다 126
9. 현장의 분위기를 살린다 130
10. 중언부언은 금물이다 134
11. 눈높이를 맞춘다 137
12. 천하에 명문장은 없다 141
13. 인용과 조크는 절제한다 146
14. 연설의 맛을 살린다 152
15. 연설문을 쓰기 위한 자료는 어떻게 찾는가? 166
16. 꼬리가 길면 밟힌다 171
17. 연설문을 도저히 쓸 수 없을 때? 174
Ⅴ. 인터뷰
1. 인터뷰의 의의와 유형 178
2. 인터뷰의 목적 182
3. 인터뷰를 위한 준비 185
4. 인터뷰 자료를 준비하는 법 188
부록 ? 조선시대 왕의 즉위교서와 대통령 취임사
1. 조선시대 왕(王)의 연설문은? 194
2. 대통령 취임사(초대~6대) 224